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호주 자원개발 업체 ‘레이크리소스(Lake Resource)’에 지분 10%를 투자해 고순도 리튬 23만톤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기차 49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정도의 양이다.

SK온은 2024년 4분기부터 최대 10년 간 리튬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첫 2년동안은 연간 1만5000톤씩, 이후에는 연간 2만5000톤씩 제공받는 조건으로 기본 5년 계약에 5년을 연장할 수 있다. 지분투자는 레이크리소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진행되며,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배터리 공장(자료: SK온)

레이크리소스는 아르헨티나에 4개의 리튬 염호와 1개의 광산을 보유하고 개발 중이다. SK온은 4개의 염호 중 가장 규모가 큰 카치(Kachi) 염호에서 추출한 광물을 사용하게 된다.

SK온은 레이크리소스로부터 공급받은 아르헨티나산 리튬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정제한 후, 북미 사업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K온은 자사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지난 8월 16일 미국에서는 IRA 법안이 발효됐다. 해당 법안에는 미국 혹은 미국과 FTA를 맺은 국가에서 추출⋅가공된 원재료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해야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SK온은 “글로벌 생산 확대를 뒷받침하고 지정학적 불안정성에 대응하기 위해 원소재 공급망 다각화에 힘써 왔다”면서 “IRA 법안에도 발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SK온은 지난달 28일에도 호주 ‘글로벌 리튬’(Global Lithium Resources)사와 리튬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글로벌 리튬은 미국과도 FTA를 체결한 호주에서 2개의 대규모 광산을 개발 중인 회사다.

SK온은 추후 리튬 정광(불순물을 제거한 리튬광석)을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할 양극재 파트너를 물색할 예정이다.

류진숙 SK온 전략담당은 “이번 계약을 통해 북미 배터리 공장에 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면서 “양사는 상호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원소재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딕슨 (David Dickson) 레이크리소스 CEO는 “SK온과의 계약은 당사의 친환경 광물 생산력을 확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고순도 리튬 공급 프로젝트를 통해 SK온과 추가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youme@byline.network

Similar Pos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