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APEX 구독형 스토리지 서비스 국내 출시…“클라우드 대비 비용·데이터 관리 장점”

델 테크놀로지스가 ‘에이펙스(APEX)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를 국내 공식 출시하고, 구독형 IT 서비스 제공 사업을 마침내 본격화한다. 첫 구독형 모델인 APEX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를 시작으로 델 테크놀로지스는 올 연말까지 APEX 사이버 리커버리 서비스, 클라우드 서비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을 잇달아 시작할 예정이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 사장은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2’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IT 제품 소비가 애즈어서비스(as-a-Service) 모델로 가고 있다. 앞으로 거의 모든 델 테크놀로지스의 제품들도 APEX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할 것”이라며 APEX 구독형 서비스 출시를 알리면서 “에퀴닉스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24년까지 새로 구축되는 스토리지 용량의 50% 이상은 서비스 형태(as-a-Service)나 구독 기반으로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15% 미만에 그쳤던 것에 비해 크게 성장한 수치이다.

델은 ‘APEX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로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제품군을 서비스 형태로 판매한다. 이 서비스는 클라우드 경험과 동일하게 스토리지 용량을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고 확장할 수 있다. 또 필요로 하는 서비스 레벨에 맞춰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한 서비스는 인프라 일체를 사용자 대신 델에서 소유하고 유지 관리하게 되며, 추후에는 사용자가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옵션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 서비스에는 S3 프로토콜로 객체 지원 기능을 제공하는 ‘APEX 파일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를 복사할 필요 없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스토리지 사용 사례를 확장할 수 있으므로, 애플리케이션의 민첩성과 제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APEX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를 도입한 고객은 ‘APEX 블록 및 파일 서비스’에서 세 가지 성능 레벨 중 하나를 선택해 최소 50테라바이트(TB)부터 시작해 확장하며 사용할 수 있고, 1년 또는 3년 단위로 계약이 가능하다. 웹 기반의 관리 툴인 ‘APEX 콘솔’을 통해 데이터 스토리지 자원을 손쉽게 구독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와 서비스형 IT 환경에서의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사용자는 직접 용량, 성능, 비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구독한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델에서 의뢰한 포레스터 컨설팅 조사에 따르면, 에이펙스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를 사용한 고객들은 스토리지 용량 계획이나 프로비저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스토리지 관리자들의 업무 효율성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정채남 APEX 세일즈 총괄 상무는 이날 “APEX는 클라우드의 장점을 채택해 간편하게 주문하고 구독할 수 있으며, 스토리지를 도입할 때 미리 3년에서 5년, 7년까지 필요 용량을 계획할 필요 없이 당장 필요한 만큼만 용량을 확보해 필요할 때 탄력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또 퍼블릭 클라우드에 있는 블록 스토리지 서비스에 저장된 데이터라 온프레미스의 엣지 서비스 형태의 스토리지에 저장돼 고객들이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고 직접 관리·제어해 더욱 향상된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상무는 “APEX의 또다른 장점은 신속한 납품체계로, 델 테크놀로지스의 특화된 공급체계 역량을 바탕으로 구독하면 22일 이내에 고객이 지정한 데이터센터나 에퀴닉스의 코로케이션 센터로 장비를 배송해 바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활성화까지 완료된다”면서 “용량도 구독 용량 외에 25%의 여유 용량을 제공하며,비용에는 매니지드 서비스, 즉 전문 관리 서비스가 포함돼 있어 고객이 유지보수 등 인프라 운영관리 대한 고민을 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퍼블릭 클라우드의 데이터 서비스는 데이터 관리 외에 다운로드 등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만 APEX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는 데이터를 송출한다거나 할 때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실제 사용량에 부과되는 요금만 부담하면 된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비해 APEX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의 가격 경쟁력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델은 이번 오퍼링을 위해 전 세계에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인 에퀴닉스(Equinix)와 협력한다. 에퀴닉스 IBX(International Business Exchange) 데이터센터를 통해 제공되는 ‘APEX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는 글로벌 확장 수준에 요구되는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구축을 지원한다.

장혜덕 에퀴닉스코리아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 참가해 많은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초기에 운영할 때 가장 어려워하는 점으로 “프라이빗 인프라스트럭처의 확장성 문제”를 꼽고, 에퀴닉스와 함께하는 APEX와 같은 서비스 방식의 새로운 온프레미스 서비스를 이상적인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아키텍처라는 점을 시사했다.

장 대표는 “클라우드에서 아무리 장기간 약정을 해서 써도 스토리지를 직접 구매해 운영하는 게 비용이 훨씬 더 절감된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기업들은 용량이 충분한지 얼마나 빨리 늘릴 수 있는지 이런 확장성 보장이 안되는 부분을 어려워한다. 프라이빗 인프라에서 스스로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고 컴플라이언스도 지킬 수 있고 데이터 위치가 어디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에 더해 멀티클라우드 연결성을 확보하고 확장성만 제공해준다면 가장 완벽한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구조가 될 것”이라며 “델의 APEX를 필두로 에퀴닉스와 델의 생태계 파트너들이 삼위일체가 되어 고객을 위해 이러한 미래를 보장하는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실현해나가고 있다. 데이터 주권을 확보해 내가 주도할 수 있고 클라우드를 포함한 디지텔 생태계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바로 연결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APEX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와 에퀴닉스 조합으로 고객들은 퍼블릭 클라우드와 같은 확장성과 간편한 사용상의 이점과 함께 데이터 제어권 유지 등 온프레미스 인프라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APEX는 채널 파트너가 고객에게 유연하고 간소화된 IT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델의 국내 공인 파트너사 및 솔루션 공급업체들에게는 위탁 판매를 기준으로 APEX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 판매에 대한 판매 장려금이 지원된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 파트너들은 고객을 대신해 에이펙스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로 호스팅을 강화할 수 있다.

김경진 총괄 사장은 “APEX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는 스토리지 자원을 완벽하게 제어하고 관리하며 IT 운영에 새로운 차원의 탄력성을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셀프 서비스 방식의 IT 간소화는 공급업체의 기술력과 지원 역량이 성공 여부를 가름하는 만큼 인프라 관리 대신 비즈니스 혁신에 집중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델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IT 업계 관계자 3000여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개최한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2’에서는 최신 기술 동향을 다루는 38개의 현장 브레이크아웃 세션과 전시 부스를 운영하는 동시에 25개의 온라인 비대면 세션 등이 진행됐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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