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 계열사 시스템 통합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90% 전환한다

BNK금융그룹의 IT자회사인 BNK시스템이 업무 시스템의 90%를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즉, BNK금융그룹의 9개 계열사의 비중요 IT시스템을 통합해 이 중 90%를 클라우드로 전환한다는 이야기다.

BNK금융그룹은 2011년 금융지주회사로 출범했다.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BNK투자증권, BNK저축은행, BNK시스템 등 9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BNK시스템은 궁극적으로 계열사가 공동으로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의 환경을 지향하고 있다.

23일 BNK시스템은 ‘개방형 금융혁신:데이터 세상과 기술 플랫폼’을 주제로 한 한국IDC 컨퍼런스에서 클라우드 전환 내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연사로 박영신 BNK시스템 정보보호 총괄 팀장이 나왔다.

BNK금융그룹은 지난 2019년부터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디지털, 글로벌 부문 4대 핵심성장 동력을 선정했다. 그 중 첫 번째 사업이 사내 노후 서버를 하이퍼컨퍼지드인프라(HCI) 기반의 클라우드 전환이다.

박영신 BNK시스템 정보보호 총괄 팀장 (사진=IDC컨퍼런스 캡쳐)

박영신 팀장은 “디지털 전환 적응력, 클라우드 기술력 습득을 목적으로 사내 시스템 전체를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 했다”며 “현재까지 단 한 건의 장애 없이 정상적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미션크리티컬한 부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스템을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BNK시스템은 그룹 공동 시스템을 운영할 통신시스템을 구축했다. 계열사의 비중요 업무를 중점적으로 운영할 기반 인프라다. 내부에서는 이를 ‘공동 존’으로 부르고 있으며, 디지털 사업의 기반 인프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런 다음, 그룹공동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계열사의 비중요 업무를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자(ASP) 형태로 마이그레이션했다. 현재 약 20개 업무가 그룹공동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BNK시스템은 처음부터 클라우드 전환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당초 BNK시스템은 노후 서버 교체를 위해 하이퍼컨퍼지드인프라(HCI)라는 신기술을 도입했다. 이를 운영하면서 가상시스템 운영에 대한 노하우와 신뢰가 생기자, 클라우드 전환을 결심했다.

BNK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은 3개년 계획으로 이뤄졌다. 서버 자원을 빌려주는 서비스로서의 인프라스트럭처(IaaS) 서비스를 구성해 계열사가 원하는 시점에 즉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든다. 우선 IaaS 서비스를 완성한 후 고도화·확대를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할 계획이다.

향후 서비스로서의플랫폼(PaaS)을 통해 BNK금융그룹 클라우드 안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할 계획이다.

BNK금융그룹은 클라우드 전환 이점으로 관리가 용이한 점을 꼽았다. 박영신 팀장은 “기존에는 물리적인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의 시스템이 개별적으로 존재해 개별적으로 관리, 모니터링을 했어야 했다”며 “그러다보니 장애대응 방안도 개별적으로 수립하고 별도로 운영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서버 저장장치 네트워크를 뉴타닉스로 통합, 관리하면서 간편해졌고 자원 사용률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데이터가 증가해도 원활하게 운영, 관리할 수 있어 업무의 질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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