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씨앤, 자율주차 소프트웨어 자회사 합병

차량용 전자기기 업체 앤씨앤이 자율주차 소프트웨어 개발 자회사 베이다스를 합병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앤씨앤에 따르면, 베이다스는 AI기술과 카메라만으로 평지 주차 시 주변 차량, 사람 등을 인식해 자율 주차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마쳤다. 더불어 글로벌 자동차 부품공급사와 AI 기술을 결합한 SVM(Surround View Monitoring) 소프트웨어 공급을 협의 중이며,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과 공급 논의를 진행중이다.

앤씨앤은 2015년 12월 유상증자 등을 통해 베이다스 최대주주가 됐고, 올해 초 앤씨앤 외 주주 지분을 모두 매입하면서 베이다스를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이후 앤씨앤의 블랙박스 등 차량용 기기와의 시너지를 위해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앤씨앤 측 관계자는 “이번 합병 결정은 앤씨앤이 보유하고 있는 시스템 제조 기술에 베이다스의 AI 인식 기술을 결합해 각종 자율주행, ADAS 시스템 개발을 함에 있어 큰 시너지 효과를 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앤씨앤은 베이다스와 함께 국내 대기업의 특수 자율주행 차량 1단계 개발을 수주하여 진행한 바 있는데 합병을 통해 이러한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베이다스는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으나 회사 규모가 작아 자동차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합병을 통해 자동차 제조사(OEM)와 부품공급사(Tier)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기 좀 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종현 앤씨앤 대표이사는 “베이다스 합병으로 앤씨앤은 자동차용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모두 보유하게 됐고, 두 기술의 결합으로 단순 블랙박스 공급업체에서 고부가가치 자율주행 시스템 공급업체로 업그레이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아직은 에프터마켓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자동차 비포마켓 자율주행 시스템을 공급하는 회사로 역량을 올리고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합병은 앤씨앤이 베이다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방식의 소규모합병 형식으로 이뤄진다. 합병일은 2023년 1월 1일이 될 예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youm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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