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닉스 “팬데믹 기간 IT예산 확대했던 국내 기업들, 이젠 비즈니스 확장보단 ‘비용절감’ 초점”

국내 기업들이 현재 해외 기업 대비 비즈니스 확장 보다는 비교적 현상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비용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퀴닉스코리아는 31일 서울 상암동 에퀴닉스 데이터센터에서 연례 2022 글로벌 기술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장혜덕 에퀴닉스코리아 대표는 이번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세가지 주목할 점으로 “첫 번째는 현재 국내 IT 리더분들은 비즈니스를 현상 유지하려 하고 있는 것 같다. 하이브리드와 멀티클라우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엔터프라이즈가 성장하는데 가장 올바른 모델로 활용될 것이고, 지속능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기업들이 자체 통제 하에 있는 시설에만 국한돼 있어, 전체 공급망 사슬까지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인사이트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조사는 에퀴닉스가 매년 실시하는 조사 결과로, 한국, 호주, 중국, 일본 등을 포함해 전세계 29곳 2900명의 IT 의사 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3월 한 달 동안 실시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세계의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기술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국내 IT 의사 결정권자들은 비즈니스 확장보다는 ‘비용 절감’을 향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IT 의사결정권자 중 72%는 향후 12개월 이내에 새로운 도시(31%), 새로운 국가(33%), 완전히 새로운 지역(38%)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반면에 한국 IT 의사결정권자의 경우 55%만이 향후 12개월 내에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내 IT 의사 결정권자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IT 예산을 확대했다. 국내 응답자 중 48%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회사의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국내 IT 의사 결정권자들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우선순위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비용 절감’(73%), ‘데이터 보호 규정 준수’(71%) 그리고 ‘고객 만족도 향상’(70%)을 기술 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글로벌 IT 의사 결정권자들은 성공적인 비즈니스 운영을 위한 ‘사이버 보안 개선’(85%)이 최우선 과제라고 답했다.

비즈니스 성공을 저해하는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국내 IT 의사 결정권자들은 ‘보안 침해 및 데이터 유출’(67%)가 가장 큰 위협이라고 답했다. 사이버보안과 별개로, 국내 IT 의사 결정권자들은 향후 사업 성공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로 ‘IT 인재 부족’(65%)과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둘러싼 규제 요건 변화’(62%)라고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 중 약 40%는 기존 IT 환경으로 인해 IT 예산이 증가했다고 답하며, 기업이 변화하는 비즈니스 요구사항에 빠르게 응답할 수 있는 디지털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54%)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구현된 기술에 대한 투자와 발전이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장혜덕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IT 예산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내 기업은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비용 절감과 데이터 보호 규정 준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에퀴닉스는 디지털 세계에서 기업들이 성공을 위해 디지털 전환 여정을 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과 파트너가 모든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기술이 최종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지한 국내 IT 의사 결정권자 중 70%가 고객 경험 향상을 우선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 중 63%는 직원 경험 개선이 디지털 전환 여정과 인재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국내 IT 의사 결정권자 가운데 58%는 더 많은 비즈니스 기능을 클라우드로 옮길 예정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중 60%는 더 많은 중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있으며, 응답자 중 47%는 보안 기능을 클라우드로 이전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39%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을 사용한다고 밝혔으나, 응답자 중 43%는 여전히 단일 클라우드를 활용하거나 클라우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45%는 상호연결이 연결 유연성을 증가시킨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24%는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를 활성화하기 위해 상호연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국내 IT 의사 결정권자들은 5G, 사물인터넷(IoT), 웹 3.0과 같은 진화하는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혁신 기술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응답자의 49%만이 서비스형 만물(XaaS) 모델로 전환하고 있으며, 핵심 이유로는 IT 인프라 간소화(67%), 유연성(61%), 사용자 경험 향상(55%)을 제시했다. 향후 5년간 성장 잠재력을 위한 최고의 기술로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 메타버스, 빅데이터분석, 사물인터넷 순으로 꼽았다. 그 뒤를 블록체인과 5G가 이었다.

디지털 선도기업들은IT 인프라의 지속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며 혁신을 꾀하고 있다. 응답자 중 49%는 IT장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고 이러한 영향을 제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고 답했으며, 35%는 오직 주요 탄소 감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IT 파트너들과 작업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중 50%는 지속 가능성이 이제 과학 기반 목표에 대한 약속과 함께 조직의 가장 중요한 동인 중 하나라고 답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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