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데이터센터 화재·서비스 장애 대응방안 마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카카오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분석과 향후 대응방안을 관계부처 및 민간의 전문가들과 함께 마련한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과기정통부는 15일 오후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후 긴급 추진돼온 피해 복구 현황에 대해, 데이터센터 전력 설비 긴급 복구가 완료되어 서버 가동을 위한 기본전력을 100% 공급하고 있고 카카오와 네이버 서비스 대부분이 사고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SK C&C는 UPS 예비전력까지 완벽하게 복구하는 데는 빠르면 3주가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카카오와 네이버 서비스는 당분간 일시적인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알렸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SK C&C 데이터센터 내 배터리실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을 위해 전체 전원이 차단됨에 따라 소화설비의 적정성과 구역별 전원관리 등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경우 한 개의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사고가 전체 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지고 복구도 지연되는 상황으로 볼 때 서버 이중화 체계의 적정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제도와 기술을 혁신해 나갈 방안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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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앞으로 과기정통부는 소방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 데이터센터·기간통신망의 소방과 전기 설비 등에 대해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전문가로 구성된 사고조사반을 통해 부가통신서비스와 데이터센터에서 나타난 사고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하기로 했다. 부가통신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과 데이터센터 생존성을 제고하기 위한 보호조치 강화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는 사각지대에 있던 데이터센터와 디지털서비스를 정부의 재난 대응 체계에 포함해 보호 계획 수립에서부터 정기 점검과 합동훈련 등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도 추진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서비스의 안정성과 안전성 향상을 위한 기술을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적용할 계획이다. 화재위험이 낮은 전고체 배터리와 통신 재난 상황을 대비해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위성인터넷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이밖에도 사고 발생 시마다 조직을 만들어 대응하기보다는 가칭 ‘디지털 위기관리 본부’를 상시 운영해서 디지털 인프라와 서비스의 재난예방-훈련-대응-복구 등 전주기적 점검·관리 체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서비스가 멈추면 우리나라 사회·경제가 마비될 정도로 큰 타격이 발생하므로, 기간통신망은 물론 데이터센터와 디지털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사고도 재난으로 규정하고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지난 20일 박윤규 2차관 주재로 국내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자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전력, 소방 등 데이터센터 전반에 대한 세부 보호조치 상황 점검과 화재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 차관은 “이번 일은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관리가 우리 국민의 일상과 경제와 사회를 원활히 움직이는데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뼈아프게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며 “정부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데이터센터의 안전성과 회복력을 강화해 나가고 새로운 질서를 정립하는 기회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재난 상황에서도 데이터센터가 끊김 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전력, 소방 등에 대한 보호조치 기준을 구체화하고 이에 대한 정기적 점검과 대비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업계와 충분한 소통의 과정을 거쳐 실질적이면서도 반드시 필요한 제도 개선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 사고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고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만들어 나간다는 각오로 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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