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고객 직거래 급부상’ 카페24, 허브 역할 자신감

“판매사는 본업에만 집중하고, 그 외 자체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처리해야 할 모든 과정은 카페24가 해결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준희 카페24 디지털전략연구소 소장은 최근 바이라인네트워크가 진행한 웨비나 ‘이커머스 트렌드 온라인 컨퍼런스 2022’에서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소비자를 효과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오픈마켓을 사용하던 판매자가 D2C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D2C는 Direct to Consumer의 약자로, 기업이 소비자와 직거래를 하는 형태의 비즈니스를 말한다. 카페24도 이에 발맞춰 D2C몰 구축 솔루션을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박준희 소장은 28일 ‘유명한 브랜드는 왜 D2C에 집중할까?’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소비자, 판매자, 유통채널 전반에 걸쳐 소비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소비자는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던 과거와 달리 기업이 가친 철학과 신념을 구매하는 추세다. 비건, 리사이클, 업사이클 등의 키워드가 급부상한 이유이기도 하다.

판매자는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없어도 비교적 쉽게 창업할 수 있게 됐다. 개인의 취향이 곧 비즈니스가 되면서 창업의 허들이 낮아진 것이다. 카페24에 따르면, 창업 허들이 낮아지면서 10대 창업자는 전년 대비 50% 가량 늘어났으며, 창업을 부업으로 하는 사람도 증가하는 추세다.

소비자와 판매자 트렌드가 바뀌니 유통⋅마케팅 채널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콘텐츠와 광고 간 경계가 무너지면서 초연결 형태의 채널이 운영되기 시작했다. 인플루언서나 유튜버가 만드는 콘텐츠가 곧 광고가 되는 것이다. 과거에 한 사이트나 공간에서 구매가 이뤄지는 형태와는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각 브랜드는 옴니채널 전략을 통해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옴니채널 전략이란 온⋅오프라인에 걸친 여러 판매 채널을 하나로 융합하는 유통 전략을 말한다. 박 소장은 “소비 트렌드가 변하면서 대부분의  SNS, 웹페이지 등 복수의 채널을 이용해 상품을 구매한다”면서 “어떤 공간에서 쇼핑을 하든 끊임없는 고객 경험을 제공해야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핵심은 소비자를 자사 페이지로 유입하고, 기업의 가치에 동의하는 소비자가 지속해서 제품을 구매하도록 브랜딩하는 것이다.

D2C가 활성화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박준희 소장에 따르면, D2C 형태를 채택한 브랜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이후에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D2C 전략을 취하면 먼저 소비자와 직접 거래를 하다 보니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에 적합하다. 11번가, 쿠팡 등 오픈마켓에 입점하는 경우에는 소비자가 입점 브랜드명을 기억하기보다 오픈마켓의 이름을 더 기억하게 된다. 또한 오픈마켓에 입점하면 브랜드별로 사이트를 커스터마이징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D2C 전략을 취하면 자사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더 각인시킬 수 있다.

더불어 D2C 전략을 취하면 소비자의 데이터를 오픈마켓 제공업체가 아닌 브랜드가 보유하게 된다. 소비자가 어느 채널을 선호하는지, 어떤 제품을 원하는지 등 관련 데이터가 이에 해당한다. 브랜드는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를 추가로 유치하거나, 소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여기에 오픈마켓 플랫폼에 제공하던 수수료 등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박 소장은 “D2C 전략을 취하면 매출은 늘리고, 제반비용은 낮출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카페24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제공업체로, D2C몰 제작 솔루션을 창업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박준희 소장은 “카페24가 제공하는 D2C 솔루션은 여러 판매 채널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잘 담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채널 간 연결을 가장 이상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곳이 카페24라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박 소장은 카페24가 D2C 채널 운영 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한 사례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통상 소규모의 브랜드는 카페24에 가입한 후 빠르게 D2C 사이트를 만든다. 하지만 대형 브랜드는 기존에 구축해 놓은 시스템과 보유하고 있는 자산 규모가 크다 보니, 기존 툴과 연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다루는 데이터가 많다 보니 보안 솔루션도 함께 사용해야 한다.

박준희 소장은 “기술적인 해결법을 공개하지는 못하지만 카페24는 D2C 사이트 중개 서버를 만들어 호환성을 테스트한 후 D2C몰을 오픈하는데, 이를 통해 기존 시스템과 D2C몰이 수월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면서 “보안 솔루션을 비롯한 새로운 기능도 카페24에서 제공하는 솔루션은 오픈 API 형태이기 때문에, 필요한 앱만 개발하면 쉽게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박 소장은 비용과 관련해 “카페24 솔루션으로 D2C몰 구축 견적을 내면 통상 소요되는 비용보다 3분의1정도로 절감된다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면서 “사이트 운영 인력도 대행해주다 보니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준희 소장은 “카페24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본질적인 업무를 제외한 모든 솔루션에 대한 대행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서비스를 전반적으로 제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카페24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과 D2C 전략 수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youm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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