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리뷰] 모르는 게 나았을 리뷰, 다이슨 Gen5 det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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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오늘은 다이슨 새 청소기, Gen5 Detect를 가져왔습니다.

일단 모터 성능이 대단하죠. 이번 제품은 하이퍼디미엄 모터라고 해서 여러 번 적용됐던 형탠데요. 0.1마이크론 먼지를 99.99% 거른다고 합니다. 머리카락보다 500배 작은 먼지도 흡입 가능하다는 거죠. 이게 0.1마이크론 정도되면 바이러스도 흡수할 수 있어요. 바이러스는 눈에 안 보이지만 엄연히 실물이 있습니다. 크기가 0.2~0.3마이크론 정도 되거든요. 이것도 흡수 가능한 겁니다. 그런데 이걸 측정할 때 실험 단계에서 SARS-CoV-2 바이러스는 빠져있어요. 우리를 2년동안 고생시켰던 그겁니다. 이걸로 질병을 막을 수 있다-이런 의미보다 인류가 이정도에 도달했다-이런 의미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다이슨 청소기 처음 봤을 왜 이렇게 괴상하게 생겼을까? 이런 생각을 했는데요. 기능때문이었습니다. 이 옆에 튀어나온 부분이 싸이클론인데요. 이게 아주 단순하게 말하면 원심분리기 같은 거예요. 여러분 놀이공원가면 가끔 뱅글뱅글 도는 거 타시죠. 그거 타면 영혼이 잠깐 분리되지 않습니까. 몸은 움직였는데 영혼은 아직 안 따라왔죠. 비슷합니다. 모터 성능이 좋으니까 내부 공기 흐름이 아주 빠르죠. 그 공기가 싸이클론 안에서 굉장히 빠르게 돕니다. 그런데 이게 원뿔 모양이잖아요. 밑으로 갈수록 더 빨라집니다. 그래서 먼지의 영혼이 탈탈 털려서 먼지통으로 가게 되죠. 그래서 트랜스포머처럼 생긴 겁니다. Form Follows Function이라고 산업 디자인에서 유명한 말이 있는데요.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이런 말이죠. 다이슨 청소기가 이렇게 치타우리 총처럼 생긴 이유가 공학적 기능을 충실하게 따르기 위해섭니다. 이걸 알고 보면 아름답게 보여요. Bloody Beautiful.

자 Gen5 디텍트는 전반적으로 전작 V15 디텍트와 비슷합니다. 대신 모터가 세졌어요. V15 대비 확실히 강하고요. 배터리는 자동모드, 강약 자동 조절되는 거 있죠. 그렇게 하면 30~40분 정도는 쓸 수 있습니다. 에코모드 쓰지마세요. 속 터집니다. 부스트 모드로 세게 돌리면 10분정도 되네요. 여러분 집에 좀비가 나올 것 같은 라쿤 시티 같은 구역이 있을 겁니다. 거기서는 좀비의 영혼, 부스트로 빨아들이시기 바랍니다.

자 헤드는 두갠데요. 하나는 고성능 디지털 모터 바, 하나는 플러피 옵틱입니다. 디지털 모터 바는 자동으로 흡입력 조절하는 거고요. 플러피 옵틱은 LED를 쏴서 먼지를 잘 보여주는 겁니다.

자, 여기 보시면 먼지가 반사하기 딱 좋은 빛을 쏴주죠. 락 볼링장 아시죠? 그런 느낌입니다. 이거 악마의 기능이에요. 한번 쓰면 멈출 수가 없습니다.  자 저희집 보시죠. 매일 청소합니다. 딱 봐도 깨끗하죠.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저희집은 로봇청소기를 자주 돌려요. 그러니까 큰 먼지는 없습니다. 그런데 작은 먼지는 라쿤 시티네요.

이걸로 해보니까 제 방은 라쿤 시티로 판정되었습니다.

이 방은 저희집에서 제일 깨끗한 방인데요. 확실히 나은데 이 방도 뭐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가장 심한 곳, 놀랍게도 침실이었습니다. 침실에 드라이어가 있거든요. 그 앞에서 좀비가 탄생 중입니다.

보니까 카펫에서는 별로입니다. 먼지보다 카펫이 빛을 더 잘 반사해요.

이게 왜 악마의 기능이냐면, 재미는 있어요. 실시간으로 막 먼지가 제거되는 게 보이잖아요. 게임 같습니다. 렙업하는 기분이죠. 문제는 옵틱 성능이 지나치게 좋다는 겁니다. 청소를 했어요. 그날 깨끗합니다. 그런데 다음 날 보면 작은 먼지가 또 있어요.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차라리 모르고 사는 게 낫지 않았을까. 제가 게임같다고 했잖아요. 생각해보세요. 렙업하는 게 재밌는데 영원히 만렙에 갈 수 없다면? 여러분 그 게임 하시겠습니까?

저는 이제 되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매일 청소하는 수밖에 없어요.

자 디텍트 기능, 제품 후면에 LCD가 있습니다. 청소를 하고 나면 먼지 크기별로 얼마나 많이 빨아들였는지를 보여주거든요. 그래서 어디에는 큰 먼지가 많고, 어디엔 작은 먼지가 많다. 이런 걸 알 수 있는 거죠. 저희 집은 대부분 작은 먼지였거든요. 회사에 와봤습니다.

자, 누구 자리가 제일 더러울까요? 시험해 보겠습니다.

자, 결과가 나왔는데요. 저희 회사에서 가장 더러운 자리, 저희 대표님 자리로 밝혀졌습니다. 엄브렐라 CEO네요.

자, 다이슨 제품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액세서리가 나오죠. 이번에는 이 작은 봉이 내장돼있습니다. 편합니다.

이 내장된 거 말고도 핸디모드로 이렇게 교체해서 하셔도 되고요. 이번에는 특히 거의 빨대 수준으로 작은 액세서리도 나왔으니까창틀 같은데 닦아보시기 바랍니다.

하여튼 이 악마의, 아름다운, 비싼 제품, 이제 직구가 어렵습니다. 외국에 안 나왔어요. 한국 중국 먼저 나왔습니다. 미세먼지를 대표하는 나라들이네요. 올해는 직구 말고 그냥 가셔야 되겠습니다. 139만원부터.

자, 그럼 이 제품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

게임은 좋고 청소는 싫다. 사세요. 여러분의 청소가 게임이 됩니다.

현대 공학의 절정을 체험하고 싶다. 사세요. 절정입니다.

우리집 먼지가 궁금하다. 사지마세요. 알고나면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나는 적당히 깨끗하면 된다. 인테리어가 더 중요하다. 사지마세요. LG, 무인양품 이런 제품들 추천드립니다.

자 그럼, 다음번에도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법한 악마의 제품,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그때까지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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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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