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아톰’ 출시

국내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아톰(ATOM)’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리벨리온은 지난 해 6월 아톰 설계를 완료했다. 이후 삼성 파운드리 5나노 공정을 적용해 칩을 생산했다. 2021년 TSMC 7나노 공정을 적용한 파이낸스 칩 아이온(ION)을 출시한 지 1년 만에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리벨리온 아톰 칩(출처=리벨리온)

회사 측에 따르면, 아톰은 합성곱 신경망(CNN, 이미지나 영상 등의 데이터를 처리할 때 쓰는 방식)과 더불어 트랜스포머(Transformer) 계열의 언어 모델을 지원한다. 트랜스포머 모델이란 문장 속 단어와 어순 간 관계를 추적해 맥락과 의미를 학습하는 신경망을 말한다. 챗GPU가 대표적인 트랜스포머 모델의 대표적인 사례다.

리벨리온 관계자는 아톰은 국내 최초의 언어모델을 지원하는 AI반도체로, 트랜스포머 모델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벨리온 관계자는 아톰을 출시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하고 자체적으로 글로벌 AI마켓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글로벌 시장 추세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원칙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김효은 리벨리온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회사는 고객이 기존의 GPU를 사용할 때와 유사한 환경에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컴파일러, 펌웨어, 드라이버 등을 모두 자체 개발하고 있다”며 “추후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쿠버네티스 기반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리벨리온은 지난 해 국내 통신업체 KT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그 일환으로 리벨리온은 KT가 올해 출시할 예정인 초거대 AI 서비스 ‘믿음’ 경량화 모델에 아톰을 적용할 예정이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아톰은 국내에서 챗GPT와 같은 트랜스포머를 지원할 수 있는 칩을 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언어모델뿐만 아니라 고성능 비전 모델도 트랜스포머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AI반도체를 활용한 고성능 서비스에도 아톰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벨리온은 지난 해 7월 9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펀딩을 마친 바 있다. 회사 측은 해당 자금을 기반으로 보다 빠르게 아톰 시장 진출과 추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youm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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