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플래닛, ‘엘리펙스’ 공간 빌려드려요…메타버스 구독 확대

올림플래닛, 구축형 외 구독형 모델 확대 예고
마켓플레이스서 메타버스 골라 구독 가능
창작자-고객사-올림플랫폼 연결해 생태계 확장

올림플래닛(대표 권재현)이 23일 강남토즈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메타버스 구축 서비스형소프트웨어(사스·SaaS) ‘엘리펙스’의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2015년 설립된 올림플래닛은 일찍이 기업대상(B2B) 3D공간 구축 서비스에 뛰어들어 메타버스 플랫폼 엘리펙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 직접 구축 또는 공간 구독 수익모델을 운용 중이다. 높은 수준의 별도 메타버스 공간을 원하는 기업은 구축형을 선택하면 된다. 기구축한 메타버스 모델을 이용하는 구독형도 있다. 회사는 앞으로 공간 구독형 모델을 늘린다.

구독형 모델의 경우 공간 창작자(크리에이터)가 엘리펙스 스튜디오(또는 CMS) 솔루션을 통해 메타버스를 만들어 마켓플레이스에 올려놓으면, 기업들이 이를 구매하고 활용하면서 올림플랫닛과 창작자가 수익을 나눠 갖는 사업모델이다.

안호준 올림플래닛 부사장(최고전략책임자·CSO)은 “기업에서 세일즈와 교육, 전시, 마케팅, 브랜딩, 채용,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가상현실을 통해 경험 개선하고 싶다는 니즈가 굉장히 많다”며 “엘리펙스는 사스(SaaS) 형태로 저렴하게 접근할 수 있으며 별도 앱이나 PC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어 중장년층도 사용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 왼쪽부터 올림플래닛 안호준 부사장(최고전략책임자·CSO), 전상욱 본부장(최고프로덕트책임자·CPO), 김명현 상무(최고기술책임자·CTO)

회사에 따르면 70만개 이상 3D공간 데이터와 가구·소품 등 객체 모델링 13만개 등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했다. 김명현 상무(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제작기술을 표준화하고 반복공정은 단순화했다”며 “원천 데이터를 경량화해 웹에서 활용할 수 있게 간소화하고 3D메타데이터에서 원천 좌표정보를 가져와 360(회전)방식에서도 굴곡정보나 곡선을 표현할 수 있어 3D같은 효과를 제공한다”고 기술 강점을 설명했다.

엘리펙스에서 구축한 ‘매타 코엑스’와 ‘삼성 비스포크 홈페타’ 등 메타버스에 접속해보니, 웹에서도 쾌적한 속도로 불러오고 공간 내 감상이 가능했다. 실제 벽면과 바닥면의 질감까지 재현하는 수준으로 이미지 품질을 끌어올렸으나, 공간을 돌아보는 중간에 느려지는 등 현상은 없었다. 이는 회사 설명대로 2D사진을 360도로 돌려보는 방식이지만, 3D좌표정보를 적용해 세밀한 굴곡까지도 표현했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거듭 경량화해 브라우저 로딩에서도 느려짐에 없도록 했다.

작년 올림플래닛 매출은 100억원(구축형 84억4800만원. 구독형 15억8500만원) 가량이다. 현재까지 구축한 메타버스는 누적 기준 3만4500개에 달한다. 앞으로 창작자가 활약할 수 있는 구독형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셜서비스에 게시글을 올리는 수준으로 공간 내 위치 변경과 소품 적용 등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든다. 구독형은 기업에서 무료 접근이 가능하다. 부분유료화를 적용한다. 구체적인 수익 분배와 비용 책정은 고민 중이다.

전상욱 본부장(최고프로덕트책임자·CPO)는 “중소 기업을 타깃해 부분유료화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며 “무료에 용량에 따라 기능 추가에 다라 추가 과금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창작자와 수익분배는 “기업이 (메타버스 구독 이후) 인테리어를 바꾸고 싶을 때 창작자가 바꿀 수 있게 서비스화한다. 올림플래닛이 중간 브릿지 역할을 한다”며 “하반기에 비용이나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올림플래닛은 오는 2024년 2분기 아시아, 2025년 3분기 북미 시장 진출을 예정했다. 2025년부터 글로벌 시장 확장을 본격화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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