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23] 키노트 2 “Delivering the Digital Decade” 통신사들은 넷플릭스가 싫다

주로 통신사들이 참가하는 MWC 2023에서는 주로 기술이나 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2번째 키노트인 ‘Delivering the Digital Decade(디지털 10년의 전달)’에서는 표준화 기구인 ITU,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 도이치텔레콤, 통신 장비 제조사인 에릭슨의 CEO가 연사로 등장해 5G 시대에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최신 기술을 가져올 때, 하늘에도 한계가 없다(bring the latest technology to the table, not even the sky is the limit”

첫 번째 연사인 ITU 사무총장 도린 보그단-마틴(Doreen Bogdan-Martin)은 2030년까지 UN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 17개와 관련한 세개의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첫 번째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SDG를 실현한 성공 사례, 두 번째는 신기술이 주류가 됐지만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사례, 세 번째는 SDG를 제대로 달성하지 못해 기후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 문제가 발생하는 실폐 사례를 꼽았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시나리오가 되지 않기 위해 보그단-마틴 사무총장은 1. 라디오나 위성 같은 한정된 자원을 사용하고 2. 2030년까지 글로벌 표준을 만들고 3. 학교 등지에서 사용할 커넥티비티의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Open, Free, Secure 디지털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발표했다. 즉, 최신 기술을 통해 에너지와 교육 문제를 해결해 인류 전체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그러나 기업가들의 생각은 보그단-마틴 사무총장과 사뭇 달랐다.

차이나 모바일 동 신(Dong Xin) CEO는 주로 중국에서 벌어지는 디지털라이제이션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신 CEO는 1. 뉴 네트워크 2. 뉴 오퍼레이션 3. 뉴 사이-테크(Sci-tech) 4. 뉴 프로덕트를 차이나 모바일의 비전으로 꼽는다. 5G 시대가 되어 폭증하는 데이터를 비즈니스와 의사결정에 반영하고, 환경과 같은 문제 역시 5G에서 파생되는 데이터를 사용해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에릭슨 뵈리에 에크홀름(Börje Ekholm) CEO는 “디지털라이제이션은 실버불렛(악마 등을 물리치는 은제 총알)”이라며, 협업과 생태계 조성을 통해 지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통신사의 수익화에 대해 강력한 의견을 내놓았다.

에크홀름 CEO는 “모바일 데이터는 2028년까지 현재의 4배가 될 것이며, 기지국마다 현재의 10배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고, 30% 에너지 감축을 이뤄야 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5G 퍼스트 정책을 실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수익화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을 했다. 2G와 3G 시절 통신사들은 통화요금과 SMS 등을 통해 수익을 얻었지만, “4G 시절에는 사용자 디지털화를 이뤘지만 오로지 OTT만이 수익을 얻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5G 시대에는 통신사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가 있다”며, API 등을 활발하게 제공하고 오픈소스화해 리더십을 되찾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연사인 도이치 텔레콤  팀 회트게스(Tim Höttges) CEO는 더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주로 비판한 것은 유럽지역에 대한 인프라 투자나 서비스 투자가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위 그래프는 서양 기업들의 시가총액(마켓 캡)을 도식화한 것이다. 우측하단에 아주 작게 유럽 통신사들이 자리해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유럽 지역 반도체 주요 제조사는 Top 15중 3개뿐이며, 통신 속도와 인프라 구축 역시 미국이나 동아시아 3국보다 부족하다. 미국과 아시아의 5G 커버리지는 평균 90% 이상인 데 반해 유럽 전체는 73%분이며, 통신 속도 역시 비교국가들보다 떨어진다. 또한, 서양에서 생성되는 데이터 92%가 미국 데이터센터에 저장돼 있다고 회트게스 CEO는 발표했다.

이유는 낮은 투자 때문이다. 독일의 경우 새로운 산업에 1950~1970대까지는 실질 GDP의 6%를 투자했으나 2010년부터 현재까지는 1%만 투자하고 있다.

반면, 도이치텔레콤은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도이치텔레콤은 미국 1위를 수성한 티모바일의 모회사로, 유럽 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티모바일의 브랜드로 통신사를 운영한다. 도이치텔레콤은 210억유로(약 24조원)를 매년 투자했으며 이 중 60% 이상을 유럽에 투자하고 있다. 매출 대비 설비 투자(CAPEX to Sale)는 21% 수준이다. 그는 “단순히 많은 인터넷 선을 까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API에 많은 투자를 하고, 클라우드 등으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였다”며 현재 도이치텔레콤의 투자 상황에 대해 밝혔다. 또한, “2022년 안에만 26억유로를 서스테이너빌리티에 투자했다”며 친환경에도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회트게스 CEO는 도이치텔레콤뿐만 아니라 미국 빅 테크 기업들도 이 흐름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유럽 통신사들은 550억유로를 인프라 구축에 투자했지만, 하이퍼 스케일러(애플, MS, 구글, 메타 등의 빅 테크 기업들)들은 190억유로만을, 그중에서도 데이터 센터에만 180억유로를 투자하고 10억유로만을 인프라에 투자했다”며 빅 테크 기업들의 투자 부족을 꼬집었다.

“Is it a fair deal?(과연 공정한 거래인가)”

회트게스 CEO는 빅 테크 기업들이 투자는 적게 하면서 너무 많은 트래픽을 가져간다면서,
“이것이 과연 공정한 거래인가?”라고 관객들에게 물었다. 그는 “6개의 회사가 트래픽 60%를 가져간다”며 망 사용료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선보였다. 그 해결책으로는 “유럽 지역 전체에 공정한 배분(Fair Share)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유럽 지역 전체가 표준적인 규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ITU가 발표한 숭고한 목표는 커넥티비티를 활용한 교육 문제 해결, 친환경 문제 해결이었으나 통신사들은 OTT와 빅테크에 대한 망 사용료가 부당하다고 발표한 것에 해당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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