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구 한국야쿠르트)가 메쉬코리아를 인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메쉬코리아는 25일 카이트타워에서 개최된 이사회를 통해 김형설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hy 매각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정범 전 대표이사는 해임됐다.

김 신임 대표는 메쉬코리아 공동창업자로 최고기술책임자(CTO), 투자담당 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hy 매각 카드를 들고 나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메쉬코리아가 지난해 2월에 빌린 360억원 규모 대출금 상환을 하지 못하자 주 채권자인 OK캐피탈은 담보로 잡은 주식 매각에 나섰다. OK캐피탈은 유진그룹에 지분 53%를 600억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내놨으며 유정범 전 대표이사는 투자자를 찾는 상황이었다. hy는 800억원으로 회사 지분 67%를 취득,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이사회를 통해 hy를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하는 안건도 의결됐다. 전체 주주사가 hy 매각딜에 동의한 상황이다. hy는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프레시매니저를 활용한 전국 배송망을 가지고 있다. 메쉬코리아는 hy그룹의 일원이 되면 양사의 라스트마일 배송망 통합 활용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과 기업가치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채무를 빠르게 해결할 계획이다. 법원에 hy의 회생기업 자금대여(DIP) 600억원 지원 허가를 신청해 주 채권자인 OK캐피탈, 기술보증보험 등 채무를 신속 변제하고자 한다. 회생절차가 개시되기 전 회사 정상화를 이끌겠다는 목표다. 이 때 hy가 DIP로 지원할 자금 600억원은 이후 유상증자 시 출자전환된다. hy는 2월 9일 주주총회, 이후 이사회 등 후속절차를 걸쳐 메쉬코리아를 인수하게 된다.

또한 김 대표는 취임 후 첫 업무로 조직개편과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최병준 사업본부장(CBO)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하고 올해 7월까지 목표한 흑자전환 달성과 기본에 충실한 조직문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OK캐피탈, 기술보증보험의 동의가 남은 상황이다. 회사는 아직 법원의 판단이 남았지만 대다수 이해관계자가 납득할 수 있는 자율 구조조정의 가능성이 커졌다며, 채무의 빠른 변제 길이 열린 만큼 주 채권자들도 동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메쉬코리아 측은 이번 회사 정상화 노력을 통해 임직원, 지점과 라이더, 상점주와 화주사의 지속적인 생계 영위와 사업 지속을 이끌고, 채권자와 거래처 미지급금의 100% 변제를 도모한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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