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애자일(Agile) 조직에 대한 관심이 크다. 민첩한, 기민한 조직이라는 뜻으로,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문화다. 주로 스타트업이나 IT기업에서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만드는 조직으로, 최근에는 금융사, 전통적인 기업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융사의 애자일 조직은 어떻게 일을 하는지 금융사 별로 살펴본다.

우리은행의 애자일 업무조직은 곳곳에 녹아있다. 우리은행이 말하는 애자일이란 ‘고객의 피드백을 빠르게 업무에 적용해 개선해나가는 업무 방식’을 말한다. 이러한 조직문화의 확산과 발굴은 우리은행의 전략기획부 등이 담당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애자일 조직을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ACT(이하 액트)와 데브옵스(DevOps) 조직이 바로 그것이다. 

먼저 액트는 우리은행이 지난 2020년 7월 부서와 팀의 중간형태로 만든 조직이다. 경영진으로부터 받은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할 때마다 임무를 수행하고 마치면 해산한다. 디지털전환(DT)추진액트, 기업DT추진액트, 투자상품영업지원액트 등을 운영한 바 있다. 

현재 우리은행이 운영 중인 액트는 ‘DI기획액트’다. 우리금융지주와 전행 데이터·인공지능(AI)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한다.

전략기획부는 액트 조직을 직접 발굴하고 요청에 따라 만들기도 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매년 초 세운 경영목표에 따라 각 사업 단위 부문마다 (애자일 형태의 조직을) 필수적으로 가야하는 핵심사업이 있는데, 적절하면 탑다운으로 (액트 조직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액트조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으면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때에 따라 액트 조직을 부서화한다. 액트는 애자일 업무 방식을 택한 임시조직으로 태스크포스팀(TFT)의 성격과 비슷하다. 주로 짧은 주기의 사업이나 과제를 수행하기에 적합하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과제에 애자일 업무 방식이 필요한 경우 기존 액트 조직을 부서화한다. 이때 애자일 조직 성격은 그대로 가져간다. 

지난달 우리은행이 뱅킹 앱인 원(WON)뱅킹 재구축을 위해 우리원(WON)재구축준비액트를 부서단위(뉴원(WON)추진부)로 개편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효율적인 업무 수행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우리은행의 두 번째 애자일 조직은 ‘데브옵스(DevOps)’ 형태를 지향한다. 데브옵스는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 중 하나로 개발 담당자와 운영 담당자가 연계해 협력하는 방식이다.

플랫폼 조직 내 개인금융플랫폼부, 기업금융플랫폼부, 자산관리플랫폼부 등이 데브옵스 조직이다. 여기에는 우리에프아이에스(우리금융 IT계열사)의 개발자가 겸직으로 소속되어 있으며, 우리은행의 현업 운영자와 함께 근무한다.

이렇듯 우리은행의 데브옵스 조직은 운영과 개발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운영자와 개발자 등이 속해있다. 조직의 부서장은 자체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어 개발 신속성을 보장한다는 것이 은행 측의 설명이다. 전산개발 요건 상세화부터 테스트 등을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다. 개발 속도를 단축하고 품질을 향상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는 것이 목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액트에 A부터 Z까지 수행할 수 있는 전결권을 부여했으나 액트를 관리하는 조직이 있어 완전히 독립적인 조직으로 보기 어려워, 데브옵스 조직을 만들었다”며 “데브옵스 조직은 독자적인 전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같은 애자일 조직 운영을 통해 서비스에 고객의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하는 등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애자일 조직에) 1차적으로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시장의 반응이나 타사 동향 등을 리서치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또 과거에는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가 바로 반영이 어려웠다면 애자일 조직에선 바로 수용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애자일 조직에 속한 직원들의 만족도 또한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플랫폼 조직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기존에는 다른 부서, 다른 조직으로 업무 요청을 했다면 이제는 같은 조직으로 묶이다보니 협업이 원활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점차 애자일 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전반적인 개발 프로세스와 전략을 총괄하는 IT그룹을 중심으로 애자일 업무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존에는 조직이라는 도구의 형태로 애자일 조직 문화를 고려했다면 (IT그룹을 중심으로) 활성화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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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토스보다 나으려나요?? 버튼 하나 없애는게 참 어려운 은행앱이라고 생각 됩니다. 우리은행 앱 유심히 봐야 겠네요.

  2. 올려주신 글 잘 봤습니다. 애자일방식의 업무진행에 필요한 PPM 솔루션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국내최초로 개발, 자체적으로 애자일 방식으로 일을 하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진행을 위한 솔루션의 도움으로 조직관리를 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주)헤븐트리, 클로바인 PPM으로 프로젝트관리솔루션으로 애자일방식의 업무관리효율을 올리는 수단으로 체험해 보십시요. 무료체험신청. steven@heaventree.co.kr 01075018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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