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중앙 무대서도 삼성·LG 두각…소니차 관심

삼성·LG·소니·보쉬·파나소닉·니콘 등 대형 부스
카메라·게임기 등 전통 사업 내세워 관람객 이목
모빌리티 기술 대거 전시…소니 전기차 첫 공개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IT·가전쇼인 ‘소비자가전박람회(CES) 2023’이 개막했다. 주최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174개국 3000곳 이상의 기업이 이번 CES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3년 만의 오프라인 정상 개최다.

개최 첫날엔 주요 참가사에 시선이 집중된다. 중앙 무대는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입구에서 전면 배치된 대형 부스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보쉬(BOSCH), 파나소닉, 니콘 등이다. 참가사 중엔 삼성전자가 3368제곱미터(약 1019평) 규모로 가장 크게 부스를 냈다.

삼성전자 CES 2023 부스 (사진=이대호 기자)

삼성·LG전자, 제품 나열식 아닌 시나리오 전시 구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여타 참가사와 접근을 달리했다. 방문객들의 동선을 구역(존)별로 나눠 시나리오를 경험케 했다. 제품 나열식 전시 부스가 즐비했던 가운데 두 회사가 두각을 나타냈던 지점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시나리오 동선에 공을 들였다. 방문객은 ▲지속가능 ▲홈 시큐리티(Home Security) ▲패밀리 케어(Family Care) ▲헬스&웰니스(Health&Wellness)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스마트 워크(Smart Work) 존을 따라가며 완전한 ‘스마트싱스(SmartThings) 연결’을 경험할 수 있다. 제품 간 연결은 자동이다. 사용자가 일일이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

LG전자 CES 2023 부스 (사진=이대호 기자)

LG전자는 CES 얼굴 역할을 했다. LVCC 주 통로인 북쪽 입구로 들어서면 LG전자 브랜드 슬로건인 ‘라이프스 굿(Life’s Good)’이 한눈에 들어온다. TV패널을 연결한 초대형 조형 전시물을 설치한 입구부터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회사는 올레드 10주년 의미를 담아 전시 부스를 꾸몄다.

소니의 야심, 합작 전기차 공개

소니는 CES 2023 현장에서 전기차를 공개했다. 혼다, 퀄컴과 합작해 2026년 북미 출시를 목표로 한 ‘아필라’다. 2025년 상반기부터 사전 주문을 예고했다.

CES 2023 소니 전시 부스 (사진=이대호 기자)

아필라는 여타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움직이는 엔터테인먼트 모델로 만든다. 소니만의 경험을 녹여낸 특장점도 잇다. 바로 게임이다. 향후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할 전기차 내에서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소비는 이미 오래전에 나온 전략이다. 소니는 에픽게임즈의 언리얼엔진5 기술 등을 본격 도입해 게이밍 기능을 더욱 강화한다.

이밖에 소니 시네마 라인 방송 카메라와 플레이스테이션 가상현실 헤드셋 VR2, 볼륨매트릭 캡처 기술 등을 공개했다. 볼륨매트릭 캡처는 7개 초소형 센서로 움직임을 감지, 가상현실 체험을 도와주는 콘텐츠를 전시했다.

CES 2023 보쉬 전시 부스 (사진=이대호 기자)

보쉬, ‘센서 테크’ 강조

일반엔 와이퍼나 전동 공구로 유명한 독일 보쉬는 센서 기반 연결을 강조했다. 25년 전부터 멤스(MEMS) 센서 생산을 시작한 보쉬는 라이더 센서를 개발하는 자동차 부품사이자 ‘센서 테크’ 강자이기도 하다.

이번 CES에선 모빌리티 센서를 발표했다. 탑승자 안전을 향상하는 라이드케어 솔루션이다. 카메라와 무선 SOS 버튼 및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서비스로 구성한 솔루션으로 충돌사고 등 위급 상황 시 보쉬 직원에게 신호를 보낸다.

CES 2023 파나소닉 전시 부스 (사진=이대호 기자)

파나소닉, 지속가능성에 초점

파나소닉은 한눈에 들어오는 개방형 부스 구성이 눈길을 끌었다.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미래 기술을 전시했다. 여타 기업들도 지속가능성 테마로 전시했으나, 파나소닉은 부스 전체를 하나의 주제로 통일한 모양새다.

회사는 ▲2030년까지 탄소 제로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 ▲태양전지 ▲이산화탄소 없는 녹색 수소 생산 ▲신재생에너지 기반 공장 프로젝트 ▲차량용 공기청정기 ▲저전력 차량 오디오 시스템 등을 주제로 전시를 구성했다. ▲루믹스(LUMIX) S5II, S5IIX 등 새로운 렌즈와 자회사 시프트올이 만든 ▲플립 VR 컨트롤러 등도 공개했다.

CES 2023 니콘 전시 부스 (사진=이대호 기자)

카메라에 로봇까지…니콘의 변신

니콘은 기술 기업 이미지를 부각했다. 전통의 카메라와 함께 로봇을 전시했다.

여러 로봇 중에서도 ‘언리얼 라이드’가 대번에 눈에 들어왔다. 가상의 프로덕션 경험을 도와주는 배경 촬영 카메라 로봇이다. 실세계와 가상 세계를 결합해 결과물을 만들어 준다. 시연자가 오토바이 모형을 타고 각종 포즈를 취하자, 가상 세계에선 실제 바이크를 타며 고난도 액션을 하는 듯한 결과물을 화면에 노출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라스베이거스(미국)=이대호 기자> 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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