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의 데이터 관리, ‘쿠버네티스’가 효과적”

‘오픈인프라&클라우드 네이티브 데이즈 코리아’ 개최
오픈스택 장점도 소개…다양한 글로벌 연사 한자리

쿠버네티스(Kubernetes)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를 관리하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란 의견이 제시됐다. 장애 상황에서도 데이터 연결성이 좋아 편의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오픈 인프라&클라우드 네이티브 데이 코리아 2022’가 개최됐다. 국내 개발자 커뮤니티가 주도하는 오픈 인프라·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컨퍼런스로 오픈스택(Openstack)과 쿠버네티스(Kubernetes), 오픈컴퓨트(OpenCompute), 세프(Ceph) 한국 커뮤니티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권필주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전문위원은 ‘오픈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베이스 스토리지 구현 전략’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사용한 만큼만 청구되는 비용 ▲현업자 중심의 환경 ▲자원의 유연한 확장과 축소를 클라우드 환경의 장점으로 꼽았다.

권필주 전문위원은 “사용자 입장에서 궁극적으로 볼 때 기존 온프레미스 환경은 IT 담당자에 따라 활용에 제한이 있었다면, 클라우드에서는 현업자가 그때 그때 필요한 자원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전문위원에 따르면, 특히 현재의 인프라 플랫폼 시장은 자동화로 향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단일 하드웨어(HW)나 운영체제 중심의 애플리케이션에서 고성능 HW를 쓰는 멀티 애플리케이션 환경, 여기에 또 파티셔닝·캡슐화·격리·리소스 공유를 중심으로 한 가상화 환경을 넘어 클라우드 시대가 도래했다.

클라우드 또한 변화가 빨라 소프트웨어(SW) 기반 가상화 중심 인프라에서 앱 중심 인프라 시대로 도래했다. 이에 현재는 쿠버네티스를 기반으로 한 이벤트 중심의 서비스형기능(FaaS)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권 전문위원은 컨테이너화 된 앱을 관리하는 플랫폼인 쿠버네티스를 통해 ‘프라이빗 클라우드+퍼블릭 클라우드’, 즉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 관리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쿠버네티스는 업계 표준이나 마찬가지라 이미 주요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사들은 모두 쿠버네티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쿠버네티스를 쓰면서 동시에 퍼블릭 클라우드에서도 사용하면 관리 편의성이 높고 비용은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 전문위원은 “서로 다른 퍼블릭 클라우드라도 기본적으로 동일한 쿠버네티스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컨테이너 이미지를 포팅(Porting)하거나 상호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쿠버네티스 환경에서의 데이터베이스(DB) 적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쿠버네티스를 활용해 공유 스토리지를 쓰면 기존 내장 디스크 볼륨을 사용할 때보다 장점이 많다. 기존 내장 볼륨 사용시에는 장애가 일어났을 때 서버나 노드를 교체하려면 먼저 호스트 기반의 복제를 한 뒤 다시 마이그레이션하는 불편함이 존재한다는 게 권 전문위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쿠버네티스 환경이라면 스케줄러에 의한 파드(Pod) 이동을 통해 노드를 변경한 뒤 마운트만 하면 돼 수고가 줄어든다. 명령화가 아닌 클러스터가 자동으로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선언적’ 시스템인 쿠버네티스라 가능한 일이다. 가상머신(VM)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하는 오픈스택(OpenStack) 또한 클라우드상의 데이터 관리에 강점이 있다. 특정 노드가 끊어져도 라이브 마이그레이션을 통해 다른 노드가 공유된 스토리지를 그대로 쓸 수 있다.

권 전문위원은 “공유된 스토리지라 패스(Path)가 끊어져도 DB 인스턴스만 마운트하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필수 데이터는 온프레미스나 프라이빗 클라우드, 개발·테스트나 재해복구 훈련 등 자주 쓰지 않는 데이터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해 관리에 들어가는 리소스를 줄이라는 조언이다. 쿠버네티스와 오픈스택은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 모두에서 호환성이 좋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데이터 관리 체계에 적합한 솔루션이라고 권 전문위원은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다양한 연사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오픈인프라 재단의 지미 맥아서(Jimmy McArthur) 매니저는 “2025년 한국 클라우드 시장은 올해보다 12.8배 성장이 예측된다는 통계가 있다”며 오픈스택 및 오픈 인프라를 통한 커뮤니티와 협력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의 프리얀카 샤르마(Priyanka Sharma) 총괄은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개발 과정이 민첩해진다”며 클라우드 환경의 강점을 어필했다.

박종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무는 ‘포세이돈 V2’등 협업을 통해 개발한 스토리지와 메모리지 개발 현황을 알렸다. 이 밖에 인스퍼와 SK텔레콤도 키노트를 발표했다.

행사 관계자는 “김정수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 커뮤니티 대표, 신호철 세프 한국 커뮤니티 운영진 등 참석자들이 국내 오픈 소스 커뮤니티 프로젝트와 주요 활동 현황을 활발하게 공유했다”며 “한국 커뮤니티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강연 영상은 추후 오픈스택 한국 커뮤니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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