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부터 산업까지, 전력반도체 분야 확대하는 DB하이텍

DB하이텍이 고부가 자동차⋅산업용 전력반도체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한다. DB하이텍은 0.13마이크로미터(μm) 복합전압소자(BCDMOS) 120볼트(V) 공정 플랫폼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여기서 BCDMOS란 아날로그 신호 제어, 디지털 신호 제어, 고전력 처리 공정을 하나의 칩에 구현한 기술로, 다양한 전력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DB하이텍 부천캠퍼스 외경 (자료: DB하이텍)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세계 전력반도체 시장은 올해 319억달러(약 45조원)에서 2026년 396억달러(약 55조원)를 기록하며 연평균 약 6% 성장할 전망이다. DB하이텍은 성장하는 시장에 맞춰 전력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DB하이텍은 이번에 BCDMOS 120V 공정 기술을 확보하면서 5V에서 120V까지 아우르는 전력반도체 공정을 보유하게 됐다. 통상 모바일⋅가전 부문에는 5V~40V, 디스플레이에는 40V~60V, 자동차⋅데이터센터 등 산업 부문에는 60V~120V정도의 전력 반도체가 사용된다. 다시 말해, DB하이텍이 앞서 언급한 부문 전반에 걸친 전력반도체 라인업을 형성한 것이다.

더불어 OTP(One-Time Programming), 메모리 컴파일러와 같은 IP 설계지원 툴 부문에서도 ‘AEC-Q100’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여기서 AEC-Q100은 미국 자동차 전자부품협회(Automotive Electronic Council)에서 제공하는 품질 기준으로, 반도체가 150℃ 이상의 고온에서 42일 이상 정상 작동하는 신뢰성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여기에 최고 등급인 0단계(Grade 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0℃~150℃의 온도에서 동작해야 한다.

DB하이텍은 올해 말부터 DTI(Deep Trench Isolation) 옵션을 올해 말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DTI란 반도체 소자(트랜지스터) 사이의 간격을 줄이고 전류 누출⋅과전류 등 소자 특성을 저하하는 현상을 개선해 전력반도체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DB하이텍 관계자는 “고객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의 알고리즘 구현을 위한 고집적 메모리를 내장하여 전력반도체를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현재 진행 중인 900V 전력반도체 공정 개발이 완료되면, 산업용에 특화된 모터구동칩 분야까지도 사업확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youme@byline.network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