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언틱 라이트십 VPS 웹 버전 공개 이미지

웹 브라우저에서 AR 콘텐츠 쉽게 구동할 수 있어

라이브러리 가져다 쓰거나 기본 코딩으로 제작 시도 가능

세계 각지 특정 장소에서 콘텐츠 구축…광고로도 연결될 수 있어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로 유명한 나이언틱이 AR 콘텐츠 개발자 도구를 내놨습니다. 라이트십(Lightship) 웹 버전인데요. 라이트십 비주얼포지셔닝시스템(VPS)을 이제 ‘8th Wall’ 웹 플랫폼에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쉽게 말해 웹에서 AR 체험이 가능합니다. 업계 최초의 브라우저 기반 기술이라고 하네요. 별도 플랫폼 구축 없이 카메라만 비추면 주변 현실세계를 메타버스(가상융합현실)로 만들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생겼습니다. 개발자에게도 이용자에게도 AR의 접근성을 낮출 수 있는 혁신이네요.

‘라이트십 VPS for Web’에선 최신 아이폰의 라이다(LiDAR) 장치 없이 모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수준 높은 AR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게 나이언틱 설명인데요. 이 회사 존 행크 최고경영자는 “리얼 월드 메타버스를 통해 사람들이 주변 세계를 탐험하고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디지털 콘텐츠를 현실 세계와 실감 나게 결합할 수 있게 만드는 AR의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8th Wall 라이브러리 갈무리

‘보다 쉽게’ 증강현실 세계로

나이언틱이 운영하는 8th Wall 플랫폼에 계정을 만들어봤습니다. 14일 무료 사용 기간을 제공하네요. 스타터(9.99달러), 플러스(49달러), 프로(99달러)까지 개인부터 소규모 팀에게 알맞은 월 구독 정책을 선택하면 됩니다. 기업을 위한 커스텀 가격 정책도 있네요. 맛보기 체험을 위해 가장 저렴한 스타터를 선택해봤습니다.

플랫폼에선 오픈마켓처럼 다양한 라이브러리와 앱개발환경(API)을 제공합니다. 이 중에서 선택해 시연해보거나 시범 적용할 수 있습니다. 초보자들이 접근하기에 좋아 보입니다. 코드를 들여다보고, 곧바로 웹에서 운영해볼 수 있습니다. 맘에 드는 프로젝트는 클론(복제) 운용도 가능하네요. 데모와 비상업용이많은 가운데 유료 라이브러리도 보입니다. 자신의 콘텐츠를 올려놓고 팔 수 있습니다.

나이언틱 측은 플랫폼 이용에 대해 “아주 기본적인 코딩 능력이 있으면 된다”며 “특별한 지식이나 특별한 앱 없이도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계정을 만들 당시 아티스트, 디자이너, 개발자인지 물어보는 단계가 있는데요. 왜 이런 질문을 했는지 접속해보니 알겠네요.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는 만들어놓은 콘텐츠를 가져다 쓰거나 주변 개발자의 간단한 도움만 받아도 다양한 콘텐츠에 접근 가능해 보입니다.

8th Wall 라이브러리 구동 장면 갈무리


초거대 광고 인벤토리의 출현

이용자는 나이언틱의 AR 맵에 VPS 활성화 장소를 추가하거나, 특정 장소에 자신만의 웹AR 콘텐츠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특정 위치에 가면 AR콘텐츠를 구동할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카메라로 찍거나 8th Wall 플랫폼 내에선 해당 지형지물이나 간판을 비추기만 하면 되네요. 파리나 런던, 뉴욕 등 전 세계 특정 장소에서 이러한 데모를 구동할 수 있습니다. 나이언틱은 세계 각지에서 센티미터 수준의 정밀도로 AR콘텐츠를 고정시킬 수 있다고 하네요.

인터넷 상에서 실감형 광고를 위한 거대 인벤토리(광고지면)가 생긴 것입니다. 나이언틱이 포켓몬고 게임 내 지도에 브랜드 광고를 노출하는 것과 같은 방식인데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앱 구동 필요없이 웹에서 AR 체험이 가능하네요.

네이버나 카카오 지도 내에서 AR 콘텐츠 구동이 가능하다면 어떨까요. 지도 내 재미요소로 활용하는 동시에 특정 가게 간판을 비추면 콘텐츠가 뜨고 일정 시간 시청하면 혜택이 주어지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겠습니다. 광고 스팸 문제가 불거질 수 있겠지만, 기업이나 광고주들이 혹할 수 있겠네요.

앞서 언급한 네이버와 카카오 사례만 들어도 큰 변화인데요. 나이언틱은 전지구적 현실세계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 같은 변화를 추진합니다. 너무 커서 감이 잡히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AR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노하우를 확보한 나이언틱이 움직였네요. 어떻게 미래를 만들어갈지 주목됩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 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