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이용자 간담회 갈무리

최근 국내 게임업계가 ‘우마무스메’ 사태로 떠들썩합니다. 카카오게임즈의 최대 위기라고도 불리는데요. 상황 요약을 해보겠습니다.

우마무스메는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하는 미소녀 캐릭터 기반 모바일 게임인데요. 캐릭터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각종 즐길 거리가 풍부해 국내외 열혈 이용자가 많기로 유명한 게임입니다. 일본 사이게임즈(Cygames)가 개발사이자 저작권(IP)자입니다.

우마무스메는 지난해 일본 매출로만 전 세계 모바일게임 매출 3위(센서타워 조사)에 오를 정도로, 글로벌 초대박 게임입니다. 단일 모바일게임으로 연매출 1조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게임이 지난 6월 한국에 넘어왔습니다. 사이게임즈와 협업 관계를 이어온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에 나섰습니다. 우마무스메는 리니지 시리즈의 아성을 위협할 만큼, 업계 예상대로 한국에서도 대박을 쳤는데요. 카카오게임즈는 야심작 오딘의 흥행 이후 우마무스메까지 연타석 홈런으로 업계 내 최고 입지를 다집니다.

그랬던 카카오게임즈가 난감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우마무스메 운영 관련해 잇단 잡음을 빚으면서 이용자들의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성남시 판교 일대에서 마차 시위를 벌였고, 지난 17일 회사가 이용자 대표진과 간담회까지 개최하는 상황까지 옵니다.

그러나 성난 겜심을 달래지 못했습니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이용자들이 재차 환불 소송 의지를 다졌고, 카카오게임즈가 조계현 대표 명의로 18일 저녁 재차 사과문을 올리게 됩니다.

우마무스메 앱스토어 게임 이미지 갈무리

대박 IP에 발목 잡혔나

업계는 이용자들의 불만 표출에 제때 대처를 못한 카카오게임즈에 의문부호를 붙였습니다. 수차례 퍼블리싱 능력을 인정받은 회사였기 때문입니다. 일본 사이게임즈와 두 차례 협업 경험도 있었고요. ‘프리코네’라고 불리는 일본 미소녀 게임의 국내 퍼블리싱도 성공적으로 진행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선 카카오게임즈가 난감한 상황이라는 얘기가 들려옵니다. 우마무스메라는 일본 최고 인기 IP를 탄생시킨 사이게임즈의 입지가 예전과 달라졌고, 양사 관계 설정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입니다. 개발사와 퍼블리셔(서비스업체)는 동등한 파트너이나, 실상 그렇게 돌아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초대박 IP를 가진 개발사라면, 퍼블리셔의 목소리가 작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두 회사간 내밀한 의사소통을 알 수 없지만, 국내 이용자의 요구에 재량권이 거의 없는 카카오게임즈가 딜레마에 빠졌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답이 나올 수 없던 ‘밀당 공방’

지난 17일 카카오게임즈와 이용자 대표 간 간담회에선 ‘밀당 공방’이 계속됐습니다. 이용자 측이 “피해를 줬다는 사실을 인정하십니까? 예 아니오로 답을 달라”고 압박하면 회사 측에선 “명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렵다” 수준의 답변이 반복됐습니다.

이용자 입장에선 ‘말장난이냐’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 회사 입장에선 환불 소송 얘기도 나왔고, 이용자가 원하는 답을 했다간 ‘회사가 피해를 입혔다’라는 것을 공식 인정하는 셈이 됩니다. 소송전에서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습니다. 혹여나 원저작권자인 사이게임즈에 불똥이 튀는 일도 방지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시원한 답이 나올 수 없던 밀당 공방이 계속됐다고 봅니다.

간담회 와중엔 커뮤니티 곳곳에서 불만을 사고 있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이용자 측이 “피해를 본 이용자가 많다”고 거듭 주장하자, 회사 측이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이해하지만 그러한 부분은 고객 개인의 선택이었고 피해라고 보지는 않고 있다”고 답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게임을 즐기고 돈을 쓴 것은 개인의 선택’이라고 이해되는 발언이 성난 겜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간담회는 무려 8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타고난 달변가나 중재 전문가가 아니라면, 뿔이 난 이용자들을 상대로 회사 측에서 말실수가 하나라도 나오겠다 싶었습니다. 덧붙여 카카오게임즈가 원저작권자였다면 지금 상황까지 왔을까 생각도 드네요.

글.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 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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