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젠트 “‘엑스퍼DB’, 오픈소스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지원”

“단순한 데이터베이스가 아닌 데이터 플랫폼의 관점으로 바라봐 주었으면 합니다. 클라우드로의 변화가 빨리 진행되는 지금 저희만의 기술로 특화한 효율적인 툴을 제공하고자 합니다.”(남재욱 인젠트 전무)

오픈소스를 활용한 데이터베이스(DB)가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플랫폼 기업을 표방하는 인젠트는 오픈소스 ‘포스트그레SQL(PostgreSQL)’을 토대로 한 베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엑스퍼DB(eXperDB)’를 제공한다. 2000년 설립돼 금융단말기 사업으로 이름을 알렸던 인젠트는  2010년대 중반 DBMS를 비롯한 문서중앙화, 스마트비즈 플랫폼 등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외연을 넓혔다.

전 세계 유저들에게 테스트되고 검증 받은 오픈소스는 기능 자체는 인정받더라도, 커뮤니티에서 주로 이뤄지는 정보 교환만으로는 운영과 유지보수에 어려움을 겪는 게 사실. 이에 인젠트는 이를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엑스퍼DB로 클라우드 시대를 함께 견인하겠다는 포부다.

남재욱 인젠트 전무는 “클라우드와 오픈소스의 궁합이 엑스퍼DB가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분석했다.(사진=인젠트)

최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만난 남재욱 인젠트 전무는 “오픈소스인 포스트그레SQL은 기술이나 접근성은 우수하지만 운영 관점에서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며 “유지보수와 관리를 제공하고 모니터링과 백업, 암호화를 돕는 DBMS 플랫폼이 바로 엑스퍼DB”라고 말했다.

엑스퍼DB는 데이터 관리와 운영에 필요한 모니터링과 암호화, 대시보드 등 여러 기능을 플랫폼 형태로 구축했다. 특히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들에게 엑스퍼DB는 좋은 솔루션이 된다.

크게 사용성·편의성·안정성, 이 3가지 요소를 엑스퍼DB의 중심으로 뒀다. 운영에 필요한 통합 모니터링과 데이터 백업과 복구, 암호화, 마이그레이션, 실시간 데이터 전송은 기본이고, ANSI·ISO 표준을 통해 다른 종류의 DBMS 간 전환이 용이해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GS 인증과 상호 운용성 인증,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 호환성 인증 등도 획득했다.

일례로  SSG닷컴은 엑스퍼DB를 활용해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했다. 이커머스 특성상 갑자기 거래가 몰릴 때가 많은데, 엑스퍼DB의 복제 기능을 통해 온프레미스 데이터를 클라우드 환경에 빠짐없이 실시간 동기화해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

남 전무는 “최근에는 업무 시스템 데이터가 매우 복잡해졌기 때문에 데이터 유형을 분석하고 집계하는 기능을 추가했다”며 “개발 기간과 안정화 기간도 길어 안정성 면에서도 타사에 비해 높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도입과 유지보수는 ‘엑스퍼DB 케어팩’ 을 통해 제공된다. 온라인이나 방문 지원 등 엑스퍼DB 관리를 지원하는 구독형 서비스다. 인젠트는 포스트그레SQL 전문 엔지니어 30여명과 기술파트너 40여 업체 등 많은 기술지원 인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다양한 요구와 환경에 맞는 기능설계 및 테스트, 운영 등 모든 기술 지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미 적지 않은 고객사를 확보한 인젠트지만 엑스퍼DB의 바탕인 포스트그레SQL는 온라인거래처리(OLTP)에 맞는 관계형데이터베이스(RDB)에 적합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비정형 데이터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온라인분석처리(OLAP)까지 아우를 계획은 없는 걸까.

엑스퍼DB 컨설팅을 담당하는 이용우 인젠트 데이터사업본부 수석은 “요즘에는 대부분 데이터를 활용해 사업을 하기 때문에 분석용 DBMS 시장이 더 커질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일반적으로 (엑스퍼DB가) OLTP에 최적화됐다고 인지하고 있지만 (OLAP을 필요로 하는) 정보계 데이터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엑스퍼DB 또한 데이터 테이블 파티셔닝 조율이나 집계 분석 기능을 지원하고, 병렬 프로세스를 통해 충분히 분석 차원에서도 경쟁력 있는 DBMS라는 게 이 수석의 말이다.

인젠트는 또 샤딩(Sharding) 방식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샤딩은 클러스터 노드를 나누는 개념으로, 노드마다 각각 전체 데이터의 일부분을 나눠 가진 것으로 보면 쉽다. 예를 들어 400개의 데이터가 있는 상황에서 4개의 노드를 돌릴 수 있다면, 하나의 노드는 데이터 100개만 처리하면 된다. 이렇게 여러 노드의 분산 처리를 통해 빠른 결과도출을 돕겠다는 뜻이다.

남재욱 전무는 “오픈소스 DBMS는 클라우드에 설치하기 쉽고 라이선스 이슈도 없다는 장점이 있다”며 “인젠트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지원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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