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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IT] 메타 퀘스트 프로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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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IT, 오늘은 메타 새로운 VR 퀘스트 프로 톺아봅니다. 우선 한줄요약, 이 제품은 퀘스트 2의 대체 제품이 아닙니다. 다른 범주입니다.

자 메타 퀘스트 프로, MR 혼합현실 제품입니다. 그래서 카메라가 많이 바뀌었죠. 화소가 늘었는데사진찍을 게 아니니까 몇 화소인지는 중요한 게 아니에요. 원래는 흑백 카메라로 주변을 파악해서 안전을 보장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패스스루+라고 부르죠. 이 패스스루+ 카메라는 그대로 있고요. 컬러 카메라를 넣어서 앞에 실제로 있는 물건들을 보게하겠다-이런 의미입니다. MS 홀로렌즈랑 비슷한데 홀로렌즈는 그냥 반투명으로 실제로 보는 거고요. 이건 카메라를 통해서 보여줍니다. 렉서스나 아이오닉에 카메라 달린 사이드미러 있죠. 그런 겁니다.

또 달라진 점, 무게 배분이 달라졌습니다. 원래는 하중을 콧잔등에 몰빵하는 구조였어요. 아픕니다. 눈 밑이 주저앉아요. 제가 생각하는 퀘스트 2 최대 단점인데요. 프로에서는 다른 제품처럼 배터리를 뒤로 보냈어요. 그리고 자세히 보시면 하중이 앞광대에만 실리는 게 아니라 헬멧처럼 이마에도 실리는 걸 알 수 있죠. 착용성이 훨씬 나아질 거라고 봅니다.

팬케이크 렌즈도 바뀌었는데요. 40% 줄었다고 하고요. 렌즈 크기가 줄면 제품 깊이도 줄죠. 그래서 약간 콤팩트해진 것 같고요. 인치당 픽셀 수가 37% 더 많다고 했는데 해상도가 높아졌다는 말은 없었어요. 찾아보니까 해상도는 그대론데 PPI가 높아졌다는 거 보니까 렌즈가 작아졌다 이런 말이죠. 큰 의미 없는 이야깁니다. 대신 렌즈가 더 가까워지면 눈과의 거리가 줄어드니까 실제와 더 비슷한 느낌을 줄 수는 있습니다. 안경쓰는 분들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하네요. 이외에도 대비를 75% 높였다고 하고요. VR이 여전히 약간 뿌연 느낌이 있을 수 있는데 이걸 좀 잡았다-이런 의미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프로세서는 기존 스냅드래곤 XR2 업그레이드 버전인 XR2+를 씁니다. 설계 자체가 통으로 변경된 건 아닌데요. 지속 전력이 50% 높아졌고요. 열 방출은 30% 높아졌네요. 그러니까 높은 성능에서 좀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지연시간 10ms 미만을 위해서 이미지 처리를 개선했다고 하네요.

카메라는 총 10갠데 내부에도 카메라가 있습니다. 메타버스가 실제를 많이 흉내내는데 원래는 이런 느낌이죠. 얼굴이 안 움직이거나 지정된 대로만 움직여서 약간 무서운데요. 눈썹이나 눈 등을 트래킹해서 감정표현을 보여주는 기능을 합니다. 저는 가만있으면 화났냐는 말을 많이 듣는데 이제 메타버스에서도 화내고 다니겠네요.

자 컨트롤러도 업그레이드 있습니다. 컨트롤러도 이제 자체 3D 센싱을 합니다. 보시면 카메라가 달려 있죠. 메타와 동일한 방식으로 3D 인식을 하는 거고요. 그래서 360도 인식을 할 수 있는데, 나중에는 VR기기 없이도 게임 컨트롤러로 쓰고 그럴 수 있겠네요.

그리고 펜 촉이 추가됩니다. 어디다 접촉해서 쓰는 건 아닌데 그래비티 스케치 같은 가상 공간 드로잉 있죠. 이때 펜촉을 기준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그림 그리기가 훨씬 편하겠죠.

컨트롤러 햅틱도 개선됐다고 하는데요.

자, 이걸로 뭐할건지는 메타도 아주 자세히 밝히진 않았어요. 우선은 윈도우 앱들을 쓸 수 있습니다. MS 365, 오피스 프로그램이고요. 윈도우 365, 외부에서 접속 가능한 클라우드 윈도우죠. 접속할 수 있습니다. 업무공간을 거의 모든 곳에서 재현 가능할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느낌이에요. 원래 퀘스트 2로 일하는 분들 많으셨죠. 되게 큰 모니터 세개 딱 띄우고 로지텍 키보드 마우스 쓰면 됩니다. 그런데 이걸 가상공간이 아닌 실제 책상에서도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러다가 누가 회의하자 그러면 테이블에 가서 AR로 회의하고 이러면 됩니다. 게임이나 소셜 미디어에서 당연히 쓸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업무 위주의 제품같네요. 가격이 219만원이니까 사실 회사나 돼야 이거 사주지 개인이면 그돈으로 뜨끈한 국밥.

자 그리고 아바타 숍이 나왔네요. 음-, 그냥 애플 꺼 쓰게 해주면 안 되나요?

자 이제 퀘스트는 VR이 아니라 MR까지도 가능한 제품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네요. VR 메타버스 시대가 열리려면 제품 가격이 저렴해야 합니다. 퀘스트 2는 지금도 최고의 제품이긴 한데요. 8월부터 10만원씩 올랐거든요. 환율 문제 아닙니다. 환율 크리 터지기 전이에요. 그러니까 모두가 VR에 쉽게 접속해서 이야기나누고 이런 시대가 오려면 제품이 저렴해야 되는데 점점 오르고 있죠. 메타의 바람과 달리 호라이즌 월드는 모두의 세계가 아니라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만 모이는 공간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퀘스트 3 내고 2를 파격적으로 할인했으면 많은 사용자가 생겼을텐데 아쉽습니다.

어쨌든 퀘스트 프로가 열어갈 MR 시대, 사실상 거의 최초의 스탠드얼론 MR이거든요. 한번 기대해보시고, 좋은 회사 다니시는 분들, 회사에 구매 요청하시면 제가 부럽습니다. 이제품만큼은 리뷰한다는 약속 못 드리면서 오늘 이시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은 부탁드립니다.

영상.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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