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사 “고객 자산 개별 보관하는 등 투자자 보호 위해 노력 중”

FTX 파산 사태로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회의감이 커진 가운데,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닥사)는 “기업 고유 재산과 투자자들의 예금을 개별 보관하고 있다”며 투자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제4차 민당정 간담회’에서 닥사 측은 “FTX 유동성 위기로 예금과 코인에 대한 걱정이 제기되고 있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모든 거래소는 특금법에 따라 기업 고유재산과 분리해서 개별 보관하는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술적으로 이를 어떻게 분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좌) 이재원 빗썸코리아 대표, (우) 차명훈 코인원 대표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이재원 빗썸코리아 대표와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거래소를 포함한 가상자산 업계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한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재 모든 거래소는 24시간 365일 고객들에게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클라우드 중심의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복수의 데이터센터에 실시간으로 중복 저장 하는 등의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에 데이터를 내부가 아닌 외부 서버에 저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카카오의 서비스 중단 사고는 데이터가 집중된 IDC 정전 때문이나, AWS는 각기 다른 지역에 있는 데이터센터에 저장돼 화재 등의 재난 발생 시에도 서비스 중단이 없다”고 설명했다. 불시 클라우드 서비스 종료에 따른 사업 중단을 방지하기 위해 고객 시스템 유지 계약도 체결한 상황이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 또한 “현재 닥사는 매월 각 대표가 회의를 통해 협의체 주요 사안 결정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분과별 활동을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현재 5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는 ▲투자자보호 센터 운영 ▲투자자 보호위원회 ▲디지털 자산 착오전송 구제 ▲고객보호 컨텐츠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각 거래소가 투자자 보호 및 보상관련 규정을 내규화해 조사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각 거래소는 ▲신속 보상 처리 프로세스(업비트) ▲내부 손해배상 규정을 통한 피해보상 진행(코인원)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 등에 관한 고객 보상 업무 방법서 구비(빗썸) ▲분쟁절치 절차를 통한 보상금 지급(코빗) ▲전산시스템 장애로 인한 보상금 지급(고팍스) 형태의 보상 규정을 가지고 있다.

차 대표는 “최근 발의된 투자자 보호를 위한 디지털자산법 취지에 적극 공감하며 거래소 자체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자 보호에만 너무 집중된 나머지, 거래소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부족한 건 현실”이라며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세계적 가상자산 시장에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관심 부탁한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에 대한 질의도 오갔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현재 시장 감시 영역에서 재단이 제출한 관련 대응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모호하다”고 말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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