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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카우치베이스 “NoSQL에 대한 예상 뛰어 넘겠다”

빠르고 유연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은 거의 모든 비즈니스를 위한 필수 요소나 마찬가지다. 이미지나 영상 등 ‘딱 떨어지지 않는’ 비정형 데이터가 늘어난 최근의 트렌드도 성능 좋은 DBMS에 대한 수요를 키웠다.

SQL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Not only SQL(NoSQL)’ 방식은 행과 열로 구성한 스키마를 갖춘 정형 데이터를 넘어 비정형 데이터 처리에도 효율적이다. 스키마 구조에 구애받지 않고 유연한 데이터 저장과 관리가 가능한데다, 분산 처리가 용이한 점도 쓰임새를 키운다.

국내에서도 NoSQL을 적용한 다양한 DBMS가 시장을 공략한다. 그중에서도 카우치베이스는 메모리 기반 기술을 통해 빠른 저장과 처리 속도를 자랑하는 게 특징이다.

최근 내한한 라비 마유람(Ravi Mayuram) 카우치베이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바이라인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자사 DBMS를 테슬라에 비교했다.

그는 “운전을 할 수 있는 자동차라는 점은 같지만, 전기차와 내연차처럼 내부의 구조가 다른 것”이라며 “SQL을 쓰는 관계형 DBMS(RDBMS)를 넘어 진화한 DBMS로 봐 달라”고 말했다.

SQL 언어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RDBMS와 마찬가지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테슬라가 전기차를 보급시켜 새로운 운전 문화를 만들었던 것처럼, 카우치베이스 또한 NoSQL을 통해 비정형 데이터가 늘어나는 시장에 새바람을 불러오겠다는 포부다.

라비 마유람 카우치베이스 CTO는 NoSQL을 향한 예상의 범위에 한계는 없다고 강조했다.

카우치베이스는 도큐먼트 기반으로 데이터를 저장한다. 특히 인메모리 캐시로 데이터 병목 현상을 줄인 게 특징이다. 마유람 CTO는 “디스크가 아닌 (속도가 빠른) 메모리 기반이라 데이터 처리 뿐 아니라 분석도 빠르게 해낼 수 있다”며 “카우치베이스만의 DCP 기술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DCP는 ‘Data Change Protocol’의 약자로, 인메모리 캐시를 통해 모든 데이터 구성요소간 업데이트 속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데이터 복제나 이관 속도가 빠르고 노드 확장도 용이하다는 게 마유람 CTO의 말이다.

SQL은 개발자의 기본기로 꼽힐 만큼 익숙한 프로그래밍 언어다. 반대로 보면 NoSQL은 익숙함을 벗어난 낯선 개념이라는 뜻도 된다. 카우치베이스는 이 점을 지나치지 않는다. NoSQL 기반이면서도 전통적인 SQL의 편의성은 놓치지 않았다.

SQL 문법을 따른 카우치베이스만의 ‘니켈(N1QL)’ 언어를 적용했다. SQL과 흡사하게 WHERE, TO 등 직관적 형태의 언어를 그대로 인식해 처음 접하는 개발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 RDBMS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조인(Join)도 지원한다. 여러개의 테이블을 연결해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어 분석 또한 쉽게 할 수 있다.

카우치베이스는 새로운 비정형 데이터의 저장이나 분석 수요가 입지를 넓힐 것으로 본다. 클라우드 전환 움직임도 시장 공략의 기회로 삼는다. DBMS를 바꾸거나 추가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싼 구축비용과 스케일 아웃(Scale-Out)을 통한 쉬운 확장, DCP 기술 등으로 새로운 고객군 확보를 노린다.

마유람 CTO는 카우치베이스를 하나의 ‘플랫폼’에 비유했다. 데이터 활용과 배포, 검색과 분석 등 데이터를 둘러싼 거의 모든 작업이 카우치베이스를 통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카우치베이스를 도입하게 되면 (데이터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빠르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카우치베이스코리아는 지사 설립 후 첫 파트너 행사를 열었다. 넥슨 등 고객사를 비롯해 다양한 파트너사가 참여했다.

마유람 CTO는 “이미 한국에도 NoSQL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된 것으로 안다”면서 “카우치베이스가 NoSQL에 대한 예상을 뛰어넘은 진일보한 DBMS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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