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배터리? 반도체 시키는 것도 모자라 이젠 배터리네요. 아, 이전 영상 뭐 보시면 알겠지만, 반도체 이야기 많이 했거든요. 하라면 해야죠.

요즘에는 그래도 길거리에서 전기차 꽤 자주 보이는 것 같죠? 저희 교수님도 전기차로 바꾸면서 이게 환경보호다, 전기차 타는 게 애국이라니 배터리 선순환이 지구종말을 막는다느니 뭐 이런 이야기합니다. 그돈이면 대학원생들 고기뷔페 갈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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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 배터리 업계가 주목하는 키워드가 있더라고요. 폐배터리 재활용 재사용인데요, 보면 증권가에서도 꽤 주목하는 거 같아요. 아직 뭐 폐배터리 시장 자체가 활성화된 건 아닙니다. 일단 폐배터리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자동차에 들어간 배터리를 생각해 보면, 2025년 이후에는 폐배터리가 점차 나오고, 이후 그 숫자도 늘어날 거라고 하죠. 그러니까 2025년부터 시장이 열리기 시작한다고 볼 수 있겠죠?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서도 자료를 냈죠. 2030년에는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20조원에 달한다는 겁니다. 각 지역별로 나온 건데요, 갭이 확실히 크죠. 그리고 2035년이 되면 리튬, 배터리에 들어가는 그 리튬 아시죠? 그 리튬의 16% 정도를 폐배터리에서 얻을 거라고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러다보니 전 세계적으로 폐배터리에 관심이 꽤 높습니다. 애국하고 지구종말 막아야죠.

일단 배터리 시장 자체가 친환경 정책이랑 같이 성장했죠. 내연기관 차는 매연을 내뿜으니 차 대신 전기차를 사용해서 환경을 보호하자는 차원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거니까요. 그런데 이 배터리가 사실은 소모품입니다. 모든 배터리는 사용할수록 성능이 낮아지거든요. 이 성능이 원래 성능보다 80% 아래로 낮아지면 문제가 생깁니다. 배터리가 맛이 갔으니 주행거리뿐만 아니라 안전성에도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1000회 충방전해서 80% 이하로 성능이 하락한 배터리는 폐기하고, 새 배터리로 교체해 줘야 하죠. 이 때 발생한 배터리가 폐배터리가 되는거죠.

이걸 그냥 버리면 또 환경오염이 되겠죠. 그럼 지구가 종말하겠죠. 그냥 종말하는 것도 괜찮겠네요. 쓰고 남은 배터리도 선순환하기 위해 폐배터리 재사용이나 재활용을 주목하는 곳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아, 재사용이랑 재활용 차이도 설명해야겠네요. 폐배터리 재사용은 분해 없이 그대로 성능이 하락한 배터리를 사용하는 걸 말합니다. 이런 배터리는 에너지저장장치, ESS 같은 곳에는 사용할 수 있죠. 아, 여기서 ESS는 만들어진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말합니다. ESS야 뭐 배터리를 많이 탑재할 수 있으니까 성능이 덜 좋은 배터리를 물량으로 때려넣어서 사용하기도 하거든요.

재활용은 배터리를 전부 분해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금속을 추출하는 걸 말합니다. 배터리에는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같은 그런 금속물질이 들어가 있죠. 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우니까 이걸 재활용해서 다시 새로운 배터리 만들 때 쓰는 겁니다.

그런데 이 배터리 재활용이 꽤 요긴합니다. 재활용한 금속을 사용하면 배터리 업체는 금속 구매비를 10% 가량 절감할 수 있고, 양극재 원가는 8%, 배터리 원가는 2%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전기차에서 배터리 가격이 40% 정도 차지한다고 하니, 2%면 꽤 높은 수치죠.

우리나라에서도 폐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단 그간 국내 배터리 업체가 원재료를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해 왔죠. 그런데 폐배터리 재활용을 국내에서 하게 되면 우리나라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배터리가 재활용하기가 더 좋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은 주로 니켈, 코발트같은 원소를 포함해 3개의 원소로 양극재를 만드는 3원계 배터리를 만들고 있죠. 중국은 주로 리튬인산철 배터리, LFP 배터리를 주로 생산하고 있고요. 두 배터리 중 재활용율이 높은 건 3원계 배터리입니다. 우리나라가 더 주목할 수밖에 없겠죠. 애국하기 딱 좋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올해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들도 기업공개를 진행했죠. 성일하이텍, 새빗켐을 예시로 들 수 있겠네요. 성일하이텍은 전기차, 휴대폰, 노트북에 있는 배터리에서 원재료를 추출하는 기업입니다. 새빗켐은 폐수처리 약품 사업으로 성장했다 지금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이고요. 두 기업 모두 공모가 대비 세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으로 IPO를 마쳤죠. 지금도 폐배터리 시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주가 흐름이 흘러간다고도 하네요.

아 애국하려면 전기차 사야 한다는데 그럼 월급이나 올려주던가. 저는 애국하기 전에 지구종말을 먼저 볼 것 같네요. 다음에는 또 우리 교수님이 뭘 시킬지 정말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영상제작. 바이라인네트워크
촬영·편집..<임현묵, 최미경 PD>hyunm8912@byline.network
대본.<배유미 기자>youm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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