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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리뷰] 펜슬 호버링에만 200만원 투자? 아이패드 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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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오늘은 아이패드 프로 6세대, M2 12.9 모델을 가져왔습니다.

자, 저는 아이패드 때문에 다른 애플 제품을 쓰는 사람입니다. 처음 산 제품도 아이패드였고요. 아이패드를 더 잘 쓰기 위해서 맥을 쓰기 시작했죠. 사실 폰은 아이폰 안 써도 돼요. 그런데 맥과 아이패드는 보쌈과 족발 같은 겁니다. 같이 쓸 때 큰 파워가 나죠. 특히 사이드카 기능 업데이트 이후에는 사실 외부에서 맥·아이패드 세트처럼 쉽게 업무환경 갖추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거의 모든 아이패드를 다 써봤는데요. 그 아이패드 중에 가장 좋지만 가장 애매한 제품이, 프로입니다. 12.9형 같은 경우에는 스크린 좋습니다. 아이패드 중에서 유일하게 미니 LED 적용한 모델이죠. 그런데 그게 다예요. 빛이나 컬러에 안 민감한 작업을 하는 분들께는 노쓸모죠. 그리고 OLED가 아니기 때문에 블루밍 현상이 존재합니다. 물론 이건 카메라로 봤을 때고요. 눈으로 볼 때는 티가 안 납니다.

물론 영상을 보면요. 최고네요.

애플도 아이패드 프로가 애매하다는 걸 알아요. 그래서 지금 애플이 프로 앱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죠. 과거에는 프로크리에이터, 픽셀메이터 이런 걸 프로 앱으로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게 일반 아이패드 성능이 좋아지면서 일반 아이패드에서도 돌아가거든요. 그러니까 프로는 또 애매한 제품이 되었죠. 그래서 이제 진짜 프로 앱이 론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빈치 리졸브와 옥테인 X.

영상하는 분들 다 인정하실 겁니다. 다빈치 리졸브 궁극의 색보정 앱이죠. 영상 편집도 가능합니다. 옥테인도 많이 쓰시죠. 개인적으로는 무료 툴인 블렌더가 아이패드용 출시해주면 좋겠네요. 다빈치 리졸브, 옥테인 X 모두 기능을 안 줄인 풀버전으로 나온다고 했거든요. 문제는 아직 안아왔습니다. 12월 중에 출시될 것 같고요.

자, M1 아이패드와의 성능 비교 영상 한번만 보여드릴게요.

이건 저번 리뷰에서 드론으로 찍은 5.1K 50fps 영상이거든요. 돌릴 때 보면 확실히 M2 제품이 훨씬 부드럽다는 걸 아실 수 있습니다. 이걸 발행 가능한 1080p로 만들어볼게요. 시간 한번 체크해보겠습니다. 자, 이것만 봐도 M2 아이패드 성능이 더 좋다는 것 자체는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자 그리고, M2 아이패드 하드웨어 신기능 한번 볼게요. 딱 하납니다. 애플 펜슬 호버.

이게 뭐냐면 펜이 닿기 전에 커서를 보여주는 거예요. 갤럭시 S펜에 이미 있던 기술이죠. 그런데 방식 자체는 다릅니다. 갤럭시는 디자이너나 웹툰 작가분들이 쓰는 와콤 태블릿 기술을 내장한 거예요. EMR 자기 공명 방식이라고 해서 전용 패널과 펜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애플은 블루투스만으로 이 기능을 구현하고 있죠. 그래서 생기는 의문점. 왜 M2만 지원할까.

애플은 전성비, 성능 등을 이유로 M2만 지원한다고 했는데요. M1과 M2는 설계가 다음 세대다-라고 부를 정도로 차이 나지는 않거든요. 같은 세대 안에서 업그레이드라고 보는 게 더 적절합니다. 스냅드래곤 8과 8+ 정도의 차이죠. 그러니까 하드웨어-소프트웨어적으로는 구현 가능한데, M1 성능으로는약간 무리다-이런 게 애플의 입장인데요. 이 입장을 듣고 소비자들은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그 가격은 좀 무리다-이런 거죠.

자, 제가 리뷰를 하다가 오류를 하나 발견했는데데요. 사이드카 모드에서는 M1 맥북 프로에서 호버링이 됩니다. 사이드카 연결을 한 상태에서 M1 프로 패드에 펜슬을 가져다 대면? 여기 커서 호버링 보이시죠? 이 맥북도 M1 에어입니다. 물론 품질은 M2보다 못하지만 기술적으로는 M1에서도 가능한 거 아시겠죠? 그런데 안 해주는 겁니다.

자, 어쨌든 기능 한번 보겠습니다.

메모 앱에서 호버링해서 펜을 선택하거나, 커서가 어디로 갈지 미리 알 수 있죠. 프로크리에이터 앱 펜슬 있는 아이패드 쓰시는 분들 잘 아시죠.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앱인데요. 이 안에서도 브러시 커서 지원이 됩니다. 그래서 어딜 그릴지, 어떤 모양으로 브러시가 색칠되는지를 미리 볼 수 있고요. 브러시 사이즈도 미리 볼 수 있네요. 해보니까 훨씬 편합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미리보기에도 쓸 수 있습니다. 그림 그릴 때 빼고는 지금 압도적으로 편하다 이런 느낌은 없는데 앞으로는 영상도 마우스 오버 효과 들어가고, 게임이나 디자인 툴들에서도 적용되면 아주 편하겠네요. 시간이 해결해줄 겁니다. 그런데도 가격, 125~173만원부터. 유감.

카메라 같은 경우에는 약간 아쉽습니다. 1200만화소인 게 문제가 아니라 M2 칩이 ProRes, ProRaw 인코딩 디코딩이 다 되는 칩셋이거든요. 그런데 카메라가 이 모드를 지원을 안 하네요. 유감. 별도의 유로 앱을 쓰시면 ProRes 촬영은 가능한 것 같은데 이걸 왜 안 열어놨는지 의문 투성이입니다.

자, 펜슬이 있으니까 여러 펜슬 앱 실행해봤는데요. 포토샵도 이제는 거의 풀버전 비슷하게 돌릴 수 있고요. 프레스코, 픽셀메이터, 프로크리에이터 이런 앱들 즐겁게 쓸 수 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마블 색칠 유료 앱 받아봤는데요. 조커 스트레인지, 캡틴 코리아, 스파이더 누드맨 이런 거 만들고 놀았습니다.

자, 아이패드 12.9 6세대, 아직 대형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은 이 정도까지만 보여드리고 다음 주에 제가 휴가를 가는데요. 아이패드만으로 일할 수 있을지 테스트해보고 오겠습니다. 그리고 프로 앱들 출시 시기에 다시 한번 성능 검증, 유감인지 아닌지 잡아냅니다. 그럼 그때까지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유감.

영상제작. 바이라인네트워크

촬영·편집. 바이라인네트워크 영상팀 byline@byline.network

대본. <이종철 기자>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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