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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농산물이 비싼 두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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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세요. 바이라인 뉴스. 오늘은 슬픈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제 단골 파스타 가게가 또 가격을 올렸다는 소식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요? 현장에 있는 성아인 기자에게 왜 이런 비극이 발생했는지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성아인: 혹시 미국 여행 가보셨나요? 저는 가봤는데요. 미국이나 유럽, 우리나라보다 잘 사는 어떤 나라를 가도 놀랄만한 일이 있습니다. 바로, 식재료가 아주 저렴하다는 것이죠. 인건비도 우리나라보다 높은 편인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나라 농산물이 비싼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나라 농가가 대부분 영세하다는 겁니다. 작은 농가에서 도매시장까지 상품을 보내는 과정을 거치다보니 물류 비용이 늘어날 수 밖에 없죠. 게다가 규모의 경제로 인해서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도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는 우리나라 농산물의 복잡한 유통 구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유통구조는 농가-생산지단체(생산자 조직·직거래·산지유통인)- 도매시장-중도매인-소매상-소비자로 이어집니다. 청과물 절반 이상이 도매시장을 거치는데요. 생산자에서 도매시장까지 오가는 등 유통 과정이 길어 유통비용이 높습니다. 

딸기를 예로 들어볼까요. 소비자가 사는 딸기 한 상자가 1만원이라고 하면 2021년 기준 유통비만 4880원입니다. 내보내는데 840원, 도매단계에서 1170원, 소매단계가 무려 2870원을 차지하죠. 

이렇게 유통 비용이 높은 상황에서 기업들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플랫폼을 내놓아 비용을 줄이고 있습니다. 

이 방식을 C2M이라고 부르는데요. 간단하게 말해 소비자-이커머스 플랫폼-제조사를 연결하는 커머스 방식입니다. 유통비를 덜어내 최종 소비자에게 싼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중국의 핀둬둬가 있는데요. 중국은 농산물도 저렴하지만, 땅이 큰 만큼 유통비에 사용하는 비율이 더욱 높습니다. 2015년 설립된 핀둬둬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비용을 줄여줘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2021년 매출 939억위안, 우리 돈 123조9940억원을 기록하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죠.

핀둬둬가 제품 가격을 줄일 수 있는 이유는 1200만개 농가와 직접 거래해 초저가로 상품을 공급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C2M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올웨이즈와 캐처스입니다. 올웨이즈는 모바일 팀구매 커머스 플랫폼, 캐처스는 제조자와 함께 자체 브랜드를 만드는 서비스입니다. 

우선 올웨이즈는 2인 이상으로 구매하면 더욱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동 구매형 서비스입니다. 생산자뿐만 아니라 도매단계에 있는 중간 벤더도 함께 모으고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입점 수수료 3.5%, 최저 판매가 등을 조건으로 걸고 있습니다.

캐처스는 지난해 2월 설립한 C2M 커머스 기업입니다. 캐처스가 직접 제조자와 함께 해 자체 브랜드 상품을 만들거나 도매법인에서 상품을 들이는 방식인데요. 아직은 서비스를 작게 여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시중 건망고 80g에 4800원인 것과 달리, 이 곳에서는 1990원으로 판매하네요. 어마어마하게 저렴하죠. 

고물가 시대, 여러분의 식탁에도 저렴한 식재료가 올라가야 할 시점인데요. C2M 커머스 플랫폼, 앞으로 좋은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요?

앵커: 자, 스튜디오에 성아인 기자 모시고 내용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성아인 기자, C2M이라고 하는데 무슨 뜻인가요?

성아인: Customer to Manufacturer, 소비자와 제조자를 바로 연결한다는 의미인데요. 

앵커: C2M 어디서 많이 들어본 단언데, KCM이 농사지으면 KC2M2M인가요? 유상무상무.

성아인 기자: 농산물을 직거래와 비슷하지만 플랫폼이 물량을 확보해서 확실하게 저렴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이 다릅니다.

앵커: 그런데 공동구매와는 뭐가 다른 거죠? 2인 이상 구매시라는 조건이 붙어 있거든요.

성아인: 생산자가 물량 다량을 약속 받는 대신, 상품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을 약속하는 것이 좀 다릅니다. 

앵커: 다단계인가요? 그럼 전 다이아몬드.

성아인: 다단계는 아니지만 다다익선은 맞습니다.

앵커: 직거래의 경우엔 사실상 소매 가격과 비슷한 경우가 많은데요. 플랫폼이 주도한다면 가격이 확실히 보장될 수 있겠네요. 파스타집 사장님께서 부디 영상 제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와인 한 잔과 파스타, 도시 남자의 소소한 힐링인데요.

성아인: 저도 사주세요.

앵커: 자 다음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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