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가치로 ‘사람 간 연결’ 강조
판매자와 구매자가 안부 묻는 살가운 관계로 발전
서로 옷장 공유하는 품앗이로 팔로어 늘리기도
1일 평균 접속시간 25분 이상
대소 이벤트 개최해 판매자 네트워킹 도와

최근 네이버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레드우드시티 방문한 미디어 대상으로 ‘포시마크(Poshmark)’ 간담회를 열었는데요. 이 덕분에 포시마크 관련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국내에 포시마크 브랜드를 확실히 알렸다고 보이는데요.

다만 포시마크 현황과 향후 계획 그리고 네이버와 기술 협업 등 비전을 알리는 것에 집중되다 보니, 정작 그 많은 기사를 접하고도 주변에서 ‘그래서 포시마크가 어떤 서비스라고?’ 되묻는 일이 있네요. 중고거래 커머스 플랫폼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당최 모르겠다는 겁니다.

포시마크 로비 전경 (사진=이대호 기자)

우선 네이버의 설명을 덧붙입니다.

포쉬마크는 지역 단위의 소셜·커뮤니티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개인간거래(C2C) 커머스 플랫폼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용자(구매자)는 미국 우편번호(ZIP code) 단위로 지역별 피드 및 팔로잉 구성이 가능하며, 자신이 팔로우한 인플루언서/셀러의 피드를 보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아이템이나 게시글을 발견(discover)할 수 있다. 또, 앱 내에서 포시 파티(Posh Party)라는 라이브 비디오 포맷의 가상 쇼핑 이벤트 기능도 제공 중이다.

소셜 기능에 힘입어 앱 내에서 유명해진 판매자들은 ‘포셔(Posher)’라고 불리우는 인플루언서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커뮤니티 기능과 커머스 기능의 선순환에 힘입어 MZ세대가 포시마크 사용자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1일 평균 접속시간도 25분 이상으로 활발하다. 2021년 말 기준 760만명의 구매자들과 560만명의 판매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커뮤니티 활성 사용자 수 역시 3700만명에 이른다. 1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셀러들도 나타나고 있으며, 일간 50만건 이상의 새로운 판매글이 게시되고 10억건 이상의 소셜 인터랙션(좋아요, 공유 등)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포시마크는 북미와 호주, 인도 대상으로 서비스 중입니다. 국내에선 아직 앱마켓에서 내려 받기가 안되네요. 웹페이지에 접속해 둘러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강조하는 부분은 포시마크가 ‘커뮤니티 중심의 커머스 플랫폼’이라는 점입니다. ‘사람 냄새가 나는 소셜’ 서비스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회사는 포시마크 소셜 커뮤니티를 ‘따뜻하며 활기차고 가족적’이라고 표현했네요. 타 커머스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조 기사: [현장] ‘괴짜들과 인간적 교류’ 포시마크 성공 이유>

포시마크 커뮤니티를 알려면 앰배서더를 보면 되는데요. 포시마크 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면 별표 배지와 함께 앰배서더 호칭을 달 수 있습니다. 포시마크 커뮤니티 내에서 5000개 이상 항목을 공유하거나 자신의 물품을 5000회 이상 공유, 최소 50개 이상 물품을 새로운 옷장에서 발견하고 공유하는 등 열심히 활동하며 일정 조건을 충족시 앰배서더가 됩니다. 네이버 커뮤니티로 치면 ‘네이버 인플루언서’로 볼 수 있겠네요. 포시마크 앰배서더에겐 물품 판매 과정에서 각종 혜택이 주어집니다.


포시 앰배서더 설명 페이지 갈무리

한 앰배서더의 블라우스 판매 페이지에 들어갔더니, 394개의 ‘좋아요’가 달렸네요. 일반 판매자에겐 좋아요가 없는 게시물도 다수입니다. 394개라면 상당히 많은 수치입니다. 이 앰배서더의 판매 물품을 팔로어들이 여기저기로 공유하면서 서로가 판매를 돕는 상황이 펼쳐지네요. 물론 앰버서더가 공유를 통해 팔로어의 물품 판매를 도와줄 수도 있고요. 이 같은 품앗이로 한 달 만에 10만 팔로어를 확보했다는 판매자도 있습니다.

포시 쇼 페이지 갈무리

다른 앰배서더 페이지로 들어갔더니, 색상과 사이즈를 묻는 댓글이 많습니다. 앰배서더는 답변에도 적극적입니다. 옷장을 잘 둘러보고 간다는 댓글도 있고, 쇼를 기대하고 있다는 팔로어 댓글도 있고요. 이 앰배서더가 포시 쇼를 열면, 팬미팅이 펼쳐질 조짐입니다. 앰배서더가 전업 판매자가 아닌 경우도 많아, 퇴근 후 집에 가서 세부 정보를 확인해서 알려주겠다는 글도 다수 보이네요. 이처럼 포시마크에선 커뮤니티와 커머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마니시 샨드라 창업자이자 대표가 나온 지난 포시마크 10주년 영상을 보면 커뮤니티 강화 정책을 밝힙니다. 환영하는 반응이 다수 보이네요. 이용자들은 커뮤니티가 포시마크를 특별하게 만든다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다이렉트 메시징 강화 등에 환호하는데요. 포시마크가 돈 버는 플랫폼이긴 하나 그 기반이 되는 커뮤니티로서 좋아하는 이용자들이 눈에 띄네요.

포시마크는 북미 MZ세대들이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알려졌으나, 생각보다 폭넓은 이용 연령층을 갖췄습니다. 댓글을 보면 바텐더 은퇴 후 또는 간호사로 일하다 해고된 이후 가족 부양을 할 수 있게 도와준 플랫폼으로 감사를 표하는 글들도 있고요.

포시마크가 간담회에서 내세운 첫 번째 가치가 ‘사람 간 연결에 집중’한다는 것인데요. 이를 통해 활기찬 C2C 마켓플레이스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포시마크 페이지를 둘러보면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 안부를 묻는 사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일반적인 커머스 플랫폼의 사무적이고 딱딱한 분위기는 아니네요.

포시마크는 매년 ‘포시 페스트’라는 행사를 주최합니다. 우수 판매 사례 등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판매자 간 네트워킹을 돕는 행사네요. 회사는 매달 소규모 이벤트도 진행합니다. 판매자끼리 자체적인 네트워킹 이벤트도 있고요. 회사 측이 간담회에서 ‘소셜’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강조한 이유가 있네요.

글.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Similar Pos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