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포럼, 한컴그룹 양자보안 전문기업으로 부활
한글과컴퓨터그룹(한컴그룹) 지주사인 한컴위드의 원래 사명이었던 소프트포럼이 양자보안 전문기업으로 부활했다. 한컴위드가 다시 소프트포럼으로 사명을 변경한 것은 아니고 한컴그룹사 신설법인명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소프트포럼은 국내 보안 1세대 기업으로, 한글과컴퓨터를 인수했다. 소프트포럼은 지난 2015년 한컴시큐어로 사명이 변경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어 한컴시큐어는 2019년에 한컴위드로 한차례 더 변경됐다.
16일 한컴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소프트포럼 사명을 그대로 딴 신설법인을 설립했다. 소프트포럼은 전세계 보안 시장의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는 양자내성암호( Post-Quantum Cryptography, PQC) 분야 기술개발 및 차세대 정보보안을 위해 설립된 양자보안 전문기업이다. 한컴위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한 정종갑 대표가 소프트포럼을 이끈다.
회사측은 이날 소프트포럼이 최근 양자내성암호 기반의 정보보안 솔루션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혁신적인 사이버 보안 기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세계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업, 제품·서비스, 개인을 선정하는 국제 사이버 보안 행사인 ‘2023 사이버 시큐리티 엑설런스 어워드’에서다. 이 행사 ‘가장 혁신적인 사이버 보안 기업’은 세계 30만명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 커뮤니티가 투표에 참여하며 매년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수상하고 있다.
소프트포럼은 이 행사에서 제품 서비스 부문에서 양자 저항 검증 암호화, 하이브리드 PQC 기반 네트워크 구간 암호화, 하이브리드 PQC 기반 스토리지 암호화, 하이브리드 PQC 기반 프라이버시 데이터 비식별화, 하이브리드 PQC 기반 생체인증 등 5개 솔루션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PQC는 최근 양자컴퓨팅 기술의 발달로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는 보안 기술이다. 인터넷 뱅킹, 전자 주식거래, 인터넷 쇼핑 등 전자 거래 보안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던 공개키 암호가 깨질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대체할 수 있는 PQC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정종갑 소프트포럼 대표는 “PQC는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공개키 암호(RSA, ECC 등) 알고리즘의 무력화에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비책이자 지금부터 준비가 시급한 보안 솔루션”이라고 강조하고 “눈앞으로 다가온 양자컴퓨터 시대 대비는 물론 현재도 발생할 수 있는 더 큰 보안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양자보안 분야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아직은 양자보안이 초기시장인 만큼 선제적인 준비와 발 빠른 대응으로 미래 보안 시장을 선점해가겠다”고 덧붙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