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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CES 두번째 시간. 자동차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선 저는 자동차 전문이 아니라는 거 먼저 말씀드립니다. 혹시 틀렸다면 봐달라는 이야깁니다. 이 리뷰는 소비자 입장입니다.

올해 CES에서는 예전만큼 콘셉트 카가 많이 등장하지 않았어요. 대신 2~3년 내 출시 예정이거나 이미 출시된 차량들이 많이 나왔죠. 이유는 뭐 한줄로 이야기하면 시대가 변했습니다. 예전에는 실제로 나올 가능성이 없는 차들 보여주고, 주가 올리고, 이걸 몇 년 뒤에 약간 어딘가 모르게 부족한 모습으로 출시해도 됐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다르죠. 모든 회사가 전기차를 선보이는데, 대부분의 업체가 테슬라를 못 넘고 있어요. 그러니까 콘셉트 카가 예전만큼 카리스마가 없죠. 그래서 실제 출시될 차량을 보여주는 게 더 이익일 수도 있습니다. 올해는 소니가 AFEELA 전기차를 전시했는데요. 형태를 봤을 때 실현 불가능할 정도로 과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양산차에 거의 도달한 모습입니다. 소니 전기차는 혼다와 함께 만들거든요. SHM, 소니 혼다 모빌리티라고 합작회사를 세웠습니다. 소니는 미디어 바나 첨단 기술 이런 테크적인 걸 만들고, 혼다는 차를 만드는 거죠. 소니가 전시한 건 전후면의 미디어 바와 디지털 계기반 같은 거였는데요. 앞뒤에 LED로 차의 상태나 날씨, 뭐 이런 것도 보여주고요. 지금 좌회전이 아니라 유턴이다, 응급상황이다 이런 것도 미디어 바로 보여줄 수 있겠죠. 2020년 비전 S 콘셉트와 유사한데 양산차에 가까워진 거죠.

BMW의 차도 많이 주목을 받았는데요. 디지털 이모션 익스피리언스-라고 해서 소니처럼 외부 미디어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운전자의 상태를 보여주거나 하는 기능을 넣었고요. 두가지 버전이 있었는데 하나는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외부에 넣었고요. 하나는 LG 무드업 냉장고처럼 전체에 컬러 LED를 넣어서 차의 컬러나 외장디자인이 막 바뀝니다. 그런데 이건 실현 가능성이 높진 않아요. 배터리 소모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고요. 흑백 미디어 디스플레이가 있는 쪽이 실현 가능성이 높겠죠.

저는 이 두 차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운전자와 차의 정서적 소통이 그렇게 중요할까요? 저는 아닌 것 같습니다. 테슬라를 보면 알 수 있어요.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건 주행 거리입니다. 주행거리를 테슬라만큼 뽑아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져요. 또 하나 중요한 게 있죠. 가격. 가격이 어포더블해야 살 수 있습니다. 그냥 제 감정 몰라도 되니까 가격을 낮춰주세요. 예전엔 테슬라가 가격이 낮았는데 이젠 테슬라도 아니고요. 테슬라 다음으로 현대기아차 전기차가 아주 잘 나가고 있잖아요. 차도 좋은데 가격도 다른 회사보다 좋잖아요. 이거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소니, BMW, 아우디 모두 약간 뜬구름 잡는 느낌이에요. 우리는 가격도 개싼데 주행거리도 뽑아준다-이런 발표가 전기차 시장에서는 더 와 닿는다고 봅니다.

실제로 그런 차들이 CES에 있었어요. 베트남에 삼성 같은 기업이 있거든요. 빈그룹이라고 있는데, 이 회사가 지금은 내연차를 만드는데 올해부터 전기차에 몰빵합니다. 이탈리아의 피닌파리나와 합작해서 CES에서 전기차 5종을 내놨고요. 이 회사는 몇 년 뒤의 자동차를 발표한 게 아니에요. 이미 전기차를 팔고 있습니다. 2년 뒤에는 미국에도 진출하고요. 전기차 가격은 자율주행 이런 거 빼면 4만1000달러 정도 합니다. 약 5100만원이죠. 좋잖아요. 거기다가 20만km 보증, 배터리 70% 이하일 때 무상교체 이런 것도 발표했죠. 이것이 소비자에게 필요한 전기차입니다.

주력차인 VF 8 실제로 보니까 르노 QM3 있죠? 약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굉장하다는 느낌은 아닌데 괜찮다-이 정도죠.

새롭게 등장한 Togg는 튀르키예 회사고요. 콘셉트 카를 선보였는데 외관이 다른 완성차 업체에 비해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디자인을 피닌파리나에서 했고요. 올해 1분기 내 양산을 시작합니다. 양산은 SUV 모델부터 하고요. 외관을 보면 벤츠나 그랜저 이런 느낌이 나는데 괜찮습니다. 가격은 약 7000만원이라고 하는데, 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전기차 시장에서는 비싸다고 할 수도 없는 가격이죠. 다만 이 가격이면 벤츠 EQA나 테슬라 모델 3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좀 애매하죠.

하여튼 지금까지 우리가 보지 못했던, 베트남이나 튀르키예 국적의 차가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전기차 제조는 기존 완성차 제조보다는 진입이 어렵지 않다-는 점에서 기존 업체들이 긴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뜬구름 잡는 소리 하지 말고 가격을 낮췄으면 좋겠습니다.

현장에서는 피아트 클라이슬러가 만든 합작회사 스텔란티스의 RAM 같은 것도 볼 수 있었고요. 농기구계 테슬라, 존 디어의 엄청난 트랙터도 있었는데요. 공룡에 대한 정보가 없는 사람이 보면 분명히 이걸 공룡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컸습니다.

태양광 차량도 두가지 있었는데요. 스쿼트 솔라 시티 카의 초소형 차, 거의 골프장 카트 같은 느낌이죠. 하루에 태양광으로만 22km를 갈 수 있는 차량이고요. 다 쓰면 100km 갈 수 있는 배터리를 교체해서 탈 수 있는 차량입니다. 귀엽지 않나요? 반면에 79km를 충전할 수 있는 차량도 있었습니다. 그럼 도시에서만 타는 사람들은 아예 충전을 안 할 수도 있다는 건데, 현장에서 제가 물어보니까 이건 라스베이거스 같은 짱짱한 날씨에서 뽑은 최대 사양이고, 적게는 20km 정도 충전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럼 도시에서 타기에 약간 애매하죠? 애매할 때는 충전하면 되는데 그럴 거면 그냥 테슬라사는 게 낫지 않을까요? 가격은 더 심각합니다. 25만유로인데요. 거의 3억4000만원입니다. 이 돈이 있는 저 같은 부자가 돈 때문에 저걸 탈 것 같진 않고 친환경을 위해서 타야 하는데 그런 거치고도 비용이 크죠. 이건 라이트이어 0 모델인데, 2모델을 지금 예약을 받고 있고요. 이건 4만유로가 목표 가격이라고 합니다. 약 5360만원이니까 훨씬 저렴해졌죠. 태양광 충전량이 좀 줄어들 것 같긴 한데 가격이 괜찮으니까 다른 전기차보다 조금 낫겠죠? 지금 예약을 받고 있긴 한데 한국은 아직입니다. 2025년 말 출시가 목표고요.


이외에도 삼성이나 여러 회사에서 사람의 운전 상태를 파악하는 다양한 기술을 내놨고요. 보니까 거의 3차원으로 사람의 시선, 얼굴 같은 거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전기차가 굳이 아니더라도 빠르게 차량들에 탑재될 수 있겠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돌비에 다녀왔는데요. 돌비는 차를 만들지 않지만 돌비 애트모스 뮤직이 이제 차에 탑재되죠. 돌비 애트모스 대강은 아실 겁니다. 3D 영화나 게임을 만들듯이 사운드의 방향을 덩어리로 세팅하는 거예요. 그래서 소리의 공간감을 극대화하는 장치인데요. 돌비 측에서 저를 마이바흐를 태워주더라고요. 여기 타서 애플 뮤직 돌비 애트모스를 들어봤습니다. 저작권 문제로 잠깐만 들려드릴게요.

총 네다섯곡정도 들었는데요. 눈물이 날 정도로 좋습니다. 돌비 관련 내용은 글을 써놓았는데 댓글란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자, 정리해봅니다. 콘셉트 카. 이제는 큰 인기 없습니다. 사진 찍고 끝이예요. 전기차. 감정, 소통, 이런 거보다 가격, 주행거리가 더 중요합니다. 비싸서 못 사는데 무슨 소통이 돼요. 베트남, 튀르키예 차량이 그래서 인기를 끌 것 같고요. 친환경 차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자, 전기차 앞으로는 한 3000~4000만원대에 한 700km 탈 수 있는 시대가 되길 바라면서, 그때까지 까다로운 리뷰가 안 망하도록 구독, 팔로우, 알림 설정. 안 하시면 소리소문없이 사라집니다. 뿅.

영상제작. 바이라인네트워크

촬영·편집. 바이라인네트워크 영상팀 byline@byline.network

대본. <이종철 기자>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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