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가 새로운 ‘슈퍼앱’ 세상 연다”
“25년간 축적해온 기술에 창의력을 더해 새로운 ‘슈퍼앱’ 세상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티맥스가 ‘슈퍼앱(SuperApp)’을 선보였다. 티맥스 창업자로 현재 티맥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는 박대연 회장은 미들웨어에서 시작해 데이터베이스(DB), 운영체제(OS) 개발에 이어 이번 ‘슈퍼앱’으로 1997년 창업 후 지금껏 해온 이른바 ‘무모한 도전’을 계속 이어간다.
박대연 회장은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슈퍼위크(SuperWeek 2022)’ 기조연설자로 나와, 이날 공개한 ‘슈퍼앱’을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기술”로 소개했다. 그는 ‘슈퍼앱’의 정체성에 대해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슈퍼앱이란 말은 앱을 통합한 것이라고 하겠지만, 우리의 슈퍼앱은 사실 슈퍼플랫폼이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또 “흔히 말하는 메이저 회사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마저도 이루지 못한 꿈을 우리는 드디어 이뤘다고 주장하고 싶다”며 “앞으로 많은 검증이 이뤄지겠지만, 현재 티맥스 11개 회사(티맥스티베로, 티맥스오피스, 티맥스클라우드, 티맥스메타버스, 티맥스RG(옛 티맥스에듀), 티맥스오에스(OS), 티맥스에이아이(AI), 티맥스커머스, 티맥스와플(WAPL), 티맥스핀테크, 티맥스포커스)가 함께 슈퍼앱을 만들고 같이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퍼앱을 만든 배경으로 그는 복잡성은 커지고 확장성은 떨어지면서 제약사항은 많아지고 관리 비용 부담은 커지는 등의 현재의 다양한 IT 환경의 문제를 해결하고, 개인과 기업, 국가가 경쟁력을 높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들었다.
“지금의 IT로는 개인·기업·국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지금은 오픈소스 세상이다. 오픈소스가 수십만개, 수백만개이다. 오픈소스를 써서 상용화한다. 지금은 창의력 경쟁력의 시대이다. 누가 먼저 아이디어를 내서 앱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전세계 사람들은 모두 오픈소스를 써서 아이디어를 앱으로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디어가 있어도 개발자가 없으면 앱을 만들 수가 없다. 그러다보니 개발자가 모자라다고 아우성이다. 오픈소스에 창의성을 더하는 시대는 너무나 세상을 복잡하게 한다. 인력이 불균형을 이루게 된다. 우수한 사람들이 수많은 분야로 퍼져나가야 세상이 발전되는데 IT로 집중되면서 IT의 발전이 오히려 세상을 발전을 저해하는 면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기업에서는 IT 관련한 고민을 많이 가지고 있다. 요즘 어려운 소상공인들은 개발하기 어려우니 IT 혜택을 받지 못한다. 지금같은 복잡한 환경의 IT로는 개인과 기업, 국가가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이같은 모든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풀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나온 게 슈퍼앱이다.”
박 회장은 “개인부터 소상공인, 중·소·대기업, 정부(CSMBG)까지 모두가 자기만의 앱을 가질 수 있고, 스스로 개발자의 도움 없이 앱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것에서 나온 게 ‘슈퍼앱’이다. 그렇게 되면 수많은 데이터와 IT가 파편화돼 그동안에는 누릴 수 없었던 IT의 엄청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티맥스는 지난 25년간 축적한 DB, OS, 오피스 등 소프트웨어(SW) 원천기술과 클라우드, AI, 메타버스 등 신기술까지 IT의 모든 요소를 집약해 ‘슈퍼앱’이란 통합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또한 티맥스 ‘슈퍼앱’은 다양한 개별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통합 제공하는 단순한 방식을 넘어,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누구나 원하는 서비스를 쉽고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티맥스는 ‘슈퍼앱’을 ‘토털 케어 플랫폼’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IT 개발자의 시대가 끝났다”…스스로 앱 만들어 모두가 IT 혜택 누린다
‘슈퍼앱’의 등장으로 티맥스는 “IT 개발자의 시대가 끝났다”라는 도발적인 화두를 던진다. 박 회장은 “얼마든지 IT의 도움 없이도 자기가 새로운 앱을 만들면서 세상에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오리라고 여긴다”고 자신하며, “굉장히 많은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박 회장은 “우리의 슈퍼앱은 노코드(No-Code)나 로우코드(Low-Code), 즉 코딩이 없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고품질(High Quality)”이라며 “지금은 메타버스와 AI 시대인데, 이를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이제는 메타버스와 AI가 없는 앱은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시장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다. 메타버스와 AI를 모르고는 쓸 수 없지만, 실제로 그런 복잡한 기술을 모르더라도 메타버스와 AI의 효과를 충분히 얻어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코딩을 없애는 게 목적이 아니라 너무나 복잡한 앱들을 최신 기술과 슈퍼플랫폼을 통해 앱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티맥스가 ‘슈퍼앱’의 탄생은 이전에 출시한 DB나 OS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전까지는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같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가 벌어져 있어 이들의 기술력을 따라잡고 쫓아가기 위한 목표로 노력해 호환성을 확보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마케팅을 비롯한 여러 역량의 부족으로 성공하지 못했고 세상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실패했다는 것.
박 회장은 “슈퍼앱은 지난 25년 간 쌓아온 기술에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우리나라의 창의력(K창의력), 기술 창의성을 더해 나온 것”이라며 “남의 기술이 세계 일류 기술이라고 해서 따라하지 말고 우리만의 세상을 만들어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 우리가 새롭게 만들어 다른 글로벌 일류 회사들과 비교 자체도 하지 말자고 했다”고 부각했다.
예를 들어, 오피스 파일 활용과 저장 방식을 문서를 만드는 데만 활용할 것이 아니라 앱을 만드는 데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오피스 안에 늘 모든 데이터를 담는 것이 아니라 DB에 저장해보자는 아이디어다.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문서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면 앱을 만들 수 있도록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그 결과로 티맥스가 가진 오피스를 비롯한 여러 SW 기술들을 합쳐 ‘수퍼앱’의 ‘슈퍼 UX’가 탄생했다.
내년 초까지 슈퍼앱 제품 대부분 출시…인도, 미국, 일본 등 해외 진출
티맥스에 따르면, ‘슈퍼 UX(Super UX)’는 노코드 슈퍼앱 스튜디오의 핵심이다. 슈퍼 UX는 AI·메타버스·오피스·커머스 등 IT 및 각 도메인의 모든 영역과 관련된 기술을 사용자가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가시적인 컴포넌트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마치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하듯이 간단하게 드래그앤드롭 방식으로 원하는 서비스 화면을 기획, 배치, 배포할 수 있다.
‘슈퍼앱 스튜디오(SuperApp Studio)’는 앱을 쉽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개발 지식이 없는 기업과 개인 사용자도 슈퍼앱을 통해 노코드를 기반으로 직접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사용자는 신규 서비스 개발뿐 아니라 슈퍼앱 스튜디오를 통해 배포된 기존 서비스를 원하는 대로 최적화해 재배포할 수 있다. 슈퍼앱에 축적된 수많은 데이터를 다양한 형태와 방식으로 즉각적으로 쉽게 활용할 수도 있다. 슈퍼앱은 특정 운영체제, 디바이스, 앱 마켓 등 어느 곳에도 종속되지 않는 모든 환경에서 운영된다.
박 대표는 “슈퍼 UX는 모든 요소기술의 UX를 통합했다. 오피스 기술에 메타버스까지 들어가 있다. 슈퍼 OS는 모든 종류의 OS를 통합했다. 슈퍼 클라우드와 슈퍼 DX는 티맥스의 미들웨어, DB 등의 기술을 다시 재정립한 것이다. 슈퍼 UX 위에 슈퍼앱 스튜디오가 따로 있다. 스스로 마이숍을 만들 수 있고 사진을 찍으면 3D로 바뀌는 마이숍 스튜디오도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제는 진정한 지식 사회를 열기 위해 사람들이 IT인들의 손을 거치지 않고 자신의 지식을 표현하고 만들어 낼 수 있는 5세대(G)의 산업 시대가 열려야 한다. 슈퍼앱은 세계 최초의 발표다. 세계 최초로 5G 시대의 서막을 연다”고 강조했다.
티맥스는 올해 안에 슈퍼 DX, 슈퍼 UX, 슈퍼 오피스, 슈퍼 커머스 등 ‘슈퍼앱’ 관련 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초가 되면 슈퍼앱 관련 거의 모든 제품군 출시가 될 것이란 게 박 회장의 이야기다.
또 티맥스는 ‘슈퍼앱’을 들고 해외로 진출한다. 한국에 이어 인도, 미국, 일본, 유럽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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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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