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BN] 메쉬코리아, 매각이냐 투자유치냐…정리해봤습니다

이륜차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의 소식이 요란합니다. 매각을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그게 아니고 회생절차에 들어간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여러가지 뉴스가 쏟아지고 있는데 이런 조각난 소식들은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킵니다. 그래서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부릉은 어떤 상태이고, 어쩌다가 지금 사태까지 이르게 된 걸까요?

1500억원을 받았다, 그러나 돈이 없다

메쉬코리아는 지난해 7월 300억원 규모 시리즈E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총 누적 투자금 1500억원이었고요. 회사는 이륜차 배달대행 사업을 시작으로 새벽배송, 풀필먼트 등 다양한 물류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회사는 부릉을 IT 기반 종합 유통물류 브랜드라고 정의했습니다. 문제는 풀필먼트, 새벽배송 모두 돈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라는 점입니다.

현금이 모자랐던 연초, 경영진이 선택한 방법은 제2금융권을 이용한 주식담보대출입니다. 유 의장과 김형설 사내이사는 지난 2월 OK캐피탈로부터 자신들이 보유한 지분 21%를 담보로 360억원을 대출받았습니다. 그런데 채무자는 개인이 아니라 메쉬코리아라는 법인입니다. 메쉬코리아가 돈을 빌리고 경영진이 물상보증인이 된 겁니다. 회사 측의 설명에 따르면, 담보가 될 만한 물적자산이 없기 때문에 경영진의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고 합니다. 메쉬코리아 측은 상환일 이전에 신규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문제는 회사가 대출 만기가 다 되도록 투자를 유치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메쉬코리아의 1차 상환일은 8월, 2차 상환일은 지난 11얼 15일이었는데, 결국 기한 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했습니다. 1차 상환일을 넘기면서 부담해야 하는 이자율이 15%로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어려움은 가속화됐습니다.

업계에서는 메쉬코리아가 기업가치를 유지하려다가 투자시기를 놓쳤다고 분석합니다. 지난해 7월 시리즈 E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가 5000억원 수준이었습니다. 이 기업가치 이상으로 투자를 받으려고 했는데 투자자들이 그정도의 기업가치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거죠. 올해 투자를 진행한 기업 중 이전 라운드 이상의 기업가치를 유지한 기업은 흔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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