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 학습지 방판 회사? ‘개방형 플랫폼’ 화끈한 변신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가 22일 파주출판단지 본사 사옥에 마련한 ‘오픈 이노베이션 데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회사 제공)

‘2022 웅진씽크빅 오픈 이노베이션 데이’ 행사 실시

테크 파트너사와 기술 협업 알려

외부 콘텐츠사에 플랫폼 공유 계획 공개

이재진 대표 “고객 기반 개방, 겹치는 경쟁자 없다”

학습물과 출판사업으로 유명한 웅진씽크빅(대표 이재진)이 화끈한 변신을 알렸다. 전통적 사업군인 학습지 방판(방문판매)를 유지하는 가운데 교육 플랫폼 사업에 더욱 힘준다. 완전한 기술 회사로 변신이다. 갑작스러운 움직임은 아니다. 2014년부터 디지털 전환(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해왔고, 올해 교육 플랫폼을 외부에 개방하는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22일 웅진씽크빅은 파주출판단지 내 본사 사옥에서 ‘2022 웅진씽크빅 오픈 이노베이션 데이’를 열고, 학습 서비스를 넘어 플랫폼 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이재진 대표는 간담회에서 플랫폼 회사 변신과 관련해 “딱 겹치는 경쟁자는 없다”며 “고객 기반을 개방하는 회사는 더더욱 없을 것”이라고 새 사업모델에 대한 의지를 힘줘 밝혔다. 덧붙여 “향후 집단지성 형태로 플랫폼을 완전히 개방하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스마트올’ 등 50만 명 이상이 활용하는 회원제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테크 파트너사에 개방하고,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공동 기술 연구 개발에 매진해 한층 더 고도화된 학습 서비스와 시스템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스마트 독서 브랜드 ‘웅진북클럽’에 외부 출판사 콘텐츠 적극 활용, 중등 인강 ‘웅진스마트올중학’에 대치동 학원 강의 추가 등 자사 학습 서비스 플랫폼에 외부 콘텐츠를 적극 도입한 사례를 들어 학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비중도 높여갈 것을 알렸다.

이 외에도 ▲외부 공부방, 학원에도 웅진 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 파트너십(C.P.)’ ▲직영으로만 운영되던 학습센터를 ‘웅진프라임’ 프랜차이즈 사업화 ▲학원생활 플랫폼 ‘랠리즈’를 통해 학원 운영 소통 플랫폼 개방 ▲누구나 강사가 되어 참여가능한 온라인 교육 오픈 플랫폼 ‘유데미(Udemy)’ 운영 등 ‘교육’ 카테고리 내 다양한 개방형 사업들을 펼쳐 나갈 계획을 소개했다.

이날 직접 무대에 오른 이재진 대표는 “어린이 교육은 단순 학습 활동을 넘어 습관을 생성해 주는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의 기존 강점인 오프라인 대면 관리 노하우에 온라인 및 기술 기반의 인터랙티브 러닝 시스템을 갖춰 ON&OFF(온라인과 오프라인) 양방향 모두에서 최고의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키즈라이브 클래스 플랫폼 ‘라이브올(LiVE All)’ 오픈 예고

화상/온라인 강의 솔루션 전문 회사 구루미와 기술 협업으로 개발한 ‘라이브올’의 출시도 예고했다.

‘라이브올’은 교육 업계 최초(2015년) 회원제 화상 수업 제품 ‘웅진 투게더’를 운영한 노하우와 5만 명 넘는 기존 회원을 기반해, 오픈형 화상수업 솔루션 기술을 새롭게 접목시킨 키즈라이브 클래스 플랫폼으로, 연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현재 막바지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라이브올’ 플랫폼은 외부 강사에게도 열려있어 ‘라이브올’을 통해 쉽게 화상강의를 개설할 수 있으며, 어린이들은 독서, 외국어, 과학실험, 미술, 음악 등 다양한 폭으로 수업을 선택하고 선생님들과 실시간 인터랙션 학습을 경험할 수 있다.

AI(인공지능) 및 AR(증강현실), 메타버스 등 신기술 접목 학습법 효과 입증

전과목 인공지능(AI) 학습 플랫폼 ‘웅진스마트올’은 이번 9월 22만 회원 돌파 쾌거를 기록하며 개인 눈높이에 맞춘 AI솔루션의 효능이 고객 만족도로 이어졌음을 입증했다. 그중 ‘스마트올 메타버스’에서의 학습 완료율은 스마트올 전체 이용자 학습 완료율 보다 17%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특히, 메타버스 도서관 내 추천된 도서의 이용률은 평균 이용률의 25배 상승효과를 보여 ‘메타버스’의 학습 효과도 증명했다는 평가다.

‘2022 CES 혁신상’ 등을 수상하며 이미 해외에서 제품성을 인정받은 ‘AR피디아(국내명, 인터랙티브북)’는 책상 위 인터랙티브 러닝 시대를 열어갈 선두 제품이 될 것을 강조했다. 마커(종이 포인터) 없이 손가락을 인식하는 기술 적용 버전도 준비 중으로, 10월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최초 출품이 목표다.

유수 테크 파트너사와 오픈 이노베이션 데이 진행

이날 행사에는 웅진씽크빅의 메타버스 엔진으로 활용되고 있는 유니티(Unity) 김범주 에반젤리스트본부장이 메타버스 교육의 유용성과 활용 사례 등에 대해 키노트 발표를 진행하고, ▲증강현실 전문 기업 시어스랩 정진욱 대표가 ‘메타버스 플랫폼’ ▲화상/온라인 강의 솔루션 전문 구루미의 이랑혁 대표가 ‘화상교육 솔루션의 신기술’ ▲독보적인 AR 기술력을 보유한 아티젠스페이스의 서영선 부대표가 ‘마커 없는 AR 인식기술’ ▲AI 교육 솔루션 기업 뤼이드 노현빈 연구원이 ‘AI 분석 통한 학습 큐레이션’의 발표를 맡아 미래교육 기술 지식 및 방향성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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