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 자립하겠다” RISC-V 주목하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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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_pb_column type=”4_4″][et_pb_text admin_label=”Text”]중국이 자국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 텐센트 등 주요 기업과 반도체 설계 기술 자립을 추진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29일,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반도체 지적재산권 자립을 위해 꾸린 ‘베이징오픈소스칩연구소’를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연구소는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명령어셋 아키텍처 ‘리스크 파이브(RISC-V)’ 기반의 칩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 RISC-V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가장 큰 목적은 반도체 자립이다. 그간 중국 주요 기업은 영국 반도체 지적재산권(IP) 제공업체 암(Arm)에서 제공하는 명령어셋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반도체를 제작해 왔다.
Arm은 고객사에 명령어셋 아키텍처와 함께 이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스택을 함께 제공한다. Arm 아키텍처 이용자는 보다 쉽게 반도체를 설계할 수 있다.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 기업 대부분은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서버용을 비롯한 칩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rm은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업체이고, 일본 소프트뱅크를 모회사로 두고 있다. 일본은 미국과 동맹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드러내 왔다. 영국은 최근 정계를 중심으로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동맹체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곧 미국과의 갈등 여파로 중국이 Arm 아키텍처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시점이 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중국은 RISC-V 아키텍처 명령어셋을 기반으로 하는 반도체 설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당장은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별도의 기업을 거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RISC-V는 Arm 아키텍처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Arm의 대항마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Arm 측도 RISC-V의 성장세가 회사를 위협할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도 RISC-V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딜로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RISC-V 시장 규모는 2021년 4억달러(약 5216억원) 가량 됐는데, 2024년에는 10억달러(약 1조304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RISC-V 시장이 활성화된 것은 아니다. RISC-V의 경우에는 오로지 아키텍처만 제공하기 때문에, 이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 스택 기술은 자체 개발해야 한다. 다시 말해, 더 높은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야 원활하게 RISC-V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RISC-V 아키텍처가 비교적 설계하기 수월한 IoT용 칩 코어 설계에만 사용되고, 스마트폰⋅PC 등에 적용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국이 RISC-V를 중심으로 반도체 설계 자립을 추진한다 해도, 원하는 수준의 성능까지 도달하기에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빅테크 기업은 주로 자체 설계 칩을 서버용으로 사용했다.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데, 기술 개발까지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반도체 설계를 위해서는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소프트웨어가 필요한데, 해당 시장은 미국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미국으로부터 해당 소프트웨어를 공급받아야 하는데, 미국 상무부는 대중국 EDA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한 상황이다.
중국 시장 전문가는 “현재 미국의 대중 제재 조치는 완전히 숨통을 조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중국이 해당 부문에서 기술 개발을 이어 간다면, 추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youme@byline.network[/et_pb_text][/et_pb_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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