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타운에서 민증을 발급하고 싸이타운 주민을 인증하세요! 앉아서 쉬고 열매도 따서 먹고 즐거운 메타버스 라이프를 만끽하세요!”

싸이월드의 메타버스 버전, 싸이타운이 지난달 28일 공개됐다. 싸이월드에 따르면 미니홈피와 연결된 싸이타운에선 기존 싸이월드 만의 감성이었던 미니룸과 미니미가 3D로 구현되고 대체불가토큰(NFT) 등의 신기술이 적용된다.

그러나 공개된 싸이월드의 메타버스 버전 싸이타운은 출시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썰렁한 분위기다. 4일 오후 4시 기준 싸이타운에는 기자를 포함해 총 세 명의 이용자만 접속해 있을 뿐이었다.

싸이월드가 메타버스 버전으로 재탄생한다는 것이 알려진 것은 지난해 11월이다. 앞서 싸이월드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와 메타버스 플랫폼 ‘싸이월드 한컴타운’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여러 기술 환경적 변화로 인해 서비스 출시가 지연됐고 그로부터 5개월 후인 4월 소셜미디어(SNS) 싸이월드 서비스가 재개되면서 함께 공개됐다.

그리고 6월 싸이월드제트가 미니홈피에서 메타버스 공간으로 나가는 사용자 경험을 확장하는 ‘싸이월드-싸이타운 연동 서비스’ 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밝히며 지난달 28일 그 완성본을 공개했다.

새로운 싸이월드, ‘할 게 없다’는 이용자들

출시 후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싸이타운은 여전히 조용하다. 싸이타운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 또한 ‘할 게 없다’ 는 반응이 전부다. 기자가 느낀 싸이타운 또한 메타버스로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

싸이타운 앱을 다운 받은 후 맨 처음 이용자들은 ‘싸이타운 주민 등록증’을 만들어야 한다. 이름과 MBTI, 좋아하는 것을 기입하면 된다. 3D로 구현된 미니미 캐릭터 또한 고를 수 있다.

그렇게 접속한 싸이타운, 기자는 30분 이상 플레이를 지속할 수 없었다. 함께 이야기 할 이용자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니게임, 미니룸∙아바타 꾸미기 등의 메타버스 플레이 요소도 존재하지 않았다.

의자에 앉는 것 외에 그 어떤 상호작용 요소를 찾을수 없었으며 말풍선 기능도 존재하지 않아 채팅에 불편함이 컸다. 그저 오픈과 함께 공개된 가수 유주의 신곡만이 타운에 울려 퍼질 뿐이었다.

싸이타운의 유일한 재미는 이 구름다리를 건너는 것뿐이다. 그러나 조작이 뻑뻑해 이 마저도 쉽지 않다.

싸이월드제트에 따르면 싸이타운은 ▲미니룸 최대 10명 화상통화 가능 ▲우선화면 선정 상단 큰 화면 고정 ▲스퀘어 최대 500명 1:N 영상 시청 영상 화면확대 ▲다양한 템플릿으로 방의 배경 변경의 기능을 수행하고자 한다.

NFT를 기반으로 한 경제활동도 주도하고자 한다. 이용자가 자신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NFT로 등록하면 싸이월드 내 자산인 도토리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 도토리는 암호화폐로 발행이 가능하며, 싸이월드제트는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에 도토리를 배치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그러나 공개된 싸이타운에서는 이를 찾을 수 없었다. 이에 싸이월드 관계자 측은 “(현재 공개된 버전은) 최종 버전이 아니”라며 “매 월마다 계속적인 고도화가 진행될 예정이며, 그에 맞춰 점점 진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싸이월드는 2040 세대가 주 회원층”이라며 “천편일률적인 게임 위주의 메타버스가 아닌 2040의 실생활을 반영하는 메타버스이자, 추억과 현재 미래가 연결되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2040 세대들을 주축으로 서비스를 전개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외면하는 2040

그러나 2040 세대는 싸이타운에 그리 관심이 크지 않은 모습이다. SNS인 싸이월드도 마찬가지였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출시 직후 앱 마켓 1위를 달성했던 싸이월드는 28일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44위로 급감했다.

싸이월드의 모바일인덱스 순위 (출처: 모바일인덱스)

앞서 싸이월드는 지난해 3월, 5월, 7월에 이어 8월과 12월까지 출시 일정을 다섯 번이나 지연시킨 바 있다. 여러 기술∙환경적 변화가 있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4월 공개된 싸이월드 또한 싸이타운과 마찬가지로 싸이월드는 미니룸꾸미기, 선물하기, BGM(배경음악) 설정, 파도타기 등의 주요 기능이 부재했다.

이에 이용자들은 당시 “모든 게 다 복구됐으면 좋았을 텐데 사진첩이 아직 복구 안 되어서 아쉽다”, “약속을 안 지키고 낚시질만한다. 사람 찾기 기능도 없고 방명록, 다이어리 다 지워지고 변명만 하고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싸이타운 관계자는 “곧 있을 1차 고도화에는 광장에 ‘아고라’가 만들어질 계획”이라며 “광장에서 관심사를 투표하고 별점을 줄 수 있는 메타버스 버전의 커뮤니티 광장이 지금 개발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