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video

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아직도 CES를 우려먹고 있는 CES무새, 이종철입니다. 오늘은 상대적으로 주목도는 적었지만 진정한 CES의 주인공이었던 게이밍 디바이스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요즘은 게이밍과 메타버스가 거의 같은 분야인 것처럼 다뤄지잖아요. 그래서 CES 현장에서도 메타버스 관련 전시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메타버스가 인기인 건지, VR 기기가 인기인 건지는 애매해요. 왜냐면 메타버스 기업 중에 주목을 많이 받은 기업은 대부분 VR 기기를 갖고 나온 업체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실제로 더듬거리면서 미국인들한테 너네 왜 이거 줄 서 있니? How are you? 이렇게 물어봤더니 VR 한번 해보려고 한다는 분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리고 레이저, 파이맥스, 매직 리프, 케플러 이런 VR 제품 기업은 당연히 인기가 많았습니다. 좀 애매하죠?

어쨌든 메타버스, 게이밍 쪽에서 여전히 화두죠. 그래서 소니 같은 기업은 아예 메타버스의 주인공이 되는 솔루션을 갖고 나왔습니다. 특히 카메라 일곱대로 가상 캐릭터 실시간으로 만드는 솔루션 인상적이었고요. 모코피라고 해서 굉장히 작은 3D 모션 센싱 기기가 있어요. 거의 동전만한데, 다섯개 정도를 몸에 묶고, 관절 보정 과정을 거쳐서 버튜버가 되는 서비스였습니다. 역시 3D의 미래는 메타버스가 아니라 버튜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다음 TCL이 인상적이었는데. TCL TV는 뭐 모르셔도 됩니다. 다 짭이예요. 그런데 게이밍 디바이스는 괜찮았습니다. 우선 스위치, 스팀 덱 등에 연결할 수 있는 AR 안경이 있었어요. 이걸 끼고 게임을 하면 되는 건데, 제가 과거에 엔리얼 리뷰하지 않았습니까? 그것보다 화질이 더 좋고 화각이 컸습니다. TCL 자체는 한국에 들어와봤긴 해요. 그런데 이 제품만큼은 들어오면 괜찮겠는데요?

그리고 제가 가장 주목한 제품들, 햅틱 수트입니다. 여러분 VR 메타버스 세상을 대표하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보셨죠? 넷플릭스에 있습니다. 여기서 주인공이 돈을 좀 벌어서 촉각 피드백이 달린 수트를 사거든요. 이 수트들이 CES에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총 4종이었고요. 2종은 산업용, 2종은 게임용이었습니다. 산업용 역시 게임용으로 쓸 수 있고요. 반대도 가능은 합니다.

자, 첫 제품은 한국 업체 bHaptics입니다. 조끼와 장갑을 전시하고 있었는데요. 장갑은 두께만 좀 줄이면 더 이상 발전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많이 발전해 있었습니다. 장갑만 있어도 만지거나 총을 쏘거나 하는 동작 대부분이 구현 가능했고요. 조끼도 있었는데, 신체를 여러 점으로 나눠서 그 부분에 피드백을 주는 방식입니다. 이 제품의 특징은 견고함이에요. 제품의 내구도나 견고함이 아주 뛰어났습니다. 피드백 주는 방식으로 모터를 쓰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하게 교체나 수리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업체는 haptX 입니다. 특이하게 공기압을 사용해요. 그래서 장갑이나 배낭에 공기압 발생 장치가 달려있습니다. 좀 무거운 대신 피드백은 제일 강했어요. 생각보다 정밀하기도 했고요. 산업용이나 게임용 모두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업체는 Owo로 부르는 스페인 업체였어요. 햅틱 방식이 가장 특이했는데, 젤 패드를 붙인 수트를 맨살 위에 입습니다. 생긴 것만 보면 어설픈데 피드백이 생각보다 굉장히 정밀했고요. 게임용으로만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칼이나 화살로 맞거나, 펀치 같은 두꺼운 걸로 맞거나, 몸 전체에 장애물이 닿거나 하는 굉장히 정밀한 세팅이 가능했고요. 이걸 그냥 하는 게 아니라 앱에서 자신에게 맞는 강도로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걸 직접 해봤는데요. 보여드리기 싫은데 여러분의 알 권리를 위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치욕스럽습니다. 왜 자전거 수트에 저걸 붙였는지 모르겠네요. 원리는 잘 보니까, 여러분 휴대용 고주파 치료기기 사보셨죠? 그겁니다. 배터리에서 패드 쪽으로 전류를 흘리면 패드가 반응을 하는 거예요. 생각보다 정밀하게 작동합니다. 그런데 고주파 치료기도 몇 번 쓰면 너덜너덜해지잖아요. 똑같습니다. 제가 첫날에 갔는데도 제품이 이미 상당히 맛이 가 있었어요. 뭐 어쨌든 성능은 확실하고요. 이 제품은 지금 퀘스트와 함께 쓸 수 있는 파운더스 에디션을 팔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모터를 쓰는 장갑 하나가 더 있었는데요. 굉장히 정밀하긴 했는데 어디인지 까먹었습니다.


햅틱 외에도 VR 기기를 쓰는 청룡열차 의자나 로봇을 타는 것 같은 기기들도 있었어요. 이 제품들도 꽤 실제 느낌을 줍니다.

올해에는 무안경 3D 제품도 많았는데요. 이미 익숙하시죠? 벌써 몇년 전에 닌텐도 3DS에서 구현됐던 디스플레이인데, 이제는 약간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소니, TCL, 롯데정보통신 등이 내놨는데, 주로 키넥트같은 거로 얼굴을 3D 인식합니다. 이 얼굴 움직임에 맞춰서 디스플레이 각도를 바꿔줍니다. 그래서 모니터 앞에서는 조금 움직여도 3D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오는 거죠. VR이 아직까지는 쓸 때 피로감이 많은 편인데, 3D 게임을 하거나 공연을 볼 때 VR의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의자에 서라운드 시스템을 탑재한 기기나, 다양한 게이밍 모니터 등도 나왔죠. 저는 감히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이 기기들이 산업용 제품의 미래 아닐까 싶습니다. 햅틱으로 산업용 교육도 할 수 있을 거고요. 무안경 3D로 3D작업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서라운드 시스템으로 회사에서 시끄럽게 아 이건 아니고요. 하여튼 이렇게 게이밍부터 착실하게 발전해서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는 날 기다려봅니다.

자, 이제 여러분 제가 쫄쫄이 입은 건 기억에서 지워주시고요. 다음 영상에서 다시 깔끔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자, 그럼 그때까지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레드썬!

영상제작. 바이라인네트워크
촬영·편집. 바이라인네트워크 영상팀 byline@byline.network
대본. <이종철 기자>jude@byline.network

 

Similar Pos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