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n] 토스뱅크가 2.3% 이자 지급 한도 푼 이유는?

토스뱅크는 21일부터 수시입출금의 예치금이 1억원을 초과해도 연 2.3%(세전)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최근 수시입출금 통장 금리를 1억원 한도 내 세전 2%에서 2.3%로 올린 데 이어, 이번엔 예치금의 한도를 없앴다. 만약 고객이 토스뱅크 통장에 2억원의 돈을 예치한다면 매일 1만원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의 이번 행보는 최근 금융권에서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어졌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해 대출 금리가 높아지면서, 예금금리도 상승하고 있다. 시중은행을 포함한 저축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등은 경쟁적으로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토스뱅크도 동참했다. 토스뱅크가 예금 상품의 금리를 올리고 한도 제한을 푼 것은 1년 만이다. 앞서 토스뱅크는 출범과 동시에 2% 금리의 수시입출금 상품을 선보였다. 예치금 한도는 없었다. 당시 만해도 은행의 예금금리가 1% 대로 토스뱅크의 수시입출금 상품은 파격적이란 평가가 주를 이뤘고, 고객들은 목돈을 토스뱅크에 예치했다. 그 결과, 약 5개월 만에 시중자금 17조원이 토스뱅크에 몰렸다.   

그러나 고객들의 호응은 토스뱅크에게 부담이 되어 돌아왔다. 은행의 수익모델은 예금금리에서 대출 금리를 제외한 예대마진이다. 즉, 대출보다 예금이 많을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다.  

토스뱅크는 지급해야 할 이자부담이 커지자, 결국 예치금의 한도를 걸게 됐다. 여기에 출범 초기 토스뱅크는 영업개시 열흘 만에 대출 공급액을 소진하면서 대출을 중단했다. 대출잔액보다 수신잔액이 커지면서 역마진이 발생하자, 토스뱅크는 1억원 한도라는 제한을 뒀다. 지난 1월부터 토스뱅크는 1억원 초과 예치금에는 0.1%의 금리를, 1억원 이하에는 2%의 금리를 제공했다. 

반응이 뜨겁던 올 초와 달리 토스뱅크의 수시입출금상품 경쟁력은 시들해지기 시작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와 함께 예금금리도 함께 상승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금융권에서 경쟁적으로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금융권의 예금상품 금리는 최대 4~6%대 정도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벌어진 예대금리차를 줄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예금금리를 올린 결과다.

금융 소비자들은 금리가 높은 곳으로 발 빠르게 옮겼다. 출범 초기인 토스뱅크 입장에선 주거래 고객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어쩔수 없이 예금 금리 인상에 동참했다. 이 과정에서 예금 금리 지급이라는 비용 부담은 불가피하다.  

관련해 토스뱅크 측은 “물론 비용이 들지만, 처음에 한도 없이 시작했다가 가계대출총량규제라는 외부요인으로 인해 부득이 조정을 했던 부분을 원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범 초기보다 예대율이 훨씬 개선되면서, 고객 혜택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되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토스뱅크의 수신잔액은 이번 달 5일 기준 22조4000억원, 여신잔액은 7조2000억원으로 수신과 여신액의 차이는 세배에 달한다. 은행의 건전성 지표를 보여주는 예대율(예금잔액 대비 대출잔액 비율)은 지난해 말 3.9%에서 올해 10월엔 32.14%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평균 예대율이 90% 대와 비교하면 세배 가량 차이가 난다. 

토스뱅크가 부담을 떠 앉고 내린 결정에도 불구하고, 토스뱅크의 수시입출금상품의 금리는 경쟁력이 약하다. 당장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의 파킹통장은 연 2.6%, 예적금 금리는 최대 연 4%를 제공한다. 또 케이뱅크의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최대 연 4.6%다.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상품은 최대 4%대, 저축은행의 예금상품 금리는 최대 5~6%대다. 

향후 예금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토스뱅크 측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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