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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리뷰] 아이패드 프로 신기능 – 외장 모니터 연결

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IT, 드디어 그날이 왔습니다. 아이패드 외장 모니터 지원.

아이패드 쓰시는 분들 많이 공감하실 거예요. 아이패드도 모니터 좀 연결되면 어떨까? 물론 모니터 연결됩니다. 한 10년 전부터 됐어요. 그런데 아이패드 비율 그대로 미러링만 됐죠. 사실 이것도 그때는 감지덕지인 기능이었어요. 그런데 아이패드 프로와 스마트 키보드가 나오니까 점점 불만이 생겼죠. 왜 모니터 연결은 여전히 이따위일까.

자, 그런데 iPadOS 16.2에서 드디어 외장 모니터 연결 기능이 생겼죠. M1·M2 아이패드 프로에서만 되는데요. 원래랑 다르게 모니터 화면 비율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자, 그럼 연결해보겠습니다.

일단 첫 모습은 맥 OS와 거의 유사하죠. 그런데 사용해보면 다릅니다. iPadOS의 외장 모니터 기능은 스테이지 매니저가 기본이에요. 스테이지 매니저가 뭐냐면 이 측면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앱들의 바로 가기가 있어서 이걸 누르면 이 앱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기능입니다. 원래는 아이패드에서 다른 앱으로 넘어가려면 제스처로 멀티태스킹 항목을 켜서 그 앱을 다시 선택해야 했죠. 그 과정이 많이 줄어든 겁니다.

YouTube video

아이패드 연결 후에 이 스테이지 매니저 기능으로 멀티태스킹이 되는데요. 창 하나를 띄우고, 그다음에 점 세개를 눌러서 다른 윈도우 추가를 누르면 됩니다. 아니면 스테이지 매니저 숏컷에서 끌어와도 돼요. 총 네개까지 되네요. 그런데 이게 맥이랑 달라요. 위치도 정해져 있고 크기나 비율도 어느 정도는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유튜브 앱을 길게 만드는 것, 가능하죠. 전체화면, 가능합니다. 그런데 카톡 같은 건 이렇게 키우면 다른 앱을 잡아먹네요. 겹친 상태에서 쓸 수는 있는데 맥처럼 아주 완벽하게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보니까 가로모드를 지원하는 아이패드 앱은 크기 선택이 비교적 자유롭고요. 세로 모드만 지원하는 앱의 경우에 비율 변경이 막 되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네개 앱을 띄워봤는데요. 제 평가는 그냥 맥 쓰고 싶다.

모니터나 아이패드에서 앱을 어디에 출력할까는, 이 점을 누르고 아이패드로 끌어와도 되고요. 아니면 아이패드나 맥에 Dock 기능 있잖아요. Dock에서 해당 앱을 누르면 앱이 자동으로 이쪽으로 옵니다. 이걸 모르면 불편해지니까 두 기능은 꼭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자, 주로 아이패드를 모니터에 물리는 분들은 모니터를 위에 놓으실 텐데, 아이패드에서 콘텐츠, 예를 들어서 그림 앱 같은 경우에 배경 제거가 되잖아요. 이렇게 클릭해서 위의 앱들에 놓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아이패드나 아이폰 앱에서 이미지나 동영상에 있는 텍스트들도 긁어올 수 있잖아요. 이런 것도 되고요. 그러니까 아이패드 한 화면 안에서 되던 게 다 되는 거예요.

자, 그러면 생산성 앱, 키노트나 페이지 같은 거로 작업할 때 있죠. 이렇게 아무 이미지나 켜서 이미지 텍스트 복사해오시면 됩니다.

자 그리고, 스테이지 매니저 같은 경우에는 아이패드에서도 되거든요. 그런데 작은 모니터에서는 쓰기 좀 불편해요. 그래서 아이패드에서는 저는 잘 안 쓰는데, 그래서 아이패드에서는 스테이지 매니저를 끄고, 모니터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아이패드에서 스테이지 매니저를 쓴다 하면 12.9형에서는 8개, 11형에서는 7개 앱을 한 화면에서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게임 같은 무거운 앱도 여러개 돌릴 수 있나 실험해봤더니, 됩니다. 그런데 이게 게임 같은 경우에는 비율 변경이 안 되거든요. 그래서 가로 전용 게임과, 세로 전용 게임을 동시에 실행했더니 되기는 되네요. M1, M2 프로세서 진작에 이렇게 쓰게 해줬으면 우리 이거 많이 샀을 겁니다.

자, 아쉬운 점이 하나도 없는 건 아닙니다. 우선 스피커 출력이 모두 모니터로 갑니다.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에 스피커가 웬만한 사운드 바보다 나은데, 외장 모니터 소리로만 들어야 하네요. 저 같은 경우에는 스피커 없는 모니터 쓰니까 소리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블루투스 스피커나 이어폰을 아이패드에 연결해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일부 앱의 경우에 창 크기 완벽 지원이 안 됩니다. 예를 들어서 카톡을 켜보면 텍스트 입력 창을 클릭하면 창이 없어집니다. 있을 때도 있고 사라질 때도 있어요. 그런데 입력 자체는 되긴 되거든요. 이건 하단으로 텍스트 입력 창이 내려가는데 아이패드가 안 보여주기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빨리 고쳐주십쇼.

자, 제가 아이패드 외장 모니터 기능 연결됐을 때 가장 기대한 기능, 아이패드를 태블릿으로 쓸 수 있을까 하는 거였는데요. 그래서 여러분이 많이 쓰시는 프로크리에이터, 메디방, 루마 퓨전 다 실행해봤는데 아직까지 외장 모니터 지원하는 앱은 없었습니다. 심지어 애플 전용 앱인 프리폼에서도 안 됩니다. 그런데, 어도비 앱들에 비슷한 기능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포토샵을 실행하면 아이패드는 와콤 같은 태블릿이 되는 거고, 모니터는 포토샵 창이 되는 거죠. 갓도비-라고 하고 싶었는데 이게 됐다가 말았다가 하거든요. 이게 안정적으로 잘 작동하면 갓토샵-되는 건데 어도비 여러분도 이런 부분을 빠르게 적용했으면 좋겠고요. 루마 퓨전, 프로크리에이터 같은 인기 앱들도 외장 모니터 지원을 고려해보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앞으로 프로 앱 큰거 두개가 오고 있죠. 다빈치 리졸브와 옥테인 X, 두 앱은 꼭 외장모니터 지원을 달고 나오기를 희망해봅니다.

자, 총평 말씀드립니다. 첫번째, 맥 쓰고 싶다. 쓰다가 화면 비율이나 위치가 고정된 데가 많기 때문에 아니 이럴 거면 그냥 맥 쓰지! 싶을 때가 많습니다.

두번째, 적응하면 꽤 괜찮습니다. 멀티태스킹 창이 마음대로 안 되는 건 불편한데, 적응하면 반대로 알아서 영역 지정해주니까 편할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드래그 없이 모니터와 패드 사이 앱 보내는 것도 편합니다.

외장 모니터를 열심히 쓴 결과, 저는 좋은 결과물을 내놓지는 않았고 유튜브만 엄청 봤는데요. 여러분은 멀티태스킹 정리 잘 하셔서 훌륭한 콘텐츠, 만들어 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자, 다음 시간에도 크게 생산성에 도움은 안 되는, 정보들 가져오도록 하겠고요. 그때까지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Vamos!

영상제작. 바이라인네트워크
촬영·편집. 바이라인네트워크 영상팀 byline@byline.network
대본. <이종철 기자>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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