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튠 ‘고양이스낵바’, 잘나간다 했더니 세계 1위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집계
방치형(자동진행) 캐주얼 모바일게임 중 다운로드 세계 1위
미국서 지출 많아…고양이 소재로 2D만화 스타일 채용해 호감 높여
넵튠은 개발 자회사 트리플라(대표 허산)의 모바일게임 ‘고양이스낵바’가 출시 6주 만에 구글플레이 누적 다운로드 500만, 누적 매출 3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고양이스낵바의 실제 반응은 더 뜨겁다. 출시 이후 약 760만 이상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방치형(자동진행) 캐주얼 모바일게임 전 세계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통합 집계로 2023년 1월 9일부터 3월 15일까지 기준이다.
센서타워가 집계한 누적 소비자 지출은 128만달러 이상이다. 국가별 비중은 미국이 37.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한국 (24.9%), 일본 (9.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고양이스낵바는 올해 초 글로벌 출시한 힐링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작은 스낵바에서 고양이 손님들을 상대로 주문을 받아 요리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며 사세를 확장해 더 큰 레스토랑을 오픈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넵튠이 밝힌 게임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60만명을 넘어섰으며 신규 유저 유입도 하루에 9만명에 육박한다. 이러한 성장세는 타이쿤(경영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으로는 상당히 높은 수치다.
고양이스낵바 아트 스타일은 ‘2D 만화’다. 센서타워 스토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D 만화’는 전 세계 캐주얼 모바일 게임의 아트 스타일 중 가장 많은 매출과 다운로드를 이끌었다. 대중적인 아트 스타일 차용이 더 많은 이용자에게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봤다. 높은 평점을 받은 리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귀여움’과 ‘편안함’으로 고양이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게임 자체가 가져다주는 힐링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 게임은 2023년 1월과 2월 전 세계 캐주얼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1위부터 4위에 올라 있는 게임보다 더 높은 평균 세션 수를 보였다. 소비 시간을 보면 1위 ‘로블록스’, 2위 ‘캔디크러쉬사가’ 다음으로 높았다. 게임 내 다양한 인기 요인들이 이용자 인게이지먼트(관계구축행위)를 이끌고 리텐션(잔존율)을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
센서타워는 최근 4년간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의 매출에서 캐주얼 장르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해서 증가 중이라고 전했다. 2019년에는 24.6%였던 캐주얼 장르의 비중이 2022년에는 26.4%로 늘어났다. 캐주얼 모바일게임에 대한 수요 증가로 잠재적 사용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타이쿤 장르에 강점을 가진 트리플라는 ‘중년기사 김봉식’으로 유명한 마프게임즈 출신 창업자와 마프게임즈 산하 타이쿤(Tycoon) 게임 제작 스튜디오 멤버들이 뭉쳐 설립한 개발사다. 타이쿤 장르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게임을 다수 출시한 바 있다. 넵튠은 2021년 9월 트리플라 지분 51%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