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이하 정보센터)가 고갈되는 인터넷 프로토콜(IP)주소 자원을 확보하고, 쉽게 쓸 수 있는 한글 도메인 주소를 확산하는 등 우리나라 인터넷 주소 문화와 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19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김정주 인터넷주소정책팀장은 “정보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와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보센터의 주요 업무와 계획을 소개했다. 정보센터는 지난 7월 인터넷주소자원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KISA는 인터넷주소자원의 체계적인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정보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부여받아 새롭게 출범했다.

‘인터넷 주소’는 인터넷에서 컴퓨터를 인식하도록 하는 IP주소와, 웹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 인터넷 브라우저에 적어넣는 도메인 이름을 뜻한다. 인터넷주소자원은 이를 할당·등록하는 인프라와 체제 구조를 말한다. 정보센터는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정책 개선을 논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보센터는 ▲도메인 정책 ▲IP 정책 ▲인터넷주소 국제협력 ▲인터넷 거버넌스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우선 ‘코로나19예방접종.kr’처럼 영문보다 쉽게 기억할 수 있는 한글 도메인 주소를 확산하고, ‘.com’이나 ‘.net’같은 일반 최상위 도메인(gTLD)에 외에도 ‘.samsung’처럼 직관적인 신규 gTLD 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 IP 주소를 국내에서도 제약 없이 쓸 수 있도록 정책 개선 방향을 검토한다. 현재 IP주소 할당은 국제인터넷주소 관리기구인 아이칸(ICANN)에서 관리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IPv4 주소 약 1억1000만개를 확보했지만 할당이 무한대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고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대안인 IPv4 주소는 아직 대중화가 되지 않았다. 이에 아이칸과 협력해 해외에 할당된 IP주소도 국내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방안을 찾는 게 정보센터의 목표다.

이 밖에 국내 네트워크 운영사업자들의 모임 ‘K-NOG(Korea-Network Operater Group)’를 만들어 국내 인터넷 정책에 대한 논의의 장도 마련한다.

또한 아·태 지역 인터넷과 국가 도메인 정책을 논의하는 ‘아·태 국가도메인협의체(APTLD)’ 회의를 국내에서 개최하고, 정보센터 직원의 해외 파견 등 인터넷 관련 국제기구들에 대한 영향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인터넷 거버넌스 전문 인력 양성과 이들의 글로벌 거버넌스 참여도 지원한다.

김정주 팀장은 “세계가 초연결됨으로써 특정 국가의 이슈가 전 세계에 영향을 발휘한다 ”며 “민간 전문가가 국제 인터넷 거버넌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고 말했다.


아울러 “인터넷주소 관련 분쟁 해결과 기본계획 시행을 맡는 인터넷주소정책위원회의 운영을 지원하고, 이해관계자의 의견 청취, 전문가 양성 등의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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