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아시아 찍고 북미·유럽까지…‘TL’ 앞세운 글로벌 야심

쓰론앤리버티(TL) 디렉터스 영상 공개
리니지 바통 터치할 대형 신작 자신감
글로벌 보편성 고려한 수익모델 준비 알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엔씨)가 지난 27일 쓰론앤리버티(THRONE AND LIBERTY, TL) 디렉터스 프리뷰(미리보기) 영상으로 글로벌 야심을 드러냈다.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분야에선 명실상부 국내 최강자 입지를 굳히고, 리니지W 등으로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에서도 성과를 내면서 올해 해외 매출도 크게 늘었다. 이제 길드워2에 이어 오랜만에 내놓을 차세대 신작 TL을 앞세워 북미·유럽도 정조준한다.

리니지W 대표 이미지

열일 하는 리니지, 신작 없이도 해외 매출↑

엔씨(NC)는 신작 없이 한 해를 보낸다. 이 때문에 지속 성장에 대한 물음표가 제기된 상황. 그러나 리니지 시리즈가 여전히 캐시카우로 활약하면서, 지난 3분기 실적에서 누적 해외 매출이 전년 성과를 뛰어넘어 이 같은 우려를 일부 불식시켰다.

엔씨(NC)는 올해 3분기까지 7363억원의 누적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해외 실적 7336억원이다.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 2019년에는 21%, 2021년에는 32%, 2022년 3분기까지 36%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엔씨(NC)의 간판 IP 리니지가 있다. 2021년 11월 출시해 12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인 ‘리니지W’는 3분기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리니지M은 출시 5년이 지나서도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으로 전분기 대비 성장을 하며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

쓰론앤리버티(TL) 게임 이미지

길드워2론 부족…‘큰 거 한방’ 준비

올해 북미·유럽 지역에선 ‘길드워2’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길드워2는 엔씨(NC)의 북미 스튜디오 아레나넷이 개발해 올해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대표적인 장수 MMORPG다. 지난 3년 동안 이용자 수가 2배로 증가하고 2022년 북미 유력 게임전문지로부터 ‘올해의 게임’에 선정되는 등 이용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다만 2조 클럽에 입성한 엔씨(NC) 덩치에선 길드워2를 북미·유럽 공략 선두에 세우기엔 부족한 감이 있다. 길드워2 3분기 매출은 248억원이다.

TL은 엔씨가 오랜만에 내세울 신규 IP로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할 블록버스터(AAA) 게임이다. 내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도 확정했다. 디렉터스 프리뷰 영상에선 세계인이 즐길만한 게임이라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김택진 엔씨 대표이자 최고창의력책임자(CCO)가 영상에 나와 ‘모두를 위한 플레이, 플레이 포 올(Play For All)’이라는 슬로건을 공개하고 국가와 세대를 초월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는 점을 알렸다.

TL은 게임내 같은 지역 안에서도 날씨가 바뀌면 지형이 변하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전투 흐름이 바뀌는 특징을 지녔다. 시간이 흐르면 새로운 몬스터가 등장하기도 하는 등 이용자가 계속해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게임 환경을 세심히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TL에 대해 “BM(수익모델)은 기존과 다르게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 글로벌 유저들의 특성과 원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라며 “기존 한국시장과 아시아 지역의 몇 군데 MMORPG가 가진 특수성이 아닌, 글로벌 보편성을 감안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형 개발 ‘엔씽’, 내년부터 본격화

엔씨(NC)는 올해 초부터 개발 단계의 게임을 공개하고 이용자 피드백을 수렴하는 오픈형 R&D 개발문화 ‘엔씽(NCing)’을 시작했다. 개발 중인 TL와 LLL 등 신규 IP를 공개했고 시장 반응을 보는 중이다. 엔씽 첫 결과물은 콘솔 첫 진출작이기도 한 TL이다. 현재 공개한 정보가 많지 않아, 내년부터 이용자와 소통하는 엔씽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또 다른 PC·콘솔 게임 ‘LLL’은 슈팅과 MMO, 오픈월드를 조합한 AAA급 신작이다. 2024년 출시를 목표했다. 지난 11월 100% 실제 게임 플레이 화면으로 제작된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올해 6월 공개한 인터렉티브 무비 장르의 ‘프로젝트M’ 역시 실제 개발 중인 게임화면으로 만든 영상을 공개해 5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이밖에 엔씨(NC)가 공개한 프로젝트는 ▲수집형 RPG ‘BSS’ ▲난투형 대전 액션 ‘프로젝트R’ ▲퍼즐 게임 ‘PUZZUP’ ▲모바일 대작 ‘프로젝트G’ 등이 있다. MMORPG를 벗어나 여러 장르를 아우른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 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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