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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리뷰] 드론 초보는 DJI 매빅 3 클래식을 날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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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오늘은 DJI를 대표하는 드론, 매빅 3 클래식을 가져왔습니다.

과연 드론 초보는 이 거대한 드론을 날릴 수 있을까요?

매빅 3 클래식은 매빅 3의 저가 버전입니다. 작년에 매빅 3가 나왔었는데요. 특징이 4/3 2000만화소 핫셀블라드 카메라, 7배 망원 줌 카메라였죠. 그런데 문제가 망원은 1/2인치였어요. 센서가 메인 카메라보다 많이 작죠. 그러다 보니까 결과물에서 메인 카메라와 큰 차이가 났었죠. 그래서 그 망원을 빼버렸습니다. 그게 3 클래식입니다.

이 망원 렌즈 하나만 빼면 매빅 3와 사양이 똑같거든요. 그런데 가격, 100만원이 차이 납니다. 매빅 3 클래식은 본체만 따지면 191만3000원이예요. 매빅 3는 302만5000원입니다. 여러분, 그냥 줌 땡기지 마세요. 직접 가세요.

자, 저는 원래 드론을 날리기는 합니다만 면허가 불필요한 미니 드론만 날립니다. 가장 큰 이유가 저는 저 프로펠러가 무서워요. 그리고 똥손입니다. 그래서 언젠가 스스로 제몸을 칠 것만 같은 공포를 갖고 있거든요. 그런데 미니로 치면 죽지는 않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DJI하면 매빅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면허가 있는 도우미분을 모셨습니다. 도우미분이 드론을 날려주셨고요.

저는 말로 지시만 했습니다. 성공한 남자.

자 일단 화질 한번 보실까요?

전반적인 화질은 매빅 3와 똑같습니다. 5.1K 50fps 촬영이 되고요. 4K 60fps은 뭐 기본이고요. 풀HD에서는 200fps까지 촬영이 됩니다.

우선 5.1K 한번 보실까요. 중앙 부분 말고 모서리 부분을 보시면 디테일이 아주 좋은 거 보이시죠. 이거 누구 바람피면 잡아낼 수 있겠는데요.

4K 60fps은 뭐 근본이죠. 잘 아시겠지만 4K 60fps으로도 충분합니다. 대부분의 대형 스크린에 대응할 수 있어요.

풀 HD 200fps은 슬로우를 걸었을 때 정말 굉장하거든요. 이 부분이 빨리 돌린 부분이고 다시 천천히, 다시 빨리 돌려봤습니다. 고프레임인데도 디테일이 안 뭉개지고 괜찮은 게 보이시죠. 만약 광각으로 찍고 싶다 하시면 120fps으로 선택해서 찍으시면 됩니다.

저는 매빅의 핫셀블라드 렌즈 색감이 참 좋더라고요. 초보라서 잘 모르지만 간지가 납니다.

매빅 2 프로와 비교하면 HDR에서 많은 차이가 나거든요. 중간색, 검은색, 흰색을 HDR로 잘 조정해줘서 어느 정도 결과물 차이가 나는데요. 촬영을 나간 날이 하필이면 사일런트 힐 날씨였거든요. 그런데도 강변북로, 잘 찍혔죠. 명절 귀경길 같은 풍경이네요.

자, 도우미 여러분 참관 아래 약간 호버링만 해봤는데요. 제 결론은 미니 3 프로를 쓰실 수 있으면 매빅 3 클래식도 쓰실 수 있습니다. 크루즈 컨트롤이라고 해서 안정적으로 기체 유지해주는 거 아시죠. 이게 미니 3보다 크니까 더 안정적이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조작할 때는 미니 3 프로와 큰 차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는데요. 저도 4종 면허 따기로 했습니다. 면허 딴 다음에 제가 여행 갈 때마다 빌려서 가끔 드론 영상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도 없는 데서 공중 노드 쇼(삑).

자, DJI의 자랑 퀵샷 마스터샷 아시죠. 사전 지정된 모드로만 나는 겁니다.

사실 이건 조작이 필요한 게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해봤고요. 미니 3에 비해서는 기체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더 안정적인 고화질의 결과물이 나옵니다.

방송 장비로 쓸 수 있느냐-이렇게 질문하시면 유튜브용으로는 충분하고요. 방송물은 저도 안먹어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전반적인 결과물을 보시면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는 걸 아시겠죠.

전반적으로 미니 3 프로 대비 굉장히 안정적이어서 예산과 면허가 있는 분들은 그대로 매빅 3 클래식 가셔도 괜찮겠는데요? 다만 미니 3 프로의 경우에 집안에서도 날리고 그러는데 조심하세요. TV 작살납니다.

유일한 단점은 역시 가격인데요. 거의 200만원인데, 매빅 3 가격이 오르면서 마치 싸보이죠. 이제는 미니 3 프로도 100만원돈 하기 때문에 저렴한 DJI 드론을 선택할 수 없다는 게 가장 아쉽습니다. 입문부터 100만원, 중급은 200만원, 고급은 수십억 드니까요.

선뜻 사기 어려운 가격이기 때문에 미니 3 프로를 먼저 렌탈해서 써보시고 된다 싶으시면 매빅 3 클래식으로 한번 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매빅 3 클래식을 안고 다니면 빈살만이 된 기분입니다. 돼지코의 찐살만.

자, 배터리는 최대 46분이라고 했는데, 돌아오는 거 신경 쓰셔야되잖아요. 안전빵으로 30분 정도는 쓰시면 됩니다. 실제로 제가 30분 정도 촬영했는데 배터리가 30% 정도 남았어요. 그런데 무서워서 멀리는 못날렸습니다. 쫄보에게는 과분한 드론이네요.

자, 통신 15km까지 가능해졌는데요. 이게 초보입장에서 와닿진 않거든요. 그리고 애초에 드론은 시야 내에 있어야 합법이에요. 저희 회사에서 15km가면요. 일산 부천까지 갑니다. 초보한테는 별 필요 없는 기능이네요. 한 2~3km로 줄여주시고 값 좀 깎아주세요.

액티브 트랙은 5.0이 적용됐는데요. 여기 보시면 여러 센서 있는 거 보이시죠. 자동차 속도로 달려도 따라간다고 하는데 무서워서 못 해봤습니다.

폰에 이동시키는 건 와이파이 6로 초당 80메가 전송할 수 있거든요. 1분이면 약 4GB 전송 가능한 건데, 요즘은 이제 숏폼이 대세잖아요. 숏폼 때 쓰시면 유용하겠네요.

자, 결론 내립니다. 초보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무서움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면허 따고 초보를 벗은 다음에 다시 돌아옵니다.

자 그럼 이 제품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

미니 3 프로가 가능하다. 사세요. 할 수 있습니다.

저렴한 제품이면 충분하다. 사지 마세요. 저도 20만원짜리 씁니다.

나는 빈살만이다. 사세요. DJI 회사를 사세요.

자, 다음 시간에는 강해져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그때까지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영상제작. 바이라인네트워크

촬영·편집. 바이라인네트워크 영상팀 byline@byline.network

대본. <이종철 기자>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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