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겜BN] 쟁 즐기고 제작·건설까지…넥슨 승부수 ‘프라시아전기’
지난해 가을께부터 게임업계에 한파가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예년엔 경기방어주로 불렸던 게임주가 맥을 못 추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네요. 기존 게임의 하향 안정화 추세에 신작 지연 이슈가 겹치는 등 좀처럼 분위기가 살지 못하고 있는데요. 유난히 추운 겨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조용하다가 큰 거 한방 나오는 산업계가 바로 게임인데요. 오랜 기간 담금질을 거친 게임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회사 자존심을 건 AAA(블록버스터) 게임도 보이고, 스팀 등으로 플랫폼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됩니다. 잘 만든 외산 게임도 국내로 넘어오네요. 게임 시장이 달아오르길 바라는 의미에서 ‘핫겜 바이라인네트워크(BN)’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프라시아전기, 24시간 동시다발적 거점전 재미 강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쟁 양상…자유도 끌어올려
세율 정하는 수준 아닌 거점 경영 시스템 대폭 강화
넥슨이 연초부터 내달립니다. 간판 게임 카트라이더 정식 후속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내놓더니 이번엔 대형 야심작 출시를 예고했네요.
‘프라시아전기’입니다. 넥슨은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MMORPG답게 만들자는 목표로 넥슨 최대 규모의 제작진이 선보이는 넥슨의 신규 IP”라고 설명했습니다. 연초부터 이런 묵직한 게임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오는 16일 사전 예약을 시작하네요. 1분기 중 출시가 예상됩니다.
프라시아전기는 여러모로 눈길이 가는 작품입니다. 특히 여타 MMORPG의 엔드(종반) 콘텐츠인 ‘거점전(공성전)’을 내세웠다는 점이 눈에 들어오네요. 이용자는 게임 내 수십 개 거점에서 언제든 점령전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24시간 실시간’이라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언제든 기습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거점이 많아지면, 전쟁의 양상이 어디로 튈지 예상이 힘든데요. 피 튀기는 전쟁이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프라시아전기에서도 여타 MMORPG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고인물들의 전쟁’이 될 것이냐가 궁금해지는데요.
넥슨은 가볍게 즐길 라이트 이용자를 포섭할 시나리오 모드에 상당히 힘줬다고 합니다. 시나리오엔 최후의 인간 국가인 프라시아 왕국의 얘기를 담았습니다. 엘프와 벌이는 끝없는 투쟁의 역사와 16개 이상의 파벌들 간의 반복, 매력적인 인물 간의 정치와 모함 그리고 선악이 불분명한 입체적 스토리를 갖췄다고 강조하는데요. 시나리오 중간 컷신이 상당 분량으로 들어가는 데다 캐릭터들의 성우 작업에도 만전을 기했다고 합니다.
프라시아전기의 거점전을 즐기려면 ‘결사(길드)’ 가입이 필요합니다. 결사원이 되면 여타 MMORPG에 없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경영 가능한 거점’입니다.
이용자는 해당 거점의 세율을 정하는 수준을 넘어 물자 생산, 건설, 토템 업그레이드, 사냥터 난이도 조절 등 말 그대로 ‘거점 경영(매니지먼트)’이 가능합니다. 직접 가꾼 거점에서 곧바로 전투가 벌어지네요. 이러한 거점엔 평소 다른 이용자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고, 아이템 제작도 진행할 수 있네요.
프라시아전기의 핵심은 ‘전투’입니다. 넥슨의 설명을 덧붙입니다.
“프라시아전기에서는 전투의 재미를 위해 다양한 요소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캐릭터가 성장함에 따라 강해지는 기본 타깃 전투 시스템을 바탕으로 공격을 스킬로 재빠르게 방어하거나 스킬 시전에 따라 무빙으로 회피하는 등 전투 역시 전쟁 MMORPG에 걸맞게 논타깃 스킬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RPG 요소 외에도 손맛의 재미도 놓치지 않는 디테일도 챙겼습니다.
여기에 충돌 시스템 도입과 모든 공간의 레벨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여 전투에서 지형지물이 전략적인 의미를 갖도록 만들었습니다. ▲충차, 사다리차, 요새포 등 다양한 공성 병기와 수성병기 ▲부대별 선택이 가능한 사자, 곰, 밍크 등 산토템이 존재하기 때문에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전략적 전투가 가능하도록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의 관심은 아무래도 프라시아전기의 수익모델(BM)일 텐데요. 이 부분에 대해선 넥슨도 이렇다 할 설명이나 멘트는 없었습니다. MMORPG의 공성전(거점전)이 주요 매출 포인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프라시아전기는 넥슨의 ‘전략 타이틀’ 입지를 예상할 수 있는데요. 다만 ‘공성전의 대중화’를 앞세운 만큼, 넥슨의 BM 운영이 주목됩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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