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3] “오프라인 중시하던 패스트푸드점이 네트워크에 신경쓰는 이유”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패스트푸드점은 오프라인 사업을 중요시했다. 고객들은 매장에 가면 몇 분 안에 햄버거를 먹을 수 있었다. 즉, 빠른 주문을 위해 패스트푸드점을 방문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고객들은 빠른 주문을 위해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모바일 앱으로 주문한다. 오프라인 매장에 가는 것보다 모바일 주문이 더 빠르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확산됐다. 결국 오프라인에 집중하던 패스트푸드점도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며 네트워크를 확장, 구축하고 있다.
초분산 애플리케이션 시대인 요즘 네트워크가 변화하고 있다. 네트워크는 애플리케이션 성능, 가용성, 보안, 사용자경험(UX)을 고성능으로 유지하기 위해 민첩해야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업의 네트워크 관리자들은 복잡해지는 네트워크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멀티 클라우드 전략으로 여러 개의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가운데, 여기에서 발생하는 트래픽과 데이터, 보안, 가시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콜린 배논(Colin Bannon) BT(British Telecom)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MWC 2023의 세션 발표에서 “네트워크는 클라우드가 작동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네트워크는 성능이 뛰어나고 결정적이며, 효과적인 작업을 수행해야 하며 이를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멀티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통합 보안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네트워크가 어떻게 작동하고 설계하는지 이해하고, 최종사용자 고객에게 어떤 네트워크에서도 작동하도록 애플리케이션을 설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 조직의 개발자들은 클라우드에서 실행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는 반면, 이에 대한 네트워크의 영향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IBM 측의 설명이다.
IBM의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제너럴 매니저 앤드류 코워드는 “개발자들이 개발 과정 끝에 도달하고 나서야 네트워크 팀을 방문한다”며 “그들은 두달 간의 네트워크 규정 준수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업들의 움직임에 대해 그는 고객의 혁신을 방해한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보안도 고려해야 한다. 즉, 네트워크 구축, 개발 과정에서 보안을 함께 고려하는 데브섹옵스(DevSecOps)가 바로 그것이다.
이렇듯 네트워크에 고도화된 기능이 요구된 것은 코로나19가 촉발하면서다. 코로나19는 기업의 네트워크 환경을 바꿨다.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기업의 직원들은 인프라가 잘 갖춰진 사무실에서 일을 하지 않아도 되며,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기업은 직원들이 사무실, 집, 카페 등 어디에 있든 업무 인프라의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일반적인 기업뿐만 아니라 여러 산업군도 코로나19를 계기로 이러한 변곡점을 맞았다. 패스트푸드 산업이 대표적이다.
앤드류 코워드는 “기존에는 패스트푸드 산업이 네트워크에 의존할 수 없다는 가정이 있었다”며 “그러나 코로나19로 고객들은 더 이상 매장 카운터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빠른 주문을 위해 앱으로 한다”고 말했다.
만약 이때 네트워크가 원활하게 가동되지 않는다면, 고객들은 경쟁 패스트푸드점으로 갈 확률이 높다. 따라서 기업은 성장과 생존을 위해 네트워크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콜린 배논 CTO는 “과거에는 이러한 연결이 중요하지 않았다”며 “반면 지금은 애플리케이션 하의 실시간 상호 연결이 이뤄지는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다양성, 탄력성, 기본을 기반으로 연결 방법과 사용 사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BT글로벌은 애플리케이션의 복원력을 고려할 때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네트워크의 복원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하나의 클라우드에 여러 접근(Access) 지점이 필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콜린 배논 CTO는 “자사는 앱 권리에 대한 일련의 규칙을 만들고 데이터와 머신러닝(ML)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심층적인 인사이트, 실행 가능한 인텔리전스를 확보하고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을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이동하고 올바른 사용자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진정한 투자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