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콘퍼런스 ‘NHN 포워드 2022’ 개막, 신규 게임 개발 도구·데이터 마케팅 플랫폼 소개 

NHN이 누구나 쉽게 게임을 만드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개발 도구를 공개했다. 고객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필두로 한 데이터 사업은 글로벌 진출을 겨냥한다.

NHN은 2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술 콘퍼런스 ‘NHN 포워드 2022’를 개최했다.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열린 행사는 ‘작은 발걸음이 큰 차이를 만든다’를 슬로건으로 2500여명의 청중을 맞았다.

키노트에서는 류희태 NHN 게임기술센터 이사가 NHN의 게임 사업 전략과 신규 개발자 도구를 소개했다.

류 이사는 “NHN은 한게임을 필두로 PC 게임을 서비스했고 모바일 시장이 열린 뒤에는 글로벌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NHN의 시작부터 함께한 게임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NHN이 2012년 내놓은 ‘라인팝’은 공개 2개월 만에 2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프렌즈팝’도 장수 게임의 대명사가 됐다. NHN의 성장 토대로 게임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흥행 게임들의 이면에는 오랜 제작 기간이라는 이슈가 있었고, 이제는 짧은 시간에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개발 도구가 필요하다는 게 류 이사의 생각이다.

류희태 NHN 게임기술센터 이사가 게임 사업 전략과 신규 개발자 도구 ‘엠브릭’을 소개하는 모습.(사진=NHN)

NHN은 신규 퍼즐 게임 개발 엔진 ‘엠브릭(M-Brick)’을 선보였다. 에셋을 비롯해 ▲맵에디터 ▲지원시스템 ▲운영시스템 등 퍼즐 게임의 핵심 요소 개발을 돕는 도구다. 밸런스 조정 데이터를 손쉽게 넣을 수 있고, 인터페이스 등 내용 외적인 요소는 ‘아웃게임 템플릿’으로 쉽게 만들어 제작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인증과 결제, 푸시 등도 복잡한 작업 없이 구현이 가능하다. 광고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로컬라이징도 지원한다.

류 이사는 “고퀄리티의 게임을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이라며 “게임 제작에 소요되는 공수와 시간을 크게 단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서비스인 ‘게임앤빌(GameAnvil)’과 ‘게임톡(GameTalk)’도 소개했다.


게임앤빌은 초보 개발자도 간단히 쓸 수 있는 게임 서버 엔진이다. 서버 개발과 운영, 유지보수, 모니터링, 성능 테스트 등의 기능을 포함한다. 다수가 동시에 접속하는 N:N 접속 게임, 턴제 또는 보드 게임, 싱글 게임 등 다양한 게임 서버를 빠르게 만들 수 있다.

류 이사는 “게임앤빌을 활용하면 (서버 개발에 드는 많은 수고 없이) 콘텐츠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트래픽 변화 대응을 위해 오토스케일 인·아웃을 자동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NHN는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형플랫폼(PaaS) 상품으로 게임앤빌을 제공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게임 개발에 C# 언어를 많이 사용하는 점을 고려해 C# 언어 기반의 엔진을 개발하고, 메타버스 지원을 위한 성능 개선 작업도 진행한다.

게임톡은 간편하게 게임 내 채팅이나 외부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실시간 1:1 대화나 길드 채팅 등을 지원하는 툴이다. 금칙어 관리나 자연어 변환도 가능하며 자동 번역, 악의적인 이용자 제재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데이터 사업 박차, CDP로 해외 진출도 겨냥

이날 키노트에서는 데이터 사업 방향도 공유했다. NHN은 지난해 5월 독립법인으로 NHN데이터를 출범시키고 게임과 클라우드 등 기존 비즈니스뿐 아니라 데이터 사업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NHN데이터는 현재 고객데이터플랫폼(CDP) 솔루션을 내세워 해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진수 NHN데이터 대표가 키노트를 통해 CDP 솔루션 ‘다이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NHN)

이진수 NHN데이터 대표는 “다이티(Dighty)를 통해 기업들의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이티는 NHN데이터가 만든 CDP다. CDP는 구매 기록이나 매장 방문 등 고객의 실제 시장 활동을 기록한 ‘퍼스트 파티(First-Party)’ 데이터를 분석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플랫폼을 뜻한다.

다이티는 고객 데이터 수집 툴 ‘에이스 카운터’를 비롯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고객 전략을 짜는 ‘AI 박스’ ▲타깃을 선별하는 ‘오디언스 매니저’ ▲맞춤 캠페인을 위한 ‘캠페인 매니저’ ▲인사이트 리포트 ‘AI 딜리버리’ ▲데이터 콘텐츠 마켓인 ‘데이터 마켓’ 등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이커머스 산업에서 재구매율이 높은 VIP고객 비율은 전체의 10% 정도지만, 매출 비율은 44%에 달한다. 이 VIP들마저저도 매년 59%가량 이탈한다. 이에 고객 유치 전략을 세밀하게 짜 비즈니스에 접목해야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조언이다.


그는 “통상 마케팅 솔루션은 특정 이벤트에 반응하는 자동화에 초점을 맞춘 경우가 많다”며 “자동화도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고객 비즈니스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 다이티는 성장에 필요한 전략을 도출해 고객 비즈니스를 돕는 성장 기반 마케팅 사이언스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다이티 AI 박스를 통해 고객 특성을 36개 유형으로 분석하고 성장 전략을 제안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이 대표는 “진단에 기반해 다양한 환경에 보편적으로 좋은 효과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NHN데이터는 해외 진출 행보도 가속화한다. 앞서 소액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영국기업 방고(Bango)와 협력해 데이터솔루션 기업 ‘뉴딥(NewDeep)’을 세운 바 있다. 뉴딥과 합작해 조인트 벤처 ‘오디언스(Audiens)’를 설립한 NHN데이터는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시장에 이어 전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린다.

이 대표는 서비스 사용 고객이 혜택을 체감할 때 비로소 가치가 있는  ‘좋은 기술’이 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고마운 기술’을 만드는 데도 집중하겠다는 게 NHN데이터의 포부다.

이 대표는 “2026년 글로벌 탑 티어 수준의 데이터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끊임 없이 고마운 기술을 찾는 여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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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