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강조하는 멀티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비결은?

오라클이 늘어나는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 발맞춘 효과적인 데이터 관리 방안으로 ‘데이터 레이크하우스(Lakehouse)’를 제시했다. 정형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를 통합 관리·분석해 클라우드에서 보다 수월한 데이터 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국오라클은 최근 한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튜토리얼을 진행했다. 장성우 한국오라클 전무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는 멀티 클라우드가 일반화될 것”이라며 “오라클도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IT 데이터 관리 패러다임은 정형화된 비즈니스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이터 웨어하우스(Warehouse)와 비정형 데이터를 담는 데이터 레이크(Lake)를 합친 데이터 레이크하우스로 변모하고 있다.

장성우 전무는 “데이터 관리의 핵심은 비즈니스 성과 개선을 위한 연결과 조합”이라며 “제대로 된 데이터 분석을 위한 요구가 나오면서 레이크하우스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장성우 한국오라클 전무가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데이터 관리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오라클)

기존 데이터 웨어하우스는 갈수록 빨리 증가하는 데이터량에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DBMS에서 웨어하우스로 데이터를 옮길 때 ETL(추출·변환·적재) 과정도 필요하다. 반대로 빅데이터를 주로 담는 데이터 레이크의 경우 추후 스키마 정리가 필요해 유연성이 떨어지고, 가치 없는 데이터를 발라내는 공수도 부담이었다.

이에 오라클은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베이스관리서비스(DBMS)인 ‘MySQL 히트웨이브(HeatWave)’에서 데이터 레이크하우스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관리 효율성을 높인다.

데이터 웨어하우스와 데이터 레이크를 아우르며 온라인거래처리(OLTP)와 온라인분석처리(OLAP) 모두 가능해 비용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는 게 장 전무의 설명이다. MySQL 히트웨이브 데이터 레이크하우스는 현재는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고, 이번 상반기 내 공식 출시한다.

장 전무는 “실시간 분석과 대응을 위해서는 비즈니스 데이터와 빅데이터 모두를 수집해 처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데이터 레이크하우스가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내에서도 다양한 데이터 레이크하우스 기능을 제공한다. 히트웨이브를 비롯해 데이터 처리는 오라클 골든게이트(OGG), 분석은 오라클 애널리틱스 클라우드(OAC) 등으로 수행할 수 있다.

특히 OCI는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늘려 나가고 있다. 클라우드 전문 미디어 클라우드워에 따르면 OCI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에 이어 글로벌 클라우드 벤더 순위 톱(TOP) 4에 자리했다. 이같은 약진은 최근 2개 분기의 OCI 매출 상승률이 각각 45%와 43%에 달하고, 헬스케어 시장의 클라우드 전환 부문 진출에 따른 효과다.

OCI는 비용 대비 높은 컴퓨팅 성능과 다양한 옵션 제공이 장점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오라클 DBMS와도 호환성이 좋고, 보안성과 안정성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장 전무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 개발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를 넘어 데이터 메쉬(Mesh)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MSA는 작은 단위로 기능을 쪼개 서비스하는 개념으로, 앱의 기능 확장이 자유롭지만 관리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에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를 통합하고 관리하는 데이터 메쉬가 각광 받는다는 것. 데이터 메쉬는 분산과 탈중앙화에 초점을 둬 보다 애자일한 방식으로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다.

장 전무는 “데이터 레이크하우스를 기반으로 멀티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전체적인 조감도가 데이터 메쉬”라며 “ 균형감이라는 측면에서 효용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라클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98%가 적어도 2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거나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의 정규직 1000명 규모 이상 기업과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다른 지역 정규직 500명 이상 기업에 속한 1500명 임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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