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수수료 싼 곳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비싼 곳은 배민
간편결제 업체가 처음으로 가맹점에게 수취하는 수수료율을 공시했다. 그 결과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이 9개 간편결제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수료율을 기록했다. 반면,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다른 업체들에 비해 저렴한 수수료를 수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31일 간편결제 수수료 공시 대상 9개 업체의 수수료를 공개했다. 공시 대상은 간편결제 거래 규모가 월 평균 1000억원 이상인 곳이다. 네이버파이낸셜, 쿠팡페이, 카카오페이, 지마켓, 11번가, SSG닷컴, 우아한형제들, 비바리퍼블리카, NHN페이코가 해당된다.
9개 업체의 선불결제 평균 수수료율은 2.00%(영세)~2.23%(일반) 수준, 카드결제 평균 수수료율은 1.09%(영세)~2.39%(일반) 수준으로 확인됐다. 공시 정보는 각 간편결제 업체 별로 카드 결제 수수료율과 선불전자지급수단 결제수수료율을 영세, 중소1, 중소2, 중소3, 일반으로 나눈다. 해당 수수료율에는 결제대행(PG) 수수료도 포함됐다.

금감원의 공시에 따르면, 카드 결제수수료율 중 영세 사업자에게 가장 적은 수수료율을 매기는 곳은 네이버파이낸셜(0.84%)로 나타났다. 일반 사업자 기준으로는 카카오페이(1.40%)다. 또 선불전자지급수단 결제수수료율 중 영세 사업자에게 가장 적은 수수료율을 매기는 곳은 네이버파이낸셜(0.91%), 일반 기준으로 토스를 서비스하는 비바리퍼블리카(1.55%)로 나타났다.


반면, 카드 결제수수료율 중 영세 사업자에게 가장 비싼 수수료을 매기는 곳은 우아한형제들(1.52%), 일반 사업자 기준으로도 우아한형제들(3.00%)로 확인됐다. 선불전자지급수단 결제수수료율 기준으로 가장 비싼 수수료율을 매기는 곳은 우아한형제들(3.00%)로 영세 사업자부터 일반 사업자까지 동일하게 3.00%의 수수료를 수취한다.

이번 공시 제도 시행으로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토스의 선불결제 수수료율 전체 평균은 2021년 2.02%에서 1.73% 수준으로 0.29%p 낮췄다. 간편결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신용카드 기반의 간편결제 수수료율은 1.95%에서 이번 공시 기준 1.46%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감원은 간편결제의 수수료 공시를 통한 시장 자율경쟁으로 합리적인 수수료가 책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간편결제 수수료 협상력의 비대칭성이 완화되어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금감원 측은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