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Commerce] 대형마트 규제 완화, 이커머스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요?
벌써 흑묘해가 다가왔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커머스BN 독자 여러분!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되는 2023년, 바이라인네트워크와 커머스BN 독자분들에게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올해 첫 위클리커머스 시작합니다. 지난해 말을 장식한 커머스업계 소식은 어땠을까요?
우선 가장 중요한 주제는 대형마트 규제 완화입니다. 국무조정실,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와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수파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지난달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중소유통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는데요.
(참고자료)대형마트와 중소유통의 상생발전 첫걸음 대형마트 영업제한시간・의무휴업일에 온라인 배송 허용
보도/해명 제목, 담당자, 담당부서, 연락처, 등록일, 조회/추천, 내용, 태그, 첨부파일 상세페이지 표 입니다 담당자 이수연 담당부서 유통물류과 연락처 044-203-4381 등록일 조회수/추천 171 내 용 대형마트와 중소유통의 상생발전 첫걸음 대형마트 영업제한시간 ・ 의무휴업일에 온라인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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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약이 중요한 이유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를 가진 유통업체들의 이커머스 시장 내 반격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대형마트 영업종료 이후 시간과 의무휴업일에도 온라인 배송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의무휴업일 지정에 대한 지역자치단체장의 자율권 확대를 논의키로 했습니다. 현재 대형마트는 의무휴업일로 매달 일요일 이틀씩 문을 닫고 있는데요, 이걸 평일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추가적인 논의를 진행한다는 겁니다. 이게 무슨 일을 불러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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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하면 대형마트에서 새벽에도, 주말에도 배송이 가능해진다는 겁니다. 기존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영업제한시간(0~10시)과 매월 일요일 이틀씩으로 정해진 의무휴업일에는 온라인 배송이 불가합니다. 만일 당사자들이 협약을 맺은 대로 유통법 개정이 이뤄진다면, 대형마트들은 새벽, 의무휴업일에도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거점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온라인 배송을 위해 물류센터를 지은 것은 온라인 수요에 대한 대응도 있었으나 오프라인 지점을 물류거점으로 이용할 수 없었던 이유도 있었습니다. 쿠팡, 마켓컬리는 새벽배송과 주말배송을 내세워 계속해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데, 대형마트는 규제에 발이 묶인 상황이었습니다. 자신들이 가진 오프라인 자산을 활용할 수 없으니 별도의 물류센터 투자가 필요했습니다.
물론 당일배송을 위해 오프라인 지점을 활용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영업시간 내에서는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만, 영업 외 시간에는 발이 묶였죠.
이번 협약서가 중요한 이유는 대형마트가 온라인 시장 내 경쟁력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장을 새벽배송의 거점으로 이용할 수도 있고, 영업을 하지 않는 주말에도 온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그렇고요.
다만 대형마트 매장이 새벽배송 시장에서 격변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미 신세계그룹의 SSG닷컴과 롯데쇼핑은 새벽배송 시장에서 한 발 물러났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새벽배송의 비용도 비용이지만 효율을 불러일으킬 만한 물량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새벽배송 시장이 무작정 자동화 등을 쏟아부어서 될 시장이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센터 3곳을 운영하는 신세계그룹의 SSG닷컴 관계자는 “배송 물량 중 새벽배송의 비중이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커머스BN] 쓱닷컴, 전환점 맞을 수 있을까 – Byline Network
많은 이들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네이버-쿠팡- SSG닷컴(이하 쓱닷컴) 3강 체제라고 말한다. 이전에는 양강체제 느낌이 강했지만, 쓱닷컴의 모회사인 이마트가 지마켓을 인수하면서 3강으로 등극했다. 쓱닷컴은 신세계그룹 대표 온라인몰로, 이마트가 지분 45.6%, 신세계가 지분 24.4%를 차지한다. 그러나 쓱닷컴은 양강과는 사정이 다르다. 네이버는 검색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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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업체들도 대형마트가 새벽배송을 시작할지에 대해 의문점을 제시합니다. 한쪽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요, 다른 한쪽에서는 우려를 표합니다. 이들은 입을 모아 새벽배송을 다시 시작해 궤도에 올리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새벽배송 플랫폼 관계자는 “(롯데가) 새벽배송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시장 성장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대형마트가 참여하는 것이 시장에 확신을 주는 시그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다른 관계자는 “새벽배송 시장은 오늘 주문해 내일 배송한다는 점에서 큰 차별점이 없다”며 “상품, 플랫폼 이용 등에 있어 차별점을 확보해 고객을 끌어들여야 하는데 그게 가능할 지에 대해서는 확언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의무휴업일 평일 이전과 휴일의 온라인 배송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입니다. 쉬는 날 없이 온라인에서 영업을 하면 매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죠.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옮긴다면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확대도 도모할 수 있는데요. 이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주말 매출은 평일 매출의 1.5배 수준이라고 합니다. 정소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2월 리포트에서 “(이마트가) 통상 평일 매출이 300억원, 주말 매출이 500억원 수준”이며 “(롯데마트는) 일 평균 매출 145억원, 일요일 매출은 210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만일 월 2회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꾼다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각각 연매출이 약 3900억원, 약 1700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한편 이번 협약서를 기반으로 유통법이 개정된다면, 근로자의 노동권이 침해된다는 의견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부터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기로 한 대구광역시에서도 근로자들의 반발이 있었고요. 유통법의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제한 및 의무휴업일 제정 사유는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과 근로자의 건강권, 대규모점포와 중소유통업의 상생발전이기 때문에, 근로자의 건강권을 고려한다면 이번 법안 개정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잇따릅니다.
오아시스마켓 상장 예비심사 통과…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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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업계 유일 흑자 기업인 오아시스가 지난해 12월 29일자로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승인 받았습니다.
유기농, 친환경 식품 플랫폼을 표방하는 오아시스마켓은 2011년 오프라인 매장에서 시작해, 지난 2018년 온라인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했는데요. 업계 유일의 흑자기업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습니다. 회사는 2021년 기준 매출 3569억원, 영업흑자 약 5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지난 2022년 상반기 매출 2023억원, 영업이익 71억9000만원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아시스마켓의 흑자 비결은 물류시설에 대한 적은 투자와 오프라인 매장 활용이 꼽힙니다. 업계 트렌드와 달리 물류시설에 큰 돈을 투자하지 않아 비용을 줄였다는 건데요.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물류센터 한 곳에 50억원 이하가 들었다고 하네요. 또한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신선식품의 폐기율을 낮췄다는 점도 주요한 비결로 꼽습니다.
‘한 봉지씩 합포장’ 쑥쑥 성장한 오아시스마켓의 해법 – Byline Network
신선식품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오아시스마켓이 주요 경쟁력의 원천으로 ‘소량 제품 합포장’을 내세웠다. 식혜 한 병에 귤과 사과 각각 한 봉지씩 구매해도 합쳐서 다음 날 새벽에 배송해준다. 실제 시장 장보기를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겼다. 제품의 신선도를 확인한 고객들이 다시 주문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았다. 업계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면서 새벽 배송하는 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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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마켓과 함께 비교되는 기업은 컬리입니다. 오아시스마켓의 상장 예비심사 통과로 국내 이커머스 1호 상장기업이 누가 될지라는 업계의 궁금증이 두 기업에게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두 기업 모두 새벽배송을 내세운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죠.
물론 두 기업은 매출 규모 등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오아시스마켓의 2021년 매출은 3569억원 수준인데요, 컬리의 2021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5614억원 수준입니다. 다만 두 기업의 영업이익 추세는 정반대입니다. 소폭이나마 영업이익을 기록한 오아시스마켓과 달리 컬리의 2021년 영업적자는 2177억원 수준이었으니까요.
두 기업의 2022년 행보도 조금 달랐습니다. 오아시스마켓은 주로 협업으로 사업을 확대했습니다. 지난해 6월 지분 3%를 인수한 이랜드리테일과는 킴스 오아시스몰을 운영하고 있고요. 지난해 7월 KT알파와 함께 공동법인 ‘오아시스알파’를 설립해 라이브커머스 중 상품을 실시간 배송하는 ‘온에어 딜리버리’ 서비스를 올 상반기 중 내보일 예정입니다.
컬리의 2022년 주요 이슈는 역시 뷰티컬리입니다. 기존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마켓컬리’에 뷰티 전문관 ‘뷰티컬리’를 더한 것인데요. 뷰티컬리는 ‘백화점 1층 브랜드’, 즉 백화점에만 입점한 럭셔리 뷰티를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시켰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컬리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고객의 만족도가 상당하다고 하네요. 다만 우후죽순 생겨나는 온라인 뷰티 전문관 사이에서, 컬리가 계속해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언하긴 어렵습니다.
두 기업 모두 당장 상장이 필요한 상황일까요? 오아시스마켓과 컬리 모두 “예정대로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양사 모두 지난해 기준 수천억원에 달하는 상당한 수준의 현금을 보유했다고 밝힌 상황이기도 한데요. 한 VC관계자는 당장 현금이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들이 상장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죠.
오아시스마켓은 상장이 회사의 건실한 성장을 위한 절차로 보고 있습니다. 회사를 크게 키우기 위해서는 상장이 어느 정도 필요한 절차라는 거죠. 회사 관계자는 자금 조달이 급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높은 공모가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시장이 아주 나쁘지 않으면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양사가 모두 무조건 상장을 추진한다는 입장은 아닙니다. 컬리는 시장이 좋은 상황에 상장을 준비했다가 투자심리가 갑자기 안 좋아진 상황에 직면했고요. 오아시스마켓 관계자 또한 기업가치가 아주 떨어진다면 내부에서 고심이 깊어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오아시스마켓에게 주어진 시간은 6개월, 오는 6월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컬리는 조금 더 급하죠. 지난해 8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만큼, 주어진 시간은 단 2개월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이 시장의 환영을 받으며 등장할지, 아니면 상장을 진행하지 않을지는 조금 지켜보아야 할 일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2023년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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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2023년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한 위원장이 밝힌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이커머스 업계 관련 주요 중점 사안은 빅테크의 독점력 남용에 대한 엄정한 조치와 C2C 시장 등 안전한 온라인 소비환경 조성입니다.
우선 빅테크 독점력 남용은 네이버, 카카오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14일, 네이버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과징금 납부 명령 취소 소송에서 패소해 플랫폼의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판결 받았는데요.
[Weekly Commerce] 네이버로 보는 플랫폼 지위 논란/ 나이키의 전략은 성공적 外
네이버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를 상대로 한 과징금 납부 명령 취소 소송에서 패소했습니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14일 네이버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과 과징금 납부 명령 취소’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공정위가 지난해 1월 네이버에 부과한 과징금은 약 266억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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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공정위는 플랫폼의 독점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왔습니다. 지난해에는 온라인플랫폼정책과를 신설했고요, 올해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심사 지침(온라인 플랫폼 심사지침)’도 제정할 계획입니다.
공정위는 소비자 편익 증대, 벤처기업 성장 등을 고려해 온라인 플랫폼 심사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업계와 학계의 걱정은 적지 않습니다. 과연 네이버와 카카오를 규제한다면 구글 등 해외 기업도 함께 규제할 수 있는지, 과연 소비자 후생을 증대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걱정입니다.
지난 위클리커머스에서도 다룬 내용이기 때문에 플랫폼 규제는 길게 쓰지는 않겠습니다만, 아래 한 위원장의 신년사는 올해 공정위의 규제 방향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2023년 신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