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수행게임(RPG) 라이브 스트리밍 시청률 조사에서 ‘로스트아크’가 2위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출처: 뉴주 보고서 갈무리)

라이브 방송 각광…‘보는 게임’ 소비층 확대

로스트아크, 원신・엘든링 등 제치고 시청시간 2위 올라

게임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가 최근 인기 장르 중 하나인 역할수행게임(Role-Playing Game, RPG) 시장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역할수행게임은 말 그대로 캐릭터에 역할을 부여하고 해당 줄거리를 따라가는 게임을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모험 또는 상대방과 경쟁・협업을 즐기며 자신의 캐릭터가 성장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뉴주에 따르면 RPG 시장 규모에서 모바일이 63%, 콘솔(게임기) 21%, PC 16%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플랫폼이 대세임이 재차 증명됐네요. 이번 보고서에선 콘솔과 PC 시장에 집중했습니다. 이 때문에 모바일 강국인 한국산 게임의 지분이 줄었으나, 국내 기업인 스마일게이트RPG의 ‘로스트아크’가 순위에 들었습니다.

라이브 방송 시청을 즐기는 팝콘 게이머가 2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출처: 뉴주 보고서)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지점은 ‘팝콘 게이머’를 별도 분류했다는 것인데요. 뉴주는 RPG 이용자를 게임을 열정적으로 즐기는 팬층과 일반적인 이용자층 외에 팝콘 게이머라 칭하는 시청자층을 언급했습니다. 팝콘 게이머가 무려 25%나 차지하네요.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이 각광받으며 게임을 소비하는 행태가 이전과는 달라진 것인데요. ‘보는 게임’ 시장이 그만큼 커졌습니다.

뉴주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트위치와 페이스북 게이밍 플랫폼에서 RPG 방송을 시청한 시간이 무려 2억500만 시간에 달했습니다. 방송 스트리밍은 7800만 시간으로 조사됐습니다.

로스트아크 트위치 생방송 갈무리 (출처: DatModz 트위치 채널)

로스트아크는 라이브 방송 시청과 스트리밍 시간 부문에서 글로벌 톱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시청 시간에서 디아블로 이모탈과 원신, 엘든링을 앞서 전체 2위에 올랐습니다. 스트리밍 방송 시간은 5위입니다. 방송한 시간 순위보다 시청시간 순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팝콘 게이머 비중이 많다는 뜻도 됩니다.

국내에서 인기를 끈 로스트아크는 지난 2월 스팀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면서 깜짝 놀랄 반응을 이끌어냅니다. 글로벌 출시되자마자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게임 1위에 오르고, 스팀 동시접속자 132만명(역대 2위)을 돌파하는 등 엄청난 성과를 내는데요. 덩달아 트위치 등에서 라이브 게임 방송도 많아졌고, 그 결과가 뉴주 보고서로 나타난 것입니다. 로스트아크는 지금도 스팀 동시접속자 전체 4위를 유지 중입니다. 20만명 정도가 상시 즐기는 중이라고 보면 됩니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로스트아크 글로벌 진출 당시 게임 내 세계관이 다채롭고 방대하다는 시장 반응이 많았다”며 “(다수의 적들과 전투를 강조한) 핵앤슬래시에 기반을 둔 MMO(대규모다중접속) 장르가 색다르다는 반응과 함께 게임 내 화려한 연출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고 국외 이용자들의 호평을 전했습니다. 덧붙여 “글로벌 진출 초기부터 트위치 등에서 라이브 방송이 급증했고 군단장 레이드(보스를 잡기 위한 협력전투) 등 콘텐츠가 북미 등 국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습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 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