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3] KT 구현모, ‘디지코’로 라스트 댄스…싱텔과 협력 발표

“KT가 싱가포르 통신사와 디지털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디지털 경제를 위한 인프라 구축 협력을 한다는 발표를 하게 돼 기쁘다. 이는 양사가 아시아 신시장을 확장하기 위한 길을 열어 줄 것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 구현모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디지털 플랫폼 기업이라는 슬로건을 담은 디지코(DIGICO)를 강조해 왔는데, 구 대표는 이달 퇴임을 앞두고 나선 사실상 마지막 연설에서도 디지털 인프라 구축, 즉 ‘디지코’를 강조했다.

KT를 비롯해 싱가포르텔레콤(싱텔), HTC, 노키아 등은 ‘IS IT TIME FOR CO-CREATION?(협업을 위한 시간인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연설에서 KT와 싱텔은 협업 체제를 구축해 디지코의 해외 진출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전통 모바일 통신 시장의 성장세가 줄어들어 신사업 모색이 필요한 상황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산업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구현모 KT 대표가 MWC 2023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구 대표는 2020년 취임 이후 디지코 사업에 힘을 준 결과 효율적인 인프라와 혁신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전반의 라인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초거대 AI 플랫폼 믿음(MIDEUM)을 선보인 KT는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구 대표가 디지코를 역점 사업으로 두고 KT를 이끈 결과 회사는 전반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22년 KT그룹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주가도 전년 대비 40% 가량 상승했다.

싱텔은 싱가포르 회사지만, 현재 21개국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국적 통신기업이기도 하다. 7억7000만명의 모바일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5G, 엣지 컴퓨팅, 서비스 일체형 플랫폼 ‘파라곤(Paragon)’을 제공한다.

KT와 싱텔은 기존 모바일 사업을 넘어 5G, AI, 클라우드 등 신사업을 키워야 한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양사는 디지털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디지털 경제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KT는 국내 디지코 성공 경험을 전파하고, 싱텔은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KT는 싱텔 파라곤 플랫폼을 통해 국내 기업에 통합 5G 네트워크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파라곤 플랫폼이 진출해 있는 싱가포르, 호주, 태국 등 지역에도 손을 뻗을 예정이다.

KT와 싱텔은 디지털 물류 및 데이터 서비스 사업에서도 손을 맞잡기로 했다. 싱가포르 물류 시스템에 AI 솔루션을 공급하고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하는 것이 골자다.

마지막으로 KT는 싱텔에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원사 NCS에 IT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진출 가능성도 시사했다. 양사는 “이것은 아태지역에서 가장 큰 산업을 디지털화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youm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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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댓글

  1. 협력모색 … 수주땃다는건 아니네… 협력모색.. 확실히 수주땃다는게 아니네.. 이런보도자료 내지마라 수주땃다는걸줄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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