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주목해야 할 ICT 10대 이슈 (IITP 발표 전문)

반도체, 인공지능부터 디지털 안전, 네트워크, 메타버스, 우주, 로봇, 모빌리티, 안보, 글로벌 패권경쟁까지 – 과기정통부 ‘2023 ICT 산업전망 컨퍼런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 전환을 넘어 디지털 대도약 시대로’를 주제로 한 ‘2023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전망 컨퍼런스’를 3일부터 4일까지 온·오프라인 행사로 개최했다.

임진국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기술정책단 단장은 컨퍼런스 첫 날 오후에 진행된 ‘2023년 ICT 전망’ 세션에서 ‘2023년 ICT 10대 이슈’를 발표했다. 임 단장이 꼽은 10대 이슈는 ▲반도체, 새로운 가능성을 보다 ▲인공지능, 혁신의 허들을 넘다 ▲디지털 안전, 연결을 넘어 단절에 대비하라 ▲네트워크, 경계를 넘어 무한 확장하다 ▲메타버스, 내실을 다지며 도약을 준비하다 ▲우주, 디지털 강자가 지배한다 ▲로봇, 진화에 가속도가 붙다 ▲모빌리티 혁신, 지상에서 하늘까지 ▲디지털이 안보의 키가 되다▲글로벌 경쟁, 패권경쟁의 전장 확대이다.

첫 날 오후 컨퍼런스 ‘2023년 ICT 전망’ 세션 발표자로 나온 임진국 IITP 단장은 “내년 경제 여건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분야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은 더욱 내실을 다지고 완성도를 높여가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하면서 “디지털, ICT는 대한민국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항상 위기 극복의 어떤 위기를 돌파해 나가는 선봉장으로서 역할을 다해왔다. 디지털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재도약할 준비를 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단장이 발표한 10대 ICT 이슈 전망을 자세히 소개한다.


1. 반도체, 새로운 가능성을 보다

최근 반도체 산업 경기가 매우 안좋다. 새로운 성장 활로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반도체는 우리 경제의 대표 상품이고, 우리나라 수출의 2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의 대부분도 반도체가 차지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 분야에서는 반도체의 점유율은 56.9%로 세계 최강자이다. 하지만 메모리를 벗어난 메모리보다 두 배 이상의 시장을 가진 시스템 반도체 분야는 시장 점유율이 3%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우리가 강점을 가진 메모리 분야 역시 미세 공정 혁신의 난이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 점에서 우리나라의 대표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활로 모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AI 반도체

내년도는 반도체 산업이 새로운 해법을 찾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인공지능의 발전에 따라 방대한 데이터와 빠른 연산을 위해서는 인공지능 전용 반도체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이러한 기능은 CPU와 GPU가 하고 있으나 아직 성능이 미치지 못하고 많은 전력 사용량으로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인공지능 반도체 출시는 반드시 필요하고, 우리가 경쟁력을 확보한 메모리와 연계된 PIM 반도체, NPU가 향후 차세대 반도체의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
시장 분석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AI 반도체의 경우 향후 시스템 반도체의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산업 체질 개선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는데 AI 반도체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내년과 내후년에 이러한 경쟁의 기술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빅테크의 반도체 독자개발

또 하나 주목해봐야 할 것은 ‘빅테크 기업이 반도체 독자 개발로 신생태계를 꿈꾸다’라고 말할 수 있다. 빅테크 기업이 반도체 기업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애플 테슬라 아마존 구글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자체 반도체 칩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자사 맞춤형 반도체 칩의 출시는 고성능이나 최근의 반도체 수급 불안 대비 측면도 있지만, 반도체를 시작으로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수직 계열화를 강화하고자 하는 측면이 더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빅테크와 플랫폼 기업의 경쟁력 확보는 반도체의 경쟁력 선점에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부분에 주목해서 글로벌 기업의 경쟁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2. 인공지능, 혁신의 허들을 넘다

인공지능(AI)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을 하고 있다. AI 연산 속도는 무어의 법칙을 50배 이상 능가할 정도로, 매년 10배 이상의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의 성능도 과거에 체스나 바둑과 같은 단편적인 기능을 넘어 최근에는 사람의 영역이라고 했던 창작, 미술에도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AI 도입률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기업은 실질적인 기술개발이나 제품 개발 서비스에 활용하는 비율이 15%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활용 영역도 단편적인 고객 응대에 그치고 있는 현실이다. AI 기술 혁신 속도에 비해 완성도나 내실은 부족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내년은 소프트웨어가 끌고 하드웨어가 미는 AI 혁신을 통해 이러한 AI의 부족한 채워나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멀티모달 AI

AI 혁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알고리즘과 연산 속도이다. 알고리즘 같은 경우는 과거 특정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단계를 넘어 최근 등장한 초거대 AI는 사람의 능력에 근접하는 범용 지능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여기에 엑사스케일급의 컴퓨팅 파워와 AI 반도체의 지원으로 연산처리 속도의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알고리즘과 연산처리 속도의 개선은 멀티모달 AI이라는 새로운 전기를 만들게 될 것이다. 과거 언어 모델 중심으로 발전된 초거대 AI에 사람의 감정이나 표정까지 결합하면서 훨씬 더 AI가 종합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하게 됨으로써 완성도를 높이고 우리 사회와 경제에서 활용도를 높여나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

– 신뢰할 수 있는 AI

또 하나의 주목할 부분은 AI의 확산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소는 신뢰라는 점이다. 지금은 AI가 나타낸 결과값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어떠한 이유로 나왔는지 알 수 없는 블랙박스와 같은 AI이다. 그리고 초기 투자비용이 막대하고 데이터 편향성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해결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설명 가능한 AI, 노코드(No-code) 로우코드(Low-code)를 통해 기술 개발 접근성이 강화되고 있고 실제 데이터에 대한 교정이나 검증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그런 공정한 AI에 대한 개발 시도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ai로의 진전은 ai의 확산에 획기적인 될 것이고 특히 현실에서 아직까지는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뭐 약간의 제한은 있지만 이런 사회적인 문제라든지 기업 경쟁력의 근원으로서 자리를 잡아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3. 디지털 안전, 연결을 넘어 단절에 대비하라

디지털 대전환과 함께 확산된 초연결 사회에서 네트워크는 모든 경제사회 활동을 연결하는 기관 산업이다. 전세계 81억명의 인구와 750억개에 달하는 사물이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다. 네트워크는 디지털 혁신의 핵심 인프라로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산업적 파급력이 높은 첨단 산업이다. 아울러 디지털 주권이라는 최근의 경제안보적인 측면에서도 그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 디지털 재난 경종

하지만 최근에 디지털 재난에 경종을 울리는 큰 사건이 발생했다. 카카오 플랫폼 마비 사태이다. 이전에도 이런 재난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영향은 대단히 제한적이었다. 일부 지역의 통신의 단절이나 아주 조그마한 영역에서의 서비스의 중단이었다. 하지만 디지털이 극대화된 초연결 사회에서 거대한 플랫폼 기업의 마비 사태는 경제사회 전반에 큰 마비를 가져올 정도로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그간 성능이라는 측면에 중점을 두고 달려왔던 디지털 대전환이 안전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두 가지 토끼를 잡는 그런 본격적인 노력이 내년부터 전개될 것 같다.
지능화나 분산 이중화를 통한 즉각적인 대응은 물론, 디지털 안전에 대한 투자가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관점으로 되는 인식돼,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임 또한 더욱 강하게 요구받는 그런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사각지대 없는 안전망, 디지털이 실현

디지털 재난이 디자털 대전환 시대에 우리가 경험하게 된 새로운 재난이다. 이밖에도 코로나 이후 시대에 위험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다양한 위협이 존재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산업재해, 올해 유난히 심했던 홍수같은 재난, 재해로부터 일상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역할로 디지털의 역할이 더욱 본격화될 것이다.


4. 네트워크, 경계를 넘어 무한 확장하다

이동통신의 진화를 좀 살펴보면 10년 단위의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음성을 시작으로 문자, 데이터, 동영상이 결합되고 최근에는 다양한 산업과 결합된 융합 서비스로 이동통신 서비스가 확장하고 있다. 아마도 2030년대가 되면 지상과 위성이 통합된 3차원 통신망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네트워크 혁신에 있어서 지상망의 한계점을 극복하는 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 우주 인터넷 시대

지상을 넘어 우주로 우주 인터넷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스페이스엑스(X)와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우주를 향해 수많은 저궤도 통신 위성을 발사를 하고 있다. 지금은 우주의 주인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차세대 통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이러한 우주를 향한 경쟁은 더욱더 가속화될 것이다. 여기에 내년에 이동통신 단말의 보급이 본격화되면 이런 우주 인터넷을 누릴 수 있는 경험, 새롭고 다양한 서비스들이 출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지상망 중심의 이동통신망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현재도 음영지역인 도서나 산간 지역, 바다같은 공간도 네트워크에 연결되고, 재난이나 이동통신상에서도 네트워크의 안전성을 담보할 핵심 기술로 주목받게 될 것이다.

– 초연결 넘어 초신뢰로 양자 혁신은 계속된다

디지털로 대표되는 전자기시대가 최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전자기시대를 넘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 기술로 양자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양자기술도 실험실을 넘어 실제 세상으로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그 첫 번째가 양자 암호통신이다.
의료 분야에서의 암호통신이나 항공우주 분야에서의 양자암호통신이 본격적인 상용화를 거치면서 양자암호통신이 결합된 네트워크의 안전성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양자 센서 또한 다양한 응용 분야로 확대될 것이다. 양자 MRI, 무(無)GPS 항법 양자레이더와 같이 의료나 국방 항법과 같은 분야에서 초정밀과 성능을 실현하면서 네트워크의 무한 혁신을 촉발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5. 메타버스, 내실을 다지며 도약을 준비하다

MZ 세대를 대상으로 메타버스를 이용한 경험을 조사했더니 약 50%에 가까운 비중이 메타버스를 경험했다. 하지만 그 메타버스 경험 대상이 어떤 내용이었는지를 조사해보면 대부분이 취미 활동이다. 게임이나 소셜네트워크(SNS)와 같은 그런 활동들일 것이다. 올 초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가 엄청 컸다. 실제 그만큼 확산되지 못한 상황이다.

그 원인은 두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킬러 콘텐츠의 부재이다. 메타버스라는 공간이 단순히 가상의 공간에서 즐기는 공간이 아니라 경제적인 영역으로 이끌어낼 확장성을 가진 공간으로 발전해야 한다. 확장성을 견인할 킬러 콘텐츠가 부족했다는 부분이 아직도 취미 활동 중심의 메타버스가 이뤄지는 원인이 되지 않았나 한다.
두 번째는 복합 기술의 동반 혁신이 필수적인데 아직은 그런 기술들의 완성도가 제 궤도에 올라오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메타버스가 지향하는 실제감이나 연결성, 동시성, 상호운용성은 가상현실 기술만으로 구현되지 않는다. 가상·증강 현실 기술에 AI와 초고속 네트워크나 블록체인과 같은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하나의 기술처럼 묶일 때 이런 메타버스 세상이 구현될 것이다.
아직은 이러한 부분의 미비점으로 메타버스 생태계가 완성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함께 뭉쳐야 우리가 지향하는 메타버스의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 메타버스, 도약을 위한 핵심 무기 장전

메타버스는 향후 5조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아직은 기대일 뿐이다. 이런 기대를 충족시킬 핵심 단초를 콘텐츠와 디바이스 분야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지금 주목받는 K-소프트파워를 생각해 봐야한다. 메타버스 공간을 경제적 산업적 공간으로 확장시킬 때 가장 가까운 부분이 이러한 문화적인 요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로나 이후에 글로벌 이동성이 확대 되고 있고 우리 드라마나 영화, 문화, 관광, 그리고 우리나라 안에서만 누릴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이라는 K-소프트파워가 주목 받고 있다. K-소프트파워를 메타버스 생태계와 연결시킬 때 새로운 산업적인 확장성을 가지면서 메타버스 활성화 전기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 메타버스상의 콘텐츠가 아무리 많더라도 이 디바이스가 없다면 연결될 수 없을 것이다. 그간 메타버스 디바이스는 착용에 불편함이 있었고 어지러움이나 이질감이 존재했다. 많은 사람이 구매해서 쉽게 쓸 수 있을 정도의 비용적인 장점도 갖고 있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높은 휴대성과 대중화가 가능할 정도로 비용이 저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디바이스가 올해,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디바이스의 출연은 다양한 콘텐츠의 어떤 생성을 촉발시킬 것이고, 이러한 콘텐츠의 생성은 메타버스 안에서 우리가 더욱더 풍성한 삶이나 경제적 활동을 누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 메타버스 NFT

대체불가능한토큰(NFT)도 기대감이 엄청 높았지만 요즘엔 그 기대가 많이 사그라들었다. 가상자산 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NFT에 대한 기대도 예전만하진 못하다. NFT 초기 시장은 희소성이 주도했다. 예술 작품 등 희소한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소유한다는 측면에서 NFT가 성장했다. 하지만 현실 경제나 우리의 실생활과 연결이 되지 못해 NFT의 확장성이 많이 장애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약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NFT를 활용한 디지털 굿즈나 디지털 멤버십, 부동산같은 투자 증명처럼 실제 현실 경제와 연결시키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메타버스가 디지털 경제 시대의 미래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6. 우주, 디지털 강자가 우주를 지배한다

올해는 K-우주산업이 본격적인 도약의 계도에 오른 한 해였다. 1992년에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가 하늘로 발사된 후 30년이 지난 2022년 우리 기술로 만든 발사체 나로호와 다누리호가 지금 현재 달을 향해 열심히 날아가고 있는 단계이다. 7대 우주 강국의 도약이라는 쾌거를 이룬 한 해였다. 이러한 흐름은 내년에도 계속적으로 지속될 예정이다.

– 쏟아지는 우주 데이터, 디지털이 잡는다

우주라는 공간이 우리의 상상이 아니라 이제는 현실이라는 공간으로 다가왔다. 과학과 탐사의 영역이 아니라 산업적인 영역으로 그 범위가 확장될 것이다. 우주란 공간이 산업적인 공간으로 확장될 때 가장 주목할 부분은 데이터이다.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 데이터, 우주에서 생산되는 우주 데이터, 이런 부분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시장도 커지고 있다. 이런 우주 데이터는 우주 산업을 선점할 수 있는 키가 될 것, 그 선점 경쟁은 더욱더 격화돼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이런 것들을 연결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출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우주와 지구라는 물리적 한계,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엣지 컴퓨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우주 안에서 데이터를 즉각적으로 처리하고 대응하기 위한 기술로써 엣지 컴퓨팅은 이런 우주 산업이나 우주에서의 활동을 이어주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이다.

– 뉴스페이스 SW, 우주 SW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뉴스페이스 중심의 소프트웨어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우주 전주기에서 소프트웨어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발사체 설계·조립·시험이라든지 제어·고정진단이나 탐사체 작동 제어라든지, 관측 영상 데이터앱 자동 분석과 같이 우주 소프트웨어는 그 영역을 확대를 하고 있다.
특히 우주산업이 고비용과 고위험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공공과 기업, 기업과 기업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이런 협력을 연결해 줄 수 있는 매개체로 우주 오픈소스에 더욱 주목하는 우주 소프트웨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7. 로봇, 진화에 가속도가 붙다

로봇이 사람을 닮아가고 점점 더 사람과 공존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고 인플레이션에 따라 물가와 인건비가 올라가고 있는데, 노동인구는 점점 더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로봇 도입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로봇이 과거에는 정해진 환경에서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만을 수행하다가 최근에는 지능을 갖게 되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게 되면서 자율성을 갖게 된 로봇으로 진화하고 있다. 로봇의 진화에 따라 글로벌 로봇 시장도 향후 급성장이 예상된다.

– 디지털로 무장한 로봇, 한계 돌파

과거 로봇은 혼자서 판단하거나 쉽게 움직일 수 없었다. 너무 비싸서 아무나 소유할 수도 없었고, 사람과 소통할 수 없는 한계점을 갖고 있었다. 최근의 로봇은 고성능화와 지능화를 통해 스스로 보고 판단할 수 있고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고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혼자서 움직일 수 있는 제어 역량을 갖게 됐다. 이를 통해 그간 로봇이 극복하지 못했던 자율성과 이동성, 경제성, 상호작용이라는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인간과의 공존 협력이 더욱 가능하게 될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로봇은 사람을 도와주는 중요한 기구로서 역할을 더 해주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공간이 로봇이 된다

상상력을 발휘한 부분도 있지만, 최근 로봇이라는 디지털 디바이스가 5G 특화망, 이음5G 연계해서 아주 첨단의 새로운 환경으로 바뀌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 신사옥 1784같은 경우 사옥 어디에서나 인간과 협업하고 상호작용이 가능한 로봇을 바라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처럼 앞으로의 건물에는 지능형 로봇들이 자리를 잡고 새로운 사랑과 협력하고 공감하고 공존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게 될 것이고, 앞으로의 건물은 많은 로봇들이 자리잡을 수 있는 혁신의 플랫폼으로, 혁신의 공간으로 전환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8. 모빌리티 혁신, 지상에서 하늘까지

모빌리티 혁신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지금 전기 전동화를 통한 전기차의 보급이 본격화되고 있고 소프트웨어로 움직이는 자동차, 자율차의 진전이 급성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결합되면서 모빌리티 전반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오는 2030년 8700조라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국토교통부)이다.

– UAM, 하늘길을 여는 각축전 시작

첫 번째 주목할 부분은 도심항공교통(UAM)이다. 트래픽이 있는 도심 교통환경에서 UAM과 자동차를 비교해 봤을 때 25km를 기점으로 UAM이 더 빠른 이동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측면을 고려했을 때, 보통 도심의 반경이 반경 20km 내외로 구성돼 있는데 UAM이 상용화된다면 도심의 반경을 최대 100Km에서 150Km까지 넓힐 수 있다. 이런 UAM 등장과 함께 우리 생활이나 라이프스타일에서도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UAM 기체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멀티로터(Multi Rotor) 방식, 틸트(Tit)용 기체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UAM 상용화를 앞두고 이착륙장이나 충전소 관제시스템 운용 플랫폼같은 생태계를 구성하려는 활동들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5년 수도권 지역의 비행을 시작으로 위해 UAM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교통이란 면에서 이제 주목할 부분은 안전이다. UAM의 상용화나 각축전에 앞서 이러한 제도적인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선결요건이라고 할 수 있다.

– 디지털 내재화로 생태계 전반 변화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움직이는 모든 것에 디지털이 내재화되면서 산업 생태계, 서비스 생태계 전반을 바꾼다는 것이다. 이러한 모빌리티 혁신은 이동의 혁신에 그치지 않는다.
전기차의 비중은 오는 2040년에 58%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자동차 전기차 시장에는 이미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했다. 바로 테슬라나 애플과 같은 기업이다. 이러한 뉴플레이어의 등장뿐만 아니라 전후방 산업 자체를 바꾸고 있다. 주유소는 충전소로 바뀌고 내연기관의 부품을 만드는 회사는 전기 부품을 만드는 회사로 바뀌고 있다. 이처럼 모빌리티의 혁신은 산업 구조의 전반의 변화를 일으킨다. 비단 자동차 산업에만 그치지는 않는다.
물류나 서비스 제조 일상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 전반에서의 혁신과 함께 서비스의 방식의 혁신과 함께 서비스를 구성하는 다양한 경제주체와 경제산업의 변화를 촉발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9. 디지털은 안보의 새로운 키

최근 디지털이 전쟁의 양상을 바꾸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알 수 있다. 국가의 안보를 책임지는 국방력은 과거와 달리 새로운 변화 양상이 있다. 과거에는 탱크나 미사일을 누가 더 많이 가지고 있느냐 이러한 재래식 무기가 중요했다고 하면, 최근에는 디지털 지휘 통제 시스템이 어떤 재래식 무기보다 더 위에 있는 것으로 워 게임(War Game), 전쟁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 사이버력이 곧 국방력

첫 번째로 주목할 부분은 사이버전이다. 실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전에 이미 사이버공격이 시작됐다. 사이버공격이 단순한 해킹이나 바이러스를 뿌리는 수준이 아니라 국가 기간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전쟁 이전에 기간시스템을 마비시키고 군사력을 동원해 전쟁에 승리하고자 하는 게 최근의 전쟁의 양상이다. 이러한 사이버 공격이 지속적으로 지능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완벽한 보안은 없다는 제로트러스트 정책이 일반화될 것이며, 침해 상황에서 신속하게 회복할 수 있는 사이버복원력이 어떤 보안 정책의 중요한 화두로 대두될 것이다.

– 무인·자율 혁신, 국방도 예외 아니다

인구 감소로 인한 병력 감소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디지털을 활용한 무인화 자동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5G 기반의 원격 지휘통제 시스템이나 드론을 활용한 입체작전, 전장 지능화센터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국방의 혁신의 방식에서 대전환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방 분야는 대단히 폐쇄적인 혁신 구조를 갖고 있다.
과거 미국 국방부 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 만든 다양한 혁신 기술을 국방에서 먼저 적용하고 완성도가 검증된 이후에 민간으로 이전되는 일방향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디지털 전환의 어떤 속도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일방향 혁신으로 대응하기가 어렵습니다. 민간의 혁신 기술을 얼마나 빨리 수용하고 그것들을 국방에 적용할 수 있느냐 이런 부분들이 디지털 국방 시대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민·군 간의 쌍방향 혁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10. 글로벌 경쟁, 디지털 패권경쟁의 전장이 확대된다

기술 패권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고 자국 우선주의와 동맹 중심의 블록화는 더욱더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인플레이션법이나 반도체 과학법과 같이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는 계속될 것이고, 중국 또한 자국 중심과 일대일로 정책 등을 통해서 동맹주의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기술의 무기화 더욱 공고화

기술 패권 경쟁의 양상을 살펴보면, 초기에는 기업이나 서비스 중심이었다. 두 번째는 반도체 생산 장비로 넘어갔고, 최근에는 미국의 기술이 적용된 모든 것으로 기술의 지적재산(IP)까지 범위가 확장이 되고 있다. 비단 기술의 범위의 확장에 그치지 않고 자국 우선주의나 기술의 블록화, 배타적 공급망 독자적 표준화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자원의 민족주의에 있다. 올해 겪은 공급망 위기는 자원민족주의의 심화에 따라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

– 기술에서 인재로, 디지털 전장 확대

두 번째는 기술 패권 경쟁이 기술이라는 부분이 지금 만들어진 완성된 결과라고 한다면, 인재는 앞으로 그 경쟁력을 지속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 지금 패권경쟁의 양상은 기술에서 인재로 확산되고 있다. 각국의 인재 육성과 해외 인재 유치에 대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은 막대한 인센티브뿐만 아니라 오픈소스를 활용해 글로벌 현지에서 인력을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인재 확보 경쟁은 더욱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디지털 대전환 확산은 계속된다”

내년도 경제 여건은 매우 어렵다고 예상된다. 디지털 또한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은 더욱 내실을 다지고 완성도를 높여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공지능과 반도체, 메타버스, 디지털 안전과 같은 혁신의 동력을 재정비하는 해가 될 것이다. 글로벌 경쟁이나 기술 패권은 더욱 강화되고 지정학적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패권 경쟁의 전장은 다양한 분야로 더 확대되고 디지털 안보의 중요성은 더욱 부상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흐름이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은 그치지 않을 것이다. 우주나 모빌리티나 로봇과 같이 새로운 혁신의 지평을 열어가는 노력들이 계속될 것이다.

디지털, ICT는 대한민국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항상 위기 극복의 어떤 위기를 돌파해 나가는 선봉장으로서 역할을 다해왔다. 다가오는 2023년 디지털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재도약할 수 있는 준비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한편, ICT 10대 이슈는 IITP에서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5년차를 맞고 있다. 국내 ICT 산업이 내년과 그 이후 주목해서 지켜봐야할 이슈는 어떤 것이 있을지 미리 살펴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자는 취지에서 ICT 10대 이슈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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