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나온 NH농협생명의 마이데이터

NH농협생명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한 농협생명은 내년쯤 본허가를 받고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생명의 마이데이터는 크게 금융자산관리와 보험상품 분석·추천 서비스로 나뉜다.

12일 농협생명에 따르면, 회사는 마이데이터 시스템 구축을 위해 관련 입찰공고를 내놓고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사업 예산은 약 9억3600만원이다. 농협생명은 다음 달 중 사업자를 선정하고 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농협생명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크게 금융과 건강 두 가지로 나뉜다. 자산관리서비스인 금융건강알리미는 모든 금융기관 정보를 농협생명 모바일 앱에서 조회할 수 있다. 예적금, 대출, 카드, 보험, 연금 등 금융정보를 통합 조회할 수 있다.

자산 변동추이, 자산 종류별 상세조회가 가능하며 재무구조 분석이 이뤄진다. 세부적으로 일·월별 지출내역, 카테고리별 지출 조회, 관리 목표 설정이 가능하다. 이렇게 수집한 신용정보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소비패턴을 분석해준다.

두 번째 서비스인 건강비용알리미는 사용자가 가입한 보험의 보장분석을 해준다. 부족한 보장에 대한 상품과 위험질병에 대한 보장 보유 여부를 확인하고 관련 상품을 추천한다. 보험가입 시 보장금액을 통해 절감되는 의료비를 비교해준다.

농협생명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기존 ‘NH농협생명’ 앱을 통해 제공된다. 다만, 시스템은 기존 모바일 앱과 분리해 별도 구축 운영한다.

또 농협생명 앱과 인증체계를 공유한다.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을 통일한다. 기존 서비스와 마이데이터 서비스 간 유기적 이동을 고려한 것이다.

농협생명은 사용자 중심의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용자가 반복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타임라인 형태로 서비스를 구성하고 화면 간 유기적 연결, 감성적 표현에 집중한다. 토스 등 핀테크 서비스처럼 쉽고 편리한 UI, UX에 방점을 맞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서비스 확장, 변경을 고려해 플랫폼을 설계한다. 향후 금융 뿐만 아니라 공공, 의료 데이터 등 점진적으로 데이터를 개방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등 제휴기반 서비스 확장을 고려한다.

지주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연동체계를 구현한다. 지주 서비스와 고객 연동을 위해 싱글사인온(SSO) 기능을 탑재한다. SSO는 하나의 시스템에서 인증을 성공하면 다른 시스템의 접근 권한을 얻는 것을 말한다. 올원뱅크, NH뱅킹, 나무, NH멤버스에도 농협생명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탑재하기 위해 개방형 웹페이지를 개발한다. 따라서 이 중 하나만 로그인을 해도 자동적으로 사용자 인증이 되는 구조로 보인다.

이와 함께 농협생명은 사업자 플랫폼도 만든다. 마이데이터 회원관리 체계를 구현하기 위해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이용 회원의 정보관리를 위해 별도 회원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다. 동의내역 관리, 회원정보 수집·관리, 파기 기능을 구축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자 부가 업무도 개발한다. 데이터 수집·제공에 따른 정산체계를 마련한다. 사업자별 API 이용 수수료 과금체계를 만들고, 마이데이터 시스템 관리 기능을 구현한다.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고객현황, 이용로그, 모니터링 등의 화면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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